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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6일 프랑스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3박 4일 일정으로 프랑스를 찾는 이 대통령은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서밋’에 공동 의장으로 참석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공항을 찾아 출국을 배웅했다.
이번 프랑스 방문은 국제회의 참석과 국빈 양자 방문을 함께 진행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와의 첨단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에서 K콘텐츠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데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6일 오후 프랑스 현지에 도착한 뒤 다음 날인 7일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리는 뤼미에르 서밋에 참석한다. 뤼미에르 서밋은 국제 영화·영상 산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정상급 회의다. 이 대통령은 공동 의장 자격으로 회의에 참여해 글로벌 영화·영상 산업의 미래와 관련한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 콘텐츠의 유럽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 데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이 대통령이 국제 영화·영상 분야의 논의에 직접 참여하면서 K콘텐츠와 유럽 콘텐츠 산업 간 협력 기회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8일부터는 파리에서 국빈 방문 일정이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와 국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과 함께 단독 오찬과 국빈 만찬도 예정돼 있다.
양국 정상의 만남에서 어떤 현안이 논의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정부가 호르무즈해협 파병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해협의 통항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정상회담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주목된다.
호르무즈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있는 좁은 해협으로, 중동에서 생산된 원유와 천연가스 등이 세계 각국으로 이동하는 주요 해상 통로다. 이 때문에 이 지역의 통항 안전은 에너지 수급과 국제 해상 운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들의 중동 지역 역할 확대를 요구하면서 한국 정부도 호르무즈해협 관련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는 앞서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에 참여해온 국가라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앞서 “프랑스는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위한 국제 연대에 가장 먼저 적극 움직였던 나라”라며 “지난번 정상회담에도 논의가 진행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경제 분야에서는 첨단기술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양국은 인공지능(AI), 우주, 원자력, 바이오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년과 과학기술 분야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방문 일정에 포함됐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4일 브리핑에서 이번 프랑스 방문과 관련해 “미래산업 선도국인 프랑스와 인공지능(AI)·우주·원자력·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청년·과학기술 분야의 교류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기업 간 경제 협력 논의도 예정돼 있다. 8일에는 한국과 프랑스 기업 20여 곳이 참여하는 한국-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열린다. 정부는 기업 간 교류를 통해 첨단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는 인공지능과 우주, 원자력, 바이오 등에서 경쟁력을 가진 국가로 꼽힌다. 한국 역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양국의 기술 및 기업 간 협력이 이번 방문의 주요 경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방문 마지막 날인 9일에는 프랑스 정치권과 국제기구 인사들을 만난다. 이 대통령은 브룬 피베 프랑스 하원 의장을 면담한 뒤 현지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접견한다.
OECD는 회원국의 경제·사회 정책을 연구하고 국가 간 정책 협력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이 대통령은 OECD 사무총장과의 만남을 통해 경제와 국제사회 현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위 실장은 이번 방문의 또 다른 의미로 국제 영화·영상 산업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뤼미에르 서밋의 공동의장국으로서 글로벌 영화·영상 산업의 미래 논의를 선도하고 K콘텐츠의 유럽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기업 간 경제 협력 논의, 프랑스 의회 및 국제기구 인사 면담 등으로 이어진다. 3박 4일 동안 양국 간 첨단산업 협력과 문화·콘텐츠 교류, 국제 현안에 대한 논의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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