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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자 히틀러’ 발언을 문제 삼아 고소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에 출석했다. 이 의원은 김 대표가 자신을 ‘여자 전두환’이라고 부른 데 대해서도 추가 고소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6일 이 의원을 불러 첫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 의원은 김 대표의 발언이 정치적 비판의 범위를 넘어선 인신공격이라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며 “오늘 추가로 김민석 대표가 ‘여자 전두환’이라고 부른 부분에 대해 모욕죄로 추가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의 대표라면 언어를 순화해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내란죄 확정판결을 거론하며 자신을 ‘여자 전두환’이라고 불렀다면서 “저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 발언”이라고 말했다.
경찰에도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김 대표를 불러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 의원이 앞서 김 대표를 고소한 대상은 ‘여자 히틀러’ 발언이다. 그는 “저를 여자 히틀러, 여자 전두환이라고 부르자면서 대한민국에 발을 못 붙이게 하겠다는 사실상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히틀러는 유대인 600만명을 학살한 인종청소범”이라며 “제가 5·18 관련 토론회를 열었지, 이유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 측은 김 대표의 표현이 통상적인 정치적 수사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이에 기존 고소에 더해 ‘여자 전두환’ 발언까지 별도의 법적 대응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15일 민주당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이 의원을 직접 거론했다. 당시 그는 “여자 전두환도, 여자 히틀러도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달 24일 이 의원을 ‘여자 히틀러’라고 지칭한 일로 모욕 혐의 고소를 당하자, 김 대표는 다시 ‘여자 전두환’ 표현을 꺼냈다.
김 대표는 “여자 히틀러 호칭에 대해서는 시비를 걸고 여자 전두환에 대해서는 안 거냐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여자 전두환이라는 호칭은 좋아하시나 보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당에서는 이 의원이 상당히 선호한다고 보이는 이름으로 ‘여자 전두환’으로 통일해 불러드리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해당 표현을 정치적 수사로 봐야 한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정치적 수사를 두고 왜 고소하느냐는 취지의 반응을 보이자 이 의원도 즉각 맞받았다.
이 의원은 “박 수석대변인에게 김민석 대표를 괴벨스라고 불러도 당연히 정치적 수사이니 모욕감을 느끼지 않겠다고 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국무총리를 지냈고 현재 집권 여당을 이끄는 대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대표 정치인이라면 말씀을 좀 삼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이 첫 고소인 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이 의원이 예고한 추가 고소까지 이뤄지면 김 대표의 두 발언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은 법적 대응으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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