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추가 고소할 것”…‘여자 히틀러’ 이어 이진숙이 문제 삼은 ‘이 발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자 히틀러’ 발언을 문제 삼아 고소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에 출석했다. 이 의원은 김 대표가 자신을 ‘여자 전두환’이라고 부른 데 대해서도 추가 고소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욕 혐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고소인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6일 이 의원을 불러 첫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 의원은 김 대표의 발언이 정치적 비판의 범위를 넘어선 인신공격이라는 입장이다.

경찰 출석한 이진숙…“‘여자 전두환’도 추가 고소”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며 “오늘 추가로 김민석 대표가 ‘여자 전두환’이라고 부른 부분에 대해 모욕죄로 추가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의 대표라면 언어를 순화해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내란죄 확정판결을 거론하며 자신을 ‘여자 전두환’이라고 불렀다면서 “저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 발언”이라고 말했다.

경찰에도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김 대표를 불러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기존 고소는 ‘여자 히틀러’ 발언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욕 혐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고소인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이 의원이 앞서 김 대표를 고소한 대상은 ‘여자 히틀러’ 발언이다. 그는 “저를 여자 히틀러, 여자 전두환이라고 부르자면서 대한민국에 발을 못 붙이게 하겠다는 사실상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히틀러는 유대인 600만명을 학살한 인종청소범”이라며 “제가 5·18 관련 토론회를 열었지, 이유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 측은 김 대표의 표현이 통상적인 정치적 수사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이에 기존 고소에 더해 ‘여자 전두환’ 발언까지 별도의 법적 대응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김민석은 왜 두 표현을 사용했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충남 홍성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쓰고 있다 / 뉴스1

김 대표는 지난달 15일 민주당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이 의원을 직접 거론했다. 당시 그는 “여자 전두환도, 여자 히틀러도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달 24일 이 의원을 ‘여자 히틀러’라고 지칭한 일로 모욕 혐의 고소를 당하자, 김 대표는 다시 ‘여자 전두환’ 표현을 꺼냈다.

김 대표는 “여자 히틀러 호칭에 대해서는 시비를 걸고 여자 전두환에 대해서는 안 거냐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여자 전두환이라는 호칭은 좋아하시나 보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당에서는 이 의원이 상당히 선호한다고 보이는 이름으로 ‘여자 전두환’으로 통일해 불러드리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치적 수사”…이진숙도 맞받아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욕 혐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고소인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민주당은 해당 표현을 정치적 수사로 봐야 한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정치적 수사를 두고 왜 고소하느냐는 취지의 반응을 보이자 이 의원도 즉각 맞받았다.

이 의원은 “박 수석대변인에게 김민석 대표를 괴벨스라고 불러도 당연히 정치적 수사이니 모욕감을 느끼지 않겠다고 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국무총리를 지냈고 현재 집권 여당을 이끄는 대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대표 정치인이라면 말씀을 좀 삼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이 첫 고소인 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이 의원이 예고한 추가 고소까지 이뤄지면 김 대표의 두 발언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은 법적 대응으로 이어지게 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찰개혁추진단 1차 회의에서 이해식 공동단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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