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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투입 여부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친한계가 한 의원의 당적을 회복시켜 청문위원으로 투입하자고 제안하자 당권파와 원내지도부가 반대했고, 한 의원도 직접 반박에 나섰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거론하며 한 의원의 인사청문회 투입을 요구했다.

우 최고위원은 "현재 이 사건의 공론화를 주도하고 있는 건 한 의원"이라며 "반드시 청문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에) 들어가는 방법은 국민의힘 당적을 회복하고 국민의힘 의원으로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다"며 "지도부에서 한 의원에 대한 징계를 취소 또는 정지해 청문위원으로 넣어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하지만 한 의원은 현재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다. 한 의원은 '당원게시판 사건'으로 지난 1월 국민의힘에서 제명됐다.
당권파인 조광한 지명직 최고위원은 곧바로 반대 입장을 냈다.
조 최고위원은 "(한 의원은) 범죄 행위가 의심되기 때문에 우리 당에서 제명된 사람이다.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아름다운 것은 같이 하기 때문"이라며 "그분은 혼자 광내고 노시는 거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기 때문에, 계속 혼자 잘 노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한 의원을 법사위원으로 보임하는 방안에 선을 그었다.
정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은 상임위별 교섭단체와 무소속 의원 정수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무소속 의원을 우리 당 의원과 같이 사·보임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의원의 징계를 취소하거나 청문회 기간에 정지하자는 제안에도 "기본적으로 당의 징계가 어떤 필요성에 의해 잠시 정지되는 것은 그 당의 존립 기반을 흔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재섭 의원은 한 의원의 청문위원 투입에 찬성했다. 김 의원은 이날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서 "한 의원은 당연히 청문위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 문제가 많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야당의 책무"라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신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자 한 의원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한 의원은 "저는 함께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오빠 독약 로비'가 드러난 사람이 대한민국 정부 부처의 수장이 되는 걸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계속 혼자 잘 노시면 될 것 같다"고 말한 조 최고위원을 향해서는 "그분은 민주당 출신이다. 민주당에 가야 할 거 같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잡음 내는 것 개의치 않는다. 저는 민주당과 언제, 어디서든 싸울 거고 이길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국회 본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저는 검찰로부터 어떤 자료를 받거나 협력한 적 없다. 이재명 정권 검찰에 그런 거 내줄 배짱 있고 의기 있는 검사는 없으니 꿈 깨라"고 말했다.
김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한 의원이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잇달아 제기하는 상황을 두고 "검찰 내에 협력자가 없으면 발생할 수 없는 사건", "수사자료 유출 게이트"라고 주장하며 국회의원직 제명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민주당이 제보자의 신원을 밝히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한 의원은 강하게 반발했다.
한 의원은 "피해자들이 제보한 덕에 감옥 갔던 깡패가 나중에 '누구냐'고 색출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저는 목숨 걸고 제보자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 임명 가능성을 두고는 "그렇게 된다면 이재명 정권은 망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기회가 있다. 김승원 지명을 철회하라. 오늘이 지나면 이 대통령도 공범"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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