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은 이랬다…국힘 지지율 훌쩍 뛰어넘고 직무평가 ‘1위’ 오른 광역단체장 정체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6년 8월 광역단체장 정당지표 상대지수에서 120.8점을 기록하며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위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악수하며 헤어지는 김윤덕·오세훈. / 뉴스1

정당지표 상대지수는 단순한 지지율 수치가 아니다. 해당 단체장의 소속 정당이 그 지역에서 얻는 지지도보다 단체장 개인의 직무수행 평가가 얼마나 더 높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정당 바람을 탄 게 아니라 개인 역량으로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오세훈 시장의 120.8점은 그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는 뜻이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026년 7월 28일~31일, 8월 28일~31일 전국 18세 이상 14,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2개월 이동(rolling) 시계열 자료분석 기법을 적용했다.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3%포인트, 응답률은 3.4%다.

정당 지지율보다 높은 개인 평가…상위권은 국힘 소속 집중

2위는 경남 박완수 지사로 120.7점, 3위는 울산 김상욱 시장으로 120.3점을 기록했다.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해당 지역 국민의힘 지지율 대비 개인 직무평가가 20%포인트 이상 높다는 점이다. 정당 지지 기반이 탄탄한 영남권에서도 단체장 개인의 평가가 정당을 앞서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수치다.

4위는 충북 신용한 지사 114.5점, 5위는 부산 전재수 시장 113.2점, 6위는 강원 우상호 지사 112.3점이었다. 부산 전재수 시장과 강원 우상호 지사는 민주당 계열 소속으로, 각각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정당 지지율을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개인 평가를 받은 셈이다.

7위 충남 박수현 지사 108.5점, 8위 경북 이철우 지사 106.9점, 9위 세종 조상호 시장 100.7점이 뒤를 이었다. 100점 이하로 내려간 경우는 10위 대전 허태정 시장 94.1점, 11위 대구 추경호 시장 90.7점이었고, 경기 추미애 지사는 83.8점으로 공개 순위 가운데 최하위였다. 100 미만이면 소속 정당의 지역 지지율보다 단체장 개인 평가가 더 낮다는 의미다. 13위 이하 순위는 비공개 처리됐다.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직무 만족도 1위는 경북 이철우…오세훈은 6위

정당지표 상대지수와 별개로 실시한 직무수행 만족도 일반지수에서는 경북 이철우 지사가 55.8%로 1위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개월 연속 정상을 지켰다. 경남 박완수 지사는 50.7%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지만 2위를 유지했다. 울산 김상욱 시장은 48.8%로 1.5%포인트 오르며 네 계단을 한꺼번에 뛰어올라 3위에 진입했다.

4위는 강원 우상호 지사와 부산 전재수 시장이 48.4%로 공동 4위였다. 정당지표 상대지수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직무수행 만족도에서는 47.9%로 6위에 그쳤다. 전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정당지표 상대지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 절대적인 직무 만족도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7위 충북 신용한 47.5%, 8위 세종 조상호 46.3%, 9위 충남 박수현 45.3%, 10위 대구 추경호 45.1%였다. 대전 허태정 시장은 12위 43.3%로 전월 대비 4.0%포인트 하락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남광주 민형배 지사는 44.3%로 11위였다. 이번 조사 역시 13위 이하는 비공개다.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부산에서 열린 '제4회 부울경 정책협의회'에 앞서 (가칭) '에너지자원공사 울산 유치 건의'를 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상욱 울산시장, 전재수 부산시장. / 뉴스1

부산 주민생활 만족도 1위…서울은 3.1%p 하락하며 2위

주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을 측정하는 주민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는 부산이 67.6%로 세 계단 뛰어올라 1위에 올랐다. 전월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2위는 서울 67.1%였는데, 전월 대비 3.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3위는 대전 67.0%로 1.5%포인트 내렸다. 상위 3개 광역단체가 67%대에 몰려 있어 실질적인 격차는 크지 않다.

경기 65.3%, 세종 64.6%, 경남 63.1%가 4~6위를 기록했다. 충북은 59.7%로 전월 대비 3.3%포인트 상승하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울산도 60.9%로 3.1%포인트 올랐다. 반면 경남은 2.9%포인트 하락하며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제주 59.1%, 경북 57.8%, 대구 57.4%는 공개 순위 하단에 자리했다.

주민생활 만족도와 단체장 직무수행 만족도가 반드시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부산의 경우 주민생활 만족도 1위임에도 불구하고, 전재수 시장의 직무수행 만족도는 48.4%로 공동 4위 수준에 머물렀다. 광역 행정에 대한 평가와 지역 주민이 느끼는 삶의 체감 만족도는 다른 경로로 형성된다는 점을 수치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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