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없다" "용혜인 지켜보는 건 고문 수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강하게 비판하며 지명 철회를 압박했다. 대변인들이 11일 잇따라 논평을 내고 용 후보자와 이재명 대통령을 동시에 겨냥했다.

용 후보자는 지명된 지 11일 만인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약 34분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의원직 겸직 논란과 가족정당 의혹, 이른바 언더조직 이력, 부동산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어제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은 해명을 가장한 파렴치한 '궤변과 남 탓 난사'였다"고 규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회의원직도 장관직도 포기할 수 없다는 6가지 궤변에 불과했다"고 했다. 이어 "본인 스스로 '욕심이 많다는 비판을 새겨들었다'면서도 그 욕심을 '국민의 삶을 바꾸고 싶은 욕심'이라 포장하며 자리를 놓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부끄럽게 하는 인사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라며 "국민에게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겸직 강행 논리부터 억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례대표가 입각 시 의원직을 내려놓던 관례를 '정치인들의 자리 나눠 먹기'라며 특권을 포장했다"고 했다. 이어 "두 차례 민주당 주도의 위성정당으로 국회에 들어온 이가 스스로 '야당 현역 의원'이라 칭하는 꼴은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가족정당 의혹에 대해서는 "배우자를 핵심 당직에 앉히고 연 1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국고보조금을 챙기면서도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발뺌했다"고 지적했다. "당직자들의 자택과 농장을 시·도당 사무실로 둔 '유령 정당' 운영 역시 궤변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언더조직 의혹을 두고는 "성차별적 비공개 정파 활동을 인정하면서도 '방조하지 않았다'고 변명했지만, 동료들조차 '본질을 피한 해명'이라며 등을 돌렸다"고 했다. 부동산 논란에 대해서는 "시세차익 목적이 아니었다는 말 한마디로 넘어가려는 태도는 국민 눈높이를 우롱한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청와대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역대급 막장 인사에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이 개입했다면 청와대는 진상을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용 후보자를 지켜보는 것은 국민에게 고문 수준"이라며 "청와대는 결단하라"고 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용 후보자가 국민 대다수의 질타에도 '인사권자의 선택'을 앞세워 야당과 언론은 물론 여권 내부의 우려까지 무지와 비난으로 둔갑시켜 적반하장식 '기득권자의 출세정치'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겸손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용혜인보다 국민이 우선이라면 즉각 지명 철회하라'고 요구했다"며 "그러나 이 대통령은 끝내 무응답으로 일관하며 용 후보자를 사실상 선택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용 후보자는 국민적 분노가 커지는 동안 자신을 지명한 이 대통령에게 사과한 적이 있나"라고 따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한결같은 용혜인 감싸기가 눈물겨울 정도"라고도 했다.

조 대변인은 "비례대표 특혜를 두 번이나 받은 국회의원의 태도가 이토록 '배은망덕한 정치'로 일관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용혜인을 끝까지 감싸고 도는 이 대통령, 당신이 이번 인사 참사의 주범"이라고 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이라며 "해명하러 나온 줄 알았더니 국민을 훈계하러 나온 모양"이라고 했다. 함 대변인은 용 후보자가 "국민의힘에는 '생떼', 민주당에는 '억측과 악선동에 휩쓸렸다', 언론에는 급기야 '이성을 찾아달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함 대변인은 "국민의 분노가 '생떼'로 보이나"라며 "국민이 이성적이고 상식적이기 때문에 용 후보자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정작 이성을 찾아야 할 사람은 용 후보자 본인"이라며 "남에게는 호통, 자신에게는 변명, 국민에게는 훈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용 후보자, 정신 차리라"고 했다.

함 대변인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보다 국민을 이기려 드는 이재명 정권의 모습과 너무나 닮았다"고 했다. 이어 "이런 후보자를 장관으로 내놓은 이재명 대통령도 정신 차리라", "지명한 대통령이 책임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해명도, 변명도 필요 없다. 답은 하나다. 용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했다.

용 후보자는 회견에서 의원과 장관을 겸직하는 것을 두고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 현역 국회의원을 장관으로 지명한 것 자체가 김대중 정부 DJP 연합 이후 첫 번째 사례"라며 "관례로써 평가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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