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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수사자료 유출 혐의로 자신을 고발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강한 비판을 내놨다. 특히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경찰 수사를 정치적 대응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12일 자신의 SNS에 경찰의 수사 착수 소식과 관련한 글을 올렸다. 그는 "경찰이 구체적 내용도 근거도 없는 정치적 고발장 한 장을 받고 이렇게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경찰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이어 김민석 대표를 직접 언급하며 "짖어 놓고 물 용기는 없으니" 경찰을 동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고발인인 김동아 민주당 의원을 두고 "게다가 민주당이 경찰에 보내는 의원(김동아)은 '이재명 대장동 변호사'다. 예쁜 사랑 하시라"고 비꼬았다.
한 의원은 경찰을 향해 "경찰은 보완수사 폐지로 치안 구멍이 송송 나는 상황에 할 일이 그렇게 없냐"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 저는 국민만 보고 계속 간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한 의원이 김승원 후보자의 이른바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검찰 수사자료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한 의원은 당시 수사팀이 작성한 기소계획서 등을 근거로 검찰이 외압을 받아 김 후보자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민주당은 해당 자료의 입수 경위를 문제 삼았다. 김동아 의원은 지난 7일 한 의원을 공무상 비밀누설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경찰은 10일 이 사건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당했고, 경찰은 고발장 검토 이후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자료 유출 논란은 국회에서도 쟁점으로 번졌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 의원이 공개한 자료와 관련해 유출 경위와 위법 여부, 사실관계를 확인하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권에서는 자료의 취득 과정 자체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여권에서는 김 후보자 의혹과 자료 유출 문제를 별개의 사안으로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민석 대표 역시 한 의원의 공세를 별도 사건으로 다뤄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9일 "김 후보자 청문회는 청문회대로 진행하되, 한 의원 문제는 별도의 사건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의 주장을 정치검찰의 불법·불량 행태와 연결하며 자료 출처와 취득 과정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당 차원의 대응에도 나섰다. 김민석 대표는 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자가 의혹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조계원·한민수·전용기·김동아 의원 등이 대응팀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팀은 한 의원을 향해 공개한 자료의 출처와 취득 경위를 먼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김승원 후보자의 청문회는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지만 증인 채택은 사실상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증인 없는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동훈 의원의 청문회 참여 여부도 논쟁거리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의원이 무소속 신분으로 청문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임시 복당시키자는 의견까지 나왔지만, 당 지도부에서는 무소속 의원의 법사위 참여에 선을 긋는 입장이 제시됐다.
김승원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수사자료 유출 논란과 후보자 의혹이 맞물리면서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거칠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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