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이 대통령에 대한 당내 비판 두고 '노무현 탄핵' 당시 분위기 언급 파장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당내 일각의 비판을 두고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인데 노무현 대통령이 안착해야 할 시점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 했던 전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쓰레기 적환장을 방문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등 환경미화원 업무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 뉴스1

김 대표는 14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민주당티비'에 출연해 "밖에 있는 사람들이 흔드는 것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 좀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지금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게스트로 나온 도올 김용옥 선생이 이 대통령에 대해 "새로운 리더십에 적합한 인물이 우리나라를 이끌고 있다고 본다"고 말한 뒤 나왔다.

김 대표는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을 극복하려면 국정 기조 아래 단합해야 함에도 이 대통령을 향한 당내 일각의 비판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방송에서 노무현 정부 첫해를 언급하며 당시 안팎의 세력이 힘을 합쳐 대통령을 흔들었던 국면과 지금이 겹쳐 보인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검찰 개혁과 관련해 내란 세력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낸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향해서도 "사람들이 민주당 중진의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쓰레기 적환장을 방문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등 환경미화원 업무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 뉴스1

김 대표는 "누가 발언했는지 알리지 않은 채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고 저 발언을 들었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할까"라며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 도지사의 발언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솔로몬의 지혜와 '정의란 무엇인가'를 예로 들며 판단에 지혜가 필요할 때 블라인드 테스트가 가장 객관적인 평가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나의 입장을 제로로 만들고 말하는 사람의 입장도 제로로 만들고 저 발언을 들었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할까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에 대해선 추 지사 본인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추 지사는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해 "대통령이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검찰 출신인 김지용 변호사가 지명되고, 검찰 개혁이 미진하다는 주장과 함께 나온 발언이었다.

김 대표는 전날 자진 사퇴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사퇴를 권유한 사실을 두고는 "국민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 겸직이 불법은 아니지만 법에 맞느냐와 별도로 '그건 아닌 것 같다'는 국민의 의견이 있었다"며 "인사 판단을 꼭 법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관례적으로나 상식적으로 하나는 내려놓는 것이 보통 상식선"이라며 "법 위에 민심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용 후보자의 결단에 대해 "본인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을 존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진보 정당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은 합당할지 연대할지 논의해 상호 입장을 맞춰봐야 하지만, 기본소득당과 사회민주당, 진보당은 무조건 연대하기로 돼 있다"며 "진보 연대는 더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교섭단체 정수 완화와 선거제도 문제에 대해 진보 정당들과 상당히 우호적으로 대화하기로 정해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민주당의 국정 기조를 ‘품격 있는 삶’으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내란 이후 성장 회복에 집중했다"며 "성장률과 수출, 증시 등에서 1년 전 목표는 어떤 의미에서 근사치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문제는 실제 민생이 퍽퍽하다는 것"이라며 "성장의 힘을 가지고 성장과 민생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제는 그야말로 품격이 있는 삶 아닌가"라며 "자기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품격 있는 기본 사회"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당 특별기구와 관련해 "메가 특별기구를 마지막 12개로 최종 확정한다"며 새로 발표하는 '품격민생위원회'를 당 대표가 직접 맡고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이 참여한다는 취지로 밝혔다.

김 대표는 파일럿 방송을 마치고 이날 공식 방송을 시작한 '민주당 TV'를 두고 "민티의 연원은 이 대통령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로 향하며 차에서 했던 방송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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