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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음주운전·위장전입 의혹 등에 대해 "현실적으로 이슬만 먹고 사는 분을 후보자로 고를 수 없다"고 감쌌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공격수를 자처해 온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특유의 직설적인 수사로 강하게 받아쳤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4일 KBS라디오에서 김 후보자의 음주운전과 위장전입 전력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렇게 보실 수도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이 있어도 장관 지명의 결격 사유가 될 정도는 아니라는 취지다.
그는 김 후보자의 협동조합 의혹에 대해선 "내일 후보자가 자세하게 설명할 것"이라며 "오히려 후보자 가족들이 이상할 정도로, 정말 보기 드물게 부인도 특수교육과를 나오고 아들, 딸 모두 복지 분야의 장애아들을 전문으로 하는 학과를 나와 오랫동안 그 일에 종사해 온 분들"이라고 두둔했다.

또 의혹의 핵심인 김 후보자의 코로나 신약 로비 정황과 관련해선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표적 수사'가 본질이라는 뉘앙스로 주장했다. 그는 "(로비 의혹) 수사가 2022년 11월 내려오자마자 제일 먼저 검찰이 시작한 게 이재명 대장동과 김승원 의원의 관련성을 캐는 것이었다"며 "이재명 당시 당 대표를 잡기 위한 의도적인 목적이 있는 수사가 아니었느냐 싶은 게 그 수사보고서에 나와 있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야권의 김 후보자 검증 공세를 허위·조작으로 규정하며 철통 엄호에 나섰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강원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 있게 국정을 맡길 자격과 정책 역량을 (인사청문회에서) 검증하고, 근거 없는 허위·조작 공세에는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윤석열 정권 검찰이 탈탈 털어서 기소 유예했기 때문에 이 문제(신약 로비 의혹)는 불식된 것"이라며 "주가조작도 김 후보자가 전혀 관련성이 없다는 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덕적 검증 문제를 봤을 때 김 후보자에게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지금 다 드러났다"며 "도덕적 검증에서도 국민의힘의 주장은 논리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의원도 B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후보와 (주가조작 의혹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내일 청문회 때 다 정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김 후보자 의혹 관련 녹취록을 연일 공개하며 공격하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도 "한동훈의 언론 편집 기술에 따라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1일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김 후보자에 대해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판단된다"고 격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빠독약로비는 ‘이슬만 먹냐’는 수준이 아니잖아요"라고 받아쳤다. '오빠독약로비'란 한 의원이 제기한 의혹으로, 부작용이 확인된 신약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위해 브로커가 김 후보자에게 청탁했고 그 대가로 관련자들이 금전적 이익을 챙겼다는 내용이다. "누구나 완벽할 수 없다"는 식의 변호는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읽힌다.
한 의원은 이어 "김승원 후보자가 다니던 여동생 룸살롱에는 참이슬 소주는 안팔 거다"며 "김의겸 의원의 청담동 술집에서도요"라고 꼬집었다.
'여동생 룸살롱'은 김 후보자를 오빠로 부르는 브로커가 실제로 운영했던 업소를 가리킨다. '이슬'이라는 단어가 소주 브랜드 '참이슬'과 같다는 점을 이용해, 김 의원의 비유(이슬만 먹고 사는 분)를 문자 그대로 받아 비꼰 것이다. 고급 유흥업소에서는 저가 대중 주류인 참이슬을 팔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의혹이 벌어진 무대 자체가 '이슬(청빈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 문장 "김의겸 의원의 청담동 술집에서도요"는 김 의원 개인을 겨냥한 대목이다. 김 의원은 과거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급 술집에서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으나, 이후 사실무근으로 드러나면서 허위 폭로 논란에 휩싸인 전력이 있다.
한편,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15일 열린다. 당초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신약 청탁 로비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증인 44명과 참고인 4명을 신청했다. 하지만 여당이 모두 거부하면서 '증인 0명' 청문회가 현실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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