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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피해자 241명 손배소 7년 만에 첫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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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 전날 성추행 의혹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보좌관과의 만남을 요구한 사실이 밝혀졌다.
김 전 후보자는 관련 의혹 탄원서의 존재와 언론 보도 일정을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의원실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를 전면 부인했다.
20일 KBS에 따르면 김 전 후보자는 지난 18일 13시 30분경 경기 수원시 권선구 모처에서 전직 보좌관 A 씨를 대면했다.
A 씨는 김 전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저지하기 위해 청와대에 탄원서를 발송한 전직 보좌관 중 1명이다.
김 전 후보자는 해당 자리에서 성추행 의혹이 담긴 별도의 탄원서를 작성한 또 다른 전직 보좌관 B 씨와의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A 씨에게 직접 요청했다.
A 씨는 대화 과정에서 탄원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김 전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했다.
그러나 김 전 후보자는 사퇴할 마음이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내비쳤다.
김 전 후보자는 지난 18일 만남 당시 탄원서 관련 KBS 기사가 당일에 보도될 예정인지 여부도 질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행보는 지난 19일 김승원 의원실 명의로 발표된 공식 입장문 내용과 정면으로 대치된다.
김 전 후보자는 당시 입장문을 통해 "탄원서 내용에 대해 청와대로부터 연락받은 사실은 없다. 제출됐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청와대의 직접적인 연락 여부나 실제 제출 여부와는 별개로 김 전 후보자가 탄원서의 존재와 세부 내용, 그리고 언론의 취재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KBS 취재진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듣기 위해 김 의원실에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김 의원 측은 연락을 받지 않았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도덕성 논란이나 범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하거나 지명이 철회된 고위 공직자 후보자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성 비위나 직장 내 괴롭힘 등 인권 침해 문제가 핵심 낙마 사유로 작용하는 비중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청와대 사전 검증 단계에서 걸러지지 못한 흠결이 사후 언론 취재와 폭로로 드러나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연방 기회균등고용위원회(EEOC) 등을 통해 성범죄를 엄격히 다루는 미국의 경우 권력형 성범죄 피해에 대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막대한 민사상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며 강력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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