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트리
“박람회 유언비어 퍼뜨리지 마라”…여수시가 ‘입단속’ 나선 뜻밖의 대상

위키트리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나기 전인 21일 오전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건 사실이 알려졌다. 추석을 앞두고 덕담을 나누는 자리였지만, 통화는 단순한 안부 교환에 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한미 간 외교 현안, 국정 운영 방향까지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같은 날 "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과 추석을 앞두고 안부와 덕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국정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국정 운영과 국민 통합을 위한 여러 의견을 경청해 나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열린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잘 봤다는 이야기를 먼저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해당 기자회견에서 여권 내부 갈등과 진영 내 분열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통합 메시지를 냈고, 이튿날인 19일에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지층 내 혐오와 멸칭 사용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최근 한미 간 현안 등 외교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은 이날 통화가 단순 의례성 통화를 넘는 실질적인 대화였음을 보여준다. 이 대통령은 통화 직후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멕시코 순방길에 올랐다. 한반도 평화 정책의 동력 확보,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 등 굵직한 외교 현안을 앞둔 시점에서 전임 대통령의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는 점에서 통화의 무게가 작지 않다.

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과 직접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문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바 있으며, 당시 두 사람은 민주 진영의 단합과 국민 통합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이번 통화는 그 연장선에 놓인다.
최근 이 대통령이 여권 내부 갈등을 직접 언급하며 지지층을 향해 잇따라 통합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과의 통화는 지지층 결속 및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이 전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행위 자체가 드문 일인 만큼, 진영 통합 의지를 가시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의도된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미국 뉴욕 현지에서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강신철 국방부 장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임명안을 22일 재가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세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한국 시간 오늘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형일·강신철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17일, 홍지선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21일 채택됐다.
세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크고 작은 의혹에 시달렸다. 이 부총리는 17년간 보유한 과천 아파트 실거주 기간이 4개월에 그쳤다는 지적에 "거주할 목적으로 구매했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미흡한 부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국방부 장관은 과거 천왕동 주소 이전과 철거민 특별공급을 통한 서초구 아파트 취득 경위에 대해 "정부 시책에 따라 정상적인 절차로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남의 7억1550만원 상당 상가 매입과 재산신고 누락에 대해서는 "30살이 된 아들의 경제생활에 일일이 간섭하기 어렵다"며 "누락은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홍 국토교통부 장관은 신도림동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장모 차입금을 활용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실거주 목적의 매입이라고 설명했고, 장모 차입금 상환 유예기간 연장은 자녀 대학원 학비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달 30일 후보자 지명 당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각 후보자에 대한 기대치를 직접 밝혔다. 이 장관에 대해서는 "경제 정책 요직을 두루 거친 손 꼽히는 정책통"이라며 "중동발 고유가 사태를 맞아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을 주도하며 실행역량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홍 장관에 대해서는 "경기도 주택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친 현장형 관료로, 주택공급 정책 설계부터 현장 집행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고 주거안정을 실제 성과로 연결한 경험이 있다"며 "국민이 원하는 곳에 충분한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 장관에 대해서는 "합참 작전본부장 등 요직을 역임한 4성 장군 출신으로,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래 전에 대비한 자주 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사관학교 통합 등 국방 혁신을 위한 새로운 길을 과감하게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달 30일 지명된 장관 후보자는 총 6명이었으나, 임명까지 이어진 것은 3명뿐이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여야 이견으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다. 김승원 후보자는 후보직에서 사퇴했으며, 용혜인 후보자도 자진 사퇴했다. 6명 중 절반이 임명 전 단계에서 걸러진 만큼, 이 후보자의 거취가 향후 여야 관계의 한 변수로 남게 됐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