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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 빅스피커로 꼽히는 유시민 작가의 잇단 이재명 대통령 비판을 두고, 국민 10명 중 6명은 ‘건전한 비평’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25∼2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0명에게 ‘최근 유 작가의 잇단 이 대통령 비판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8.0%가 ‘이 대통령에 대한 건전한 비평’이라고 답했다. ‘근거 없는 이 대통령 흔들기‘라는 응답은 30.9%, ‘잘 모르겠다’는 11.0%였다.
연령별로는 모든 세대에서 절반 이상이 건전한 비평이라고 봤다. 여권의 핵심 기반인 40대(건전한 비평 60.8%·대통령 흔들기 28.1%)와 50대(건전한 비평 65.8%·대통령 흔들기 28.3%)에선 60% 넘게 건전한 비평이라고 답했다.
지역별로도 서울(58.5%), 경기·인천(59.1%), 대전·충청·세종(58.5%), 대구·경북(66.7%), 부산·울산·경남(57.0%), 강원·제주(49.1%) 모두 건전한 비평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여권의 핵심 기반인 호남(49.8%)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 52.1%, 중도층 55.1%, 보수층 70.1%가 건전한 비평이라고 답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결과가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대통령 흔들기(63.6%)가 건전한 비평(28.7%)의 두 배를 넘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건전한 비평 81.1%, 대통령 흔들기 7.1%였다.
함께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이 대통령을 가장 위하는 인물로 김민석 민주당 대표(34.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유 작가(14.9%), 정청래 민주당 의원(13.1%), 방송인 김어준 씨(4.8%),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2.7%) 순이었다.
유 작가는 지난 3월 'ABC론', 6월 '재건축론'을 꺼내 이 대통령의 중도 확장 노선에 반대했고, 7월에는 "필연적인 실패의 길"이라며 이 대통령을 직격했다. 두 사람의 충돌은 지난 18일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검찰개혁의 원래 목표가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를 분리하고, 법무부 안에서도 수사기관과 소추기관을 나누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추진되는 개혁은 검사가 아예 수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수사기관도 행정안전부 산하에 두는 만큼 당초 목표보다 더 진척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유 작가는 이 설명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개혁, 민주당의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했던 것과 완전히 달랐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안에서 수사 검찰과 기소 검찰을 나누는 것이 당초 개혁의 최대치였다는 설명에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비판은 정책 해석의 차이를 넘어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기망 주장으로 이어졌다.
유 작가의 논리는 국민이 요구한 검찰개혁이 검찰 내부에서 수사·기소 검사를 나누는 수준이 아니라, 검찰로부터 수사권 자체를 떼어내는 것이었다는 데 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이 이제 와 당초 목표를 달리 설명한다면 공약을 바꿨거나, 처음부터 국민이 이해한 개혁과 다른 구상을 갖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도 가만있지 않았다. 24일(현지 시각) 멕시코 동포 간담회에서 과거 국가보안법 개정 실패를 언급하며 유 작가를 압박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국보법 독소조항 삭제 합의가 전면 폐지론 탓에 무산된 사례를 들며, 선명함을 드러내려 과한 주장을 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개혁이 너무 빨리, 멀리, 급하게 가다 반동을 맞는 것도 방해 요인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유 작가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유 작가가 전면 폐지를 주장한 인사 중 한 명이었고 청와대가 유 작가에게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한 직후 나온 발언이라 그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 응답률은 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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