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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특정인을 처음부터 직접 거론하지 않고 ‘맛집’을 비유로 들었지만, 마지막에는 “사람도 마찬가지”라며 메시지의 방향을 분명히 했다. 최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을 둘러싸고 이재명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내온 상황에서 나온 글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라고 비판하는 주장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직접 반박했다. 그러나 추 지사는 자신의 경험을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이 대통령과 추 지사의 공개 메시지가 연이어 나오면서 발언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맛집’에 빗대 설명했다.
그는 “맛집이라기에 추천받아 찾아갔다”며 “하지만 막상 들여다보니 위생은 엉망이었고, 직원들도 불친절했다”고 적었다. 이어 “음식 재료도 맛도 부실했다. 겉으로 내건 간판과 실제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뒤에 다른 이들에게 그곳을 권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그는 “적어도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만큼은 내가 본 사실을 알려주고, 같은 실망을 겪지 않도록 말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직접 경험을 해 본 사람이 경계해야 할 것을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를 직접 경험한 자신의 판단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 글은 전날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에 대한 여권 일각의 비판을 직접 반박한 뒤 나왔다.
이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SNS에 올라온 ‘중수청장으로 친윤계 김지용 검사는 쓰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이용자 글을 인용하며 직접 반박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가 ‘친윤 검사’라는 전제 자체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른 것은 차치하고 이런 사람을 ‘친윤 검사’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정부에서 객관적 증거에 따라 확인한 결과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사장으로 발탁해 승진시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비판과 조언 역시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국정에 대한 비판이나 조언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사실에 기초해야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사실에 속아 비판하는 경우에는 공론의 장에서 바로잡을 수 있지만, 허위임을 알면서 공격 목적으로 억지 주장을 한다면 “비판이 아닌 비방이고 국정 조언이 아닌 국정 방해”라고 지적했다.

추 지사의 이번 SNS 글이 주목받는 것은 이 대통령의 공개적인 반박 이후에도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라고 규정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추 지사는 ‘맛집’ 비유를 통해 겉으로 알려진 모습과 자신이 직접 경험한 모습이 다를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특히 “직접 경험을 해 본 사람이 경계해야 할 것을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대목에 자신의 입장을 압축했다.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의 과거 이력 등을 근거로 ‘친윤 검사’라는 비판에 반박했다면, 추 지사는 자신이 직접 겪어본 경험을 판단 근거로 내세운 셈이다.
두 사람의 메시지는 김 후보자 인선을 바라보는 판단 기준에서도 차이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주장 가운데 사실관계를 강조했고, 추 지사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인물에 대해서는 아끼는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것이 맞다는 취지로 맞선 것으로 풀이된다.

추 지사가 김 후보자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추 지사는 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내란 세력에 업혀서 왜 전전긍긍하냐”며 이 대통령을 비판한 바 있다. 김 후보자를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에 비유하면서 중수청장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SNS를 통해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라고 비판하는 주장에 반박했고, 다시 추 지사가 ‘맛집’ 비유를 꺼내며 자신의 판단을 강조했다.
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 지사는 이번에도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이 경계해야 할 것을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이 사실관계를 근거로 김 후보자에 대한 비판을 반박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맛집이라기에 추천받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막상 들여다보니 위생은 엉망이었고, 직원들도 불친절했습니다.
음식 재료도 맛도 부실했습니다.
겉으로 내건 간판과 실제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뒤에, 다른 이들에게 그곳을 권할 수는 없었습니다.
적어도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만큼은 내가 본 사실을 알려주고, 같은 실망을 겪지 않도록 말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접 경험을 해 본 사람이 경계해야 할 것을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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