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정은이 흐뭇해할 인선"

이재명 대통령의 새 인선을 두고 국민의힘이 공세에 나섰다. 국정 쇄신 요구를 외면한 채 기존 기조를 고수한 인사라는 주장이다.

“한 달 만에 나온 답이 회전문 돌려막기 인사”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용범 전 정책실장 사퇴 이후 한 달 만에 발표된 후임 인선을 겨냥해 “회전문 돌려막기 땜질 인사”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 뉴스1

이 대통령은 이날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을 신임 정책실장으로 임명했다. 하 실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경제성장수석에는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발탁했다. 김 전 정책실장의 사표가 지난달 1일 수리된 지 한 달 만에 정책실장 자리가 채워졌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 인사에서 내부 승진이 이어졌다는 점을 거론하며 “재경부 장관에 차관을 승진시키고, 국토부 장관에 차관을 승진시키더니, 이번에는 경제수석을 정책실장으로 승진시켰다”고 했다.

하 실장을 두고는 “부동산, 주식, 물가 등 경제 실정의 주범으로 책임을 물어 파면시켜야 할 사람인데, 도리어 더 높은 자리로 승진을 시켰으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 쇄신을 거부하고 도리어 기존 국정 기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아집이 읽힌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흐뭇해할 인선… 국정 기조 전환 의지 없어”

정 원내대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대통령 특별보좌관 위촉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송 의원을 평화외교특별보좌관으로, 김 의원을 국방정책특별보좌관으로 각각 위촉했다.

송영길 의원(왼쪽), 김병주 의원. / 뉴스1

정 원내대표는 “송영길, 김병주 의원의 특보 임명은 북한 김정은이 흐뭇해할 인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20년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며 두둔했던 게 송영길 의원”이라며 송 의원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을 향해서는 “북한 DMZ 지뢰도발은 전 정부 탓하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모욕적 발언을 늘어놓은 게 김병주 의원”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런 인물들이 대통령의 평화외교와 국방정책을 보좌한다니 역시나 국정 기조 전환의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전문 돌려막기 땜질 인사의 말로는 뻔하다. 이재명 정부는 스스로 실패의 구렁텅이로 들어가고 있다”며 “정책 기조의 전환, 국정 기조의 쇄신만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쇄신 요구 외면한 ‘국민 무시 선언’”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논평에서도 이번 인선을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번 인사를 “국민의 매서운 경고와 쇄신 요구를 완전히 짓밟은 ‘오만과 독선의 인사’이자, 실패한 국정 기조를 끝까지 고집하겠다는 ‘국민 무시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하 실장의 정책실장 임명을 두고 “청와대는 한 달 동안 고작 고민해 낸 답안지가 기존 경제 실패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을 정책실장으로 승진시키는 ‘돌려막기 인사’”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심을 수용하기는커녕, 국민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오기 국정’과 다름없다”며 “인적 쇄신조차 거부한 채 ‘기존 기조대로 그냥 가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과 김 의원의 특보 위촉에 대해서도 “국정 쇄신은커녕 ‘진영 챙기기’와 ‘정권 방패막이’ 구축에만 급급한 참담한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말로는 ‘국민 통합’과 ‘개혁’을 부르짖으면서 실제로는 편가르기와 줄세우기 인사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국정 운영 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 국민의힘 논평 전문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에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을 임명하고, 경제성장수석에 문신학 차관을 임명하는 등 주요 국정 라인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한마디로 국민의 매서운 경고와 쇄신 요구를 완전히 짓밟은 ‘오만과 독선의 인사’이자, 실패한 국정 기조를 끝까지 고집하겠다는 ‘국민 무시 선언’입니다.

지금 국민이 겪고 있는 민생의 고통과 부동산 시장의 혼란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이재명 정부의 무능하고 독선적인 정책이 초래한 필연적 결과입니다. 국정 지지율의 급락은 이러한 정책 실패에 대한 국민의 냉엄한 심판이자, 국정운영 기조를 즉각 전환하라는 마지막 경고였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한 달 동안 고작 고민해 낸 답안지가 기존 경제 실패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을 정책실장으로 승진시키는 ‘돌려막기 인사’입니까. 민심을 수용하기는커녕, 국민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오기 국정’과 다름 없습니다. 인적 쇄신조차 거부한 채 “기존 기조대로 그냥 가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에 국민의 탄식과 분노는 더욱 깊어질 뿐입니다.

더욱이 평화외교특별보좌관에 송영길 의원을, 국방정책특별보좌관에 김병주 민주당 의원을 임명한 것은, 국정 쇄신은커녕 ‘진영 챙기기’와 ‘정권 방패막이’ 구축에만 급급한 참담한 모습입니다. 말로는 ‘국민 통합’과 ‘개혁’을 부르짖으면서 실제로는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 인사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경고를 외면한 국정운영의 끝은 심각한 민생 파탄과 국민 심판뿐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가 지금이라도 독단적인 국정운영을 즉각 중단하고,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정 기조의 완전한 전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청와대는 정책·외교·안보 경험 강조

청와대는 이번 인선을 발표하면서 각 인사의 경력과 역할을 설명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하 실장이 경제정책뿐 아니라 복지·교육 등 사회정책까지 총괄하게 된다고 밝혔다.

송 특보에 대해서는 의정 경험과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외교 분야를 보좌할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 특보에 대해서는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군 경력 등을 토대로 국가안보와 국방개혁 과제를 지원할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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