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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6일 소방관 5명을 포함해 7명이 다친 부천 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부상한 소방관들의 치료와 회복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추 지사는 "경기소방이 3분 만에 출동해 피해 확산을 막아냈다"라며 "현장에서 작업하는 분들을 먼저 내보내고 소방관들이 가장 뒤늦게 남아서 나오다가 미처 안전하게 대피를 못 했다"라며 부상 경위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금속 세정에 있어서 시너를 취급하다가 불길이 일어나서 사고가 크게 났다고 하는데 이러한 위험 물질을 다루면서도 소방 당국으로부터 허가도 제대로 받지 않고 취급해 왔다"라며 "경기도는 소방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위험 물질을 다루는 업소를 사전에 단속하고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조치를 즉각 해나가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날 추 지사의 발언이 끝난 뒤 취재진 질문을 받았다. 한 기자는 추 지사에게 "도지사님 재정 빨대 발언 때문에 소방 노조들이 반발하고 있는데"라고 묻자 추 지사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그런 얘기 하지 마세요"라며 손사래를 치며 자리를 떠났다.
이날 오전 8시 38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에 있는 한 4층짜리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관 5명과 공장 관계자 2명 등 7명이 다쳤다. 소방관 2명은 중상자로 분류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음은 16일 부천 화재 현장에서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에 관한 취재진 질문을 받은 추미애 경기도지사 영상이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과 관련해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라고 말했다.
당시 추 지사는 소방공무원이 2020년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인건비와 사업비 등 상당한 예산을 여전히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밝혔다.
경기도는 추 지사의 해당 발언에 대해 소방공무원을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방재정 부담 문제를 강조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홍은광 경기도 대변인은 "해당 발언은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음에도 관련 재정을 지자체가 대부분 부담하고 오히려 국고 지원 비율이 줄어드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라며 "경기도 소방공무원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소방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추 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에 대해 양대 노총 소속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한국노총 소속 한국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추 지사가 소방공무원을 지자체 재정에 부담을 주는 존재로 취급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한국소방노조는 "소방은 누군가의 주머니를 축내는 빨대가 아니라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수호자"라며 "정부는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했다며 생색을 내놓고 정작 인건비는 여전히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길중 한국소방노조 위원장은 "소방 인건비 전액을 국가 재정으로 부담하는 등 기형적인 예산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전날(14일)에는 민주노총 소속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성명을 통해 추 지사의 발언이 소방공무원들의 헌신을 폄훼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전공노 소방본부는 "소방공무원은 경기도 재정을 갉아먹는 '빨대'가 아니라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며 "추 지사는 전국 7만 소방공무원에게 즉각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박진규 전공노 경기소방지부장은 "경기도는 전국에서 화재와 출동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그만큼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소방공무원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데 이런 표현을 사용한 것은 황당하고 서운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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