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장동혁이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추미애 향해 적나라한 글 올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과 추미애 경기도지사 / 뉴스1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에서 언급한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순직 소방관 조문 이후 내놓은 사과를 두고 국민의힘이 오만한 태도이자 2차 가해라며 지사직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추 지사는 발언 논란이 확산된 지 닷새 만에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유감을 표명했으나, 국민의힘은 12억원 규모의 관사 입주와 사업 예산 삭감 및 1억원 규모의 추모 사업비 전액 삭감 등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사퇴 촉구와 관사·예산 문제 제기

국민의힘은 18일 추 지사가 자신의 발언을 두고 '사과를 바라니까 사과한다'는 취지로 유감을 표명한 것을 두고 공세를 이어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를 바라니까 사과한다' 닷새 만에 등 떠밀려 내놓은 사과다"라며 "추 지사, 끝까지 오만하다. 진짜 재정 빨대는 추미애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 대표는 "사과할 일이 이것뿐인가"라며 "도정은 내팽개치고 중앙정치에 더 바쁘다. 아이들 밥값을 빼앗고, 선생님들 지원금까지 깎았다. 그래 놓고 본인은 12억 관사에 들어가고 새 차를 샀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경기도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며 "사퇴를 바라니까 사퇴하라"라고 직격했다.

국정감사 발언 논란과 조문 후 사과 경위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건전성 문제와 국가직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 문제를 논의하던 도중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해 여론의 반발을 샀다.

논란이 확산되자 추 지사는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공장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고 김 소방위의 빈소가 마련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추 지사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소방관 폄훼 의도는 전혀 없다"며 "(말이)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히고 마음을 다해 사과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대변인단의 2차 가해 비판과 책임 추궁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변인단은 추 지사의 입장 표명을 진정성 없는 변명으로 규정하고 즉각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도지사로서 할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의도가 아니었다는 말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 수석대변인은 "앞서 사과 요구에 답하지 않다가 순직 소방관의 빈소를 찾은 뒤에야 사과한 점도 유감"이라며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 앞에서 필요한 것은 장황한 해명이 아니라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골칫거리를 해결하기는커녕 스스로 도민의 골칫거리가 된 도지사, 이것이 추미애식 도정인가"라고 반문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추 지사의 태도를 강력히 비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추 지사의 '말뿐인 사과'는 유가족과 국민을 향한 2차 가해"라며 "이번 사과는 여론 악화와 당 지도부의 압박에 못 이겨 내놓은 '등 떠밀린 사과'에 불과하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사과하는 순간까지 '하라니까 한다'는 식의 오만한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특히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유감'이라는 해명은 사과의 탈을 쓴 또 다른 책임 전가"라며 "문책의 화살을 '자신의 발언'이 아닌 '오해한 국민'에게 돌리는 공직자의 태도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순직 소방관 추모사업비 삭감 논란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경기도의 소방 관련 예산 삭감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도 제기됐다.

윤상현 의원은 SNS를 통해 "'사람이 먼저'라며 생명의 존엄을 강조해 온 민주당"이라며 "그런데 민주당 소속 도지사가 이끄는 경기도에서는 순직 소방관 추모사업비가 전액 삭감됐고, 도지사는 소방을 '재정 빨대'에 비유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추 지사가 이끄는 경기도가 순직 소방관을 기리는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 사업비 1억원을 전액 삭감하고, 추 지사 자신은 국정감사에서 소방을 '재정 빨대'에 비유해 논란을 빚던 와중에 벌어진 비극"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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