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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방관에 대해 한 말이,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비교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소방관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방관들의 헌신에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하며, 그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지지를 다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이는 소방을 '재정 빨대'로 표현한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대비되는 발언이다.
추 지사의 발언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황과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을 설명하던 중 소방을 두고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표현했다.
이 발언은 소방공무원의 인건비와 관련 예산을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문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추 지사는 이후 소방공무원 인건비가 약 1조1000억원인 데 비해 정부 지원은 약 800억원에 그친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가직으로 전환된 소방공무원 관련 재정 부담이 경기도의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소방 인력 증원에 따른 재정 문제도 언급하고 중앙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정 빨대’라는 표현을 두고 소방공무원과 관련 단체의 반발이 나왔다. 소방노조 등은 소방관의 헌신을 재정 부담으로 표현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경기도는 국가직 전환 이후에도 지방자치단체가 소방 관련 비용을 부담하는 현실을 강조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경기도 부천시의 공장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김진석 소방위가 순직했다. 김 소방위는 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투입됐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17일 숨졌다. 이 화재로 다른 소방관들도 다치고 공장 관계자들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추 지사는 이날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표현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된 데 유감을 표하고, 구조적인 재정 문제를 이야기하다 나온 실수였다'는 취지로 말했다.
추 지사는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제 말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 오히려 소방관들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추 지사의 사과 표현을 두고 일부에선 여전히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고 "추 지사의 사과는 끝까지 오만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과하러 간 것인가, 변명하러 간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순직 소방관의 빈소에서조차 잘못보다 억울함을 앞세웠다"며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추 지사가 사과하면서도 해명부터 앞세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 부담이 문제라면 정부에 지원을 요구하고 제도를 개선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도가 아니었다는 말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사과 시점도 꼬집었다. 그는 사과 요구에 답하지 않다가 빈소를 찾은 뒤에야 사과한 점이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 앞에서 필요한 것은 장황한 해명이 아니라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이라고 했다. 아울러 "도민의 골칫거리를 해결하기는커녕 스스로 도민의 골칫거리가 된 도지사"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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