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이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다” 부승찬, 논란 커지자 사과문…결국 고개 숙여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부 의원은 국정감사 도중 소방 업무의 지방자치단체 재정 부담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부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에서 "어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제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소방공무원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 연합뉴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 도중 소방 업무의 지방자치단체 재정 부담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부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에서 "어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제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소방공무원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말 한마디에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정치인으로서 신중한 언행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라며 "제복을 입었던 사람으로서,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께 마땅한 존중을 다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방 공무원 여러분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그 헌신이 정당하게 존중받을 수 있도록 국가의 책임을 강화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

부승찬 의원 당시 발언 장면 영상 / 유튜브, 채널A News

부 의원은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과 관련해 "소방 공무원이 국가직임에도 예산의 90% 정도를 지자체에서 부담하니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겠냐"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김 대표는 부승찬 의원이 추미애 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옹호하며 '소방이 재정 쭉쭉'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일에 대해 사과했다. 김 대표는 20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 07'에 출연해 부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 뉴스1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부 의원이 추 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옹호하며 '소방이 재정 쭉쭉'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일에 대해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 07'에 출연해 부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부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윤리감찰단에 직권조사를 지시한 데 대해서는 "전후 맥락이 어쨌든 간에 국민들께 불편하게 느껴지시겠다 싶었다"라며 "당이 빨리 입장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며 "저를 포함해 모두가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좀 더 말과 행동을 무겁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소방 재정 문제를 둘러싼 연이은 실언에 여론이 악화하자 공식적으로 언행에 주의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발언이나 언행에 주의를 해 달라'라는 내용의 공문을 어젯밤에 발송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추 지사가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이어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를 조문한 자리에서 "사과를 바라시니까 사과드린다"라고 한 데 더해 부 의원의 논란성 발언까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김 대표가 전날 부 의원의 발언을 두고 당 윤리심판원 조사를 명령하고 '언행 주의' 공문을 발송한 데 이어 이날 '민주당TV' 유튜브 방송에 나와 재차 "모두가 말과 행동을 무겁게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매체에 "추 지사가 세 번이나 사과하고 논란이 매듭지어지는 국면에서 (김 소방위의) 영결식 날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위기의식이) 무딘 것 아닌가' 하는 판단에 김 대표도 (신속히)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부 의원 사과문 전문이다.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어제(19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소방공무원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말 한마디에도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신중한 언행을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

한때 제복을 입었던 사람으로서,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께 마땅한 존중을 다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합니다.

소방공무원 여러분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그 헌신이 정당하게 존중받을 수 있도록 국가의 책임을 강화해 나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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