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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금 총선을 치르면 국민의힘이 경기도 60석 가운데 45석가량을 얻을 것이라며 경기 남부 벨트에서 압승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 최고위원은 전날 MBC 라디오 '조승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영남은 대개 우리 당이 강하고 호남은 거의 험지다. 지금 수도권이 총선 승리의 전초기지가 될 텐데 수도권이 좋아지고 있다"라면서 "용인이나 화성, 평택 등 '용화평' 반도체 벨트로 이어지는 지역이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섰다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졌다. 양 최고위원은 지역 여론에 대해 "추 지사를 찍었다는 분이 '손가락을 자르겠다'는 말씀도 농담으로 하신다. 우리 당에 기대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민주당과 추 지사의 잇단 발언에 따른 반사이익이냐고 묻자 양 최고위원은 "농지 전수 조사라든지 부동산 문제, 외교 문제 등 여러 이슈가 있었다. 그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민들께서 '정말 이건 아니지'라는 판단을 하시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양 최고위원은 "경기도가 60석이다. 우리가 7석밖에 없어 경기도지사 선거도 무척 힘들었다. 그런데 지금 선거를 한다면 제가 보기에 한 45석은 나올 것 같다"라면서 경기 남부 벨트에서 모두 이길 자신이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완전한 압승이라고 하자 양 최고위원은 "압승할 것 같다. 진짜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 총선이 2028년이라는 진행자의 말에 양 최고위원은 "겸허하게 가고 더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인터뷰에선 차기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도 언급됐다.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028년 총선에 대해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7%,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4%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6%, 국민의힘이 27%였다. 이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 최고위원은 이 결과에 대해 "핵심은 국민의힘이 국정 운영 세력으로 인정받느냐, 국가 중심 세력으로서 역량을 보여주느냐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정부와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이나 방식이 너무 오만하다. 특히 추 지사께서 한 역할을 하고 계신다"며 “'야당에 힘을 실어줘 견제를 제대로 하게 해야겠다'는 국민 여론이 생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정부·여당 견제도 좋고 대여 투쟁도 좋지만 국민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추 지사의 도정 운영도 비판했다. 추 지사가 경기도 재정 위기를 사실상 선언한 데 대해 양 최고위원은 "재정 위기여도 그렇게 대국민 위기설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지난 선거에서 '추 후보가 당선되면 대선 욕심에 도민은 뒷전이고 경기도를 논란의 중심으로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그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임 도지사와 민주당 의원들이 아니라고 하는데도 본인만 경기도가 '재정 파탄' 상황이라고 우기고 계신다. 그러다가 소방관 비하 발언까지 나왔다"며 "추 지사께서는 도정을 이슈 파이팅으로 이해하시는 것 같다. 도정에 집중하셔야 하는데 정치를 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추 지사께서는 더 유명해지실지 모르겠지만 도민들은 굉장히 불안하고 국민들은 굉장히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취임한 지 3개월 정도 지났는데 3년은 지난 것 같다. 그 정도로 계속 논란의 중심에 서 계신다"고 했다.
산후조리비 등 민생 예산 축소에 대한 반발을 두고 양 최고위원은 "보육 예산 삭감 때문에 도청 앞에서 거의 매일 시위가 열리고 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산을 앞둔 젊은 예비 엄마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장애인 예산과 복지 예산도 대체로 다 깎였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최근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ARS 오류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가 추진해 온 당원 직선제를 이번 조직위원장 경선에 적용했다. 양 최고위원은 용인갑 경선에 출마했다. 하지만 일부 당원에게 ARS 전화가 걸려오지 않는 등 오류가 발생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번 사안의 본질은 ARS 경선 부실 사태"라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전화를 못 받은 분들이 왜 못 받았는지, 누구에게 왜 전화가 가지 않았는지, 단순 미응답과 발신 실패가 구분됐는지, 재발신과 사전 점검은 제대로 했는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며 "그래야 당원 주권을 존중하고 당원 직선제의 의미도 살릴 수 있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통화 기록 공개를 요구했다. 양 최고위원은 "통화 기록만 보면 어떤 당원에게 몇 번 전화가 갔는지,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다 나온다. 당에서 개인정보 때문에 못 보여준다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DNA가 반도체 DNA다. 오류가 나와서도 안 되지만 일단 나온 오류는 철저하게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며 "그래야 재발 방지 대책도 나오고 누구 책임인지도 분명해진다. 책임이 분명해야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자신의 문제 제기가 경선 불복으로 비치는 데 대해 억울함을 드러냈다. 양 최고위원은 "승복은 승복이고 후보로서 책임은 다했다. 진상 규명은 최고위원으로서 해야 하는 일"이라며 "그런데 경선 불복 프레임을 씌우고 친한계로 몰아 '대표 흔들기냐'고 하는데 저는 전혀 그런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당원 명부 관리 부실도 지적했다. 양 최고위원은 "당원이 4150명 있는데 이들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모른다. 민주당도 그렇고 우리 당도 그렇고 당원이 주소를 옮기면 그 지역으로 가버린다. 이중 당적자도 있다"며 "이런 허술함 속에서 정당 경선을 하는 게 오래전부터 큰 문제였다. 이번에 그 문제를 제가 당한 것"이라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당원 투표 방식과도 비교했다. 양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3일에 걸쳐 당원 투표를 하는데 이틀은 문자를 보내 직접 들어가서 투표하게 한다. 못 받은 분들에게는 마지막에 전화번호를 줘서 직접 걸어 투표하게 한다"며 "우리는 그냥 전화를 못 받으면 끝"이라고 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양 최고위원의 문제 제기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징계까지 거론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양 최고위원은 직접 설명을 들은 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양 최고위원은 “지난 8일 결선이 진행되는 와중에 전화가 안 와서 연락을 해도 다들 국정감사 중이라 받지 않았다”며 "최고위원회 단체 대화방에 '통화 기록을 박제해 서면으로 보내달라'고 적었는데도 아무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위기는 악재 그 자체보다 악재를 다루는 태도 때문에 생긴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저한테 입을 다물라는 것"이라며 “'왜 자꾸 당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냐'고 하는데 저는 전혀 그런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명명백백히 밝혀지면 아무 얘기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부터 켜켜이 쌓여 온 당내 경선의 불공정 시비와 의혹을 다 없애는 게 정당 개혁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거진 고성 파문에 대해서도 양 최고위원은 입을 열었다. 양 최고위원은 "당원이 뽑은 최고위원인데 발언권도 없는 사무총장이 고성과 막말을 하고 제가 마이크를 쓰려고 하는데 옆에서 제재했다"며 "여성 최고위원이 한 명뿐인데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화면으로 보니 상당히 심각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장 대표를 향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양 최고위원은 "장 대표께서 실태 파악을 주장하는 제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묻지 않았다. 제가 전화를 해도 받지 않으면서 재투표를 결정하셨다"며 "저는 이미 승복한 상태였는데 당이 무조건 재투표를 하면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18일로 날짜를 정했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정치를 11년 정도 했는데 가장 낯선 상황을 봤다"면서도 "당원 앞에서 조사 결과와 개선책을 내놓으면 된다. 지금도 장 대표께서 그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당내 선거 관리 부실이 장 대표에게 뼈아픈 지점이라고 봤다. 국민의힘이 부정선거와 재선거 문제를 제기하면서 정작 당내 경선은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지적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양 최고위원은 "당원 직선제라면 그만큼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당원 명부 자격에 시비가 없어야 한다"며 "외부에서 특정 기간에 특정 주소로 유입될 수 있는 구조적 부실함이 있다"고 말했다.
경선 결과 용인갑 조직위원장에는 윤재복 위원장이 의결됐다. 윤 위원장이 장 대표 팬클럽 사무총장 출신이라는 진행자의 언급에 양 최고위원은 "거기 사무총장인가 사무국장을 하셨던 분이라는 걸 저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사혁통'이라는 살생부가 돌았다. 후보들 이름이 쭉 나오고 '친장' 쪽에서 죽일 사람들이 표시돼 있었다”며 "보니까 저는 여러 가지로 죽어야 하는 입장이었더라"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저는 친한동훈계로 찍히기도 했고 '반장·친한'의 대표격으로 표시돼 있었다"며 "그동안 장 대표님을 한 번도 흔든 적이 없는데 이상하게 그런 게 씌워졌다"고 말했다.
과거 '좀비 지도부'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양 최고위원은 "정치는 선거 결과든 어떤 사태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지지 않으니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못하겠다는 판단에서 '지방선거 결과는 지도부가 오롯이 책임지자. 안 그러면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고 한 것"이라며 "워딩이 너무 강렬하게 꽂혔던 것 같다. 그 말에 상처받은 당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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