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망설 속 김여정 입에서 나온 '김정은 지시' 관련 발언 관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창립 80주년을 맞은 김일성종합대학을 축하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일 보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이 연설하고 있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최근 해외 SNS에 김정은이 뇌출혈로 중국 베이징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확산됐다. 이런 루머는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로 알려진 셰완쥔이 엑스에 올린 글이 소문의 진원지로 알려졌다.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해외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총무부장이 김정은의 지시사항을 언급하는 듯한 발언을 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여정의 해당 발언은 대통령 국방정책특보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맹비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남 확성기 가동을 예고한 김여정을 향해 "뻔뻔하고 낯 두꺼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하며 대남 도발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총무부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해외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이 김정은의 지시사항을 언급하는 듯한 발언을 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여정의 해당 발언은 대통령 국방정책특보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맹비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한국 청와대 국방정책특별보좌관(김 의원)이라는 자가 21일 주제넘은 반응을 내놓은 데 대하며 (김여정이) 22일 새벽 또다시 다음과 같은 경고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김여정은 김 의원을 향해 "송사리 같은 자가 무책임하게 지껄이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김여정은 "나는 이미 문재인, 윤석열 정권도 상대해 보았지만 지금 정권의 '달구지'에 몸을 실은 자들만큼 어리석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것들은 처음 본다"라며 "청와대와 정부의 관리들은 하나같이 판에 박은 듯이 닮고 뺀 천치들. 리재명 정부의 취약성과 미숙성을 읽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여정은 "청와대 국방정책특별보좌관(김 의원)이라는 자는 횡설수설 말고 입을 당장 닥쳐야 한다"라며 "적반하장이라는 말을 쓰자면 총 한 방 쏘지 않은 사람들에게 총질을 해 대며 도발을 한다고 떠드는 것을 보고 적반하장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그러면서 "사실 이런 것들의 추태에 일일이 대꾸하는 것 자체가 세상 더러운 일이지만 나는 다시금 위임에 따라 언명한다"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나는 다시금 위임에 따라 언명한다'라는 김여정 발언과 관련해 "(해당 발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에 따라 입장을 낸 것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김정은의 사망설 속 김여정이 언급한 '김정은 지시' 관련 발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정천 북한 국방성 고문이 리일환 노동당 비서, 김여정 당 부장, 인민군 총참모부 주요 지휘관들과 함께 남부 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의 주요 지점들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김여정은 "국가수반은 세상에서 가장 너절하고 추악한 적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은 끔찍한 비극이며 따라서 그 국경선은 영원히 넘지 못할 영구적인 선이 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라고 언급했다. 김여정이 언급한 국가수반은 김정은을 가리킨다.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여정은 전날 "10월 중으로 대한국 심리전 확성기들이 전 국경선에서 가동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여정은 전날 오후 담화를 내어 "우리의 전술적 사냥조들은 새로운 진지들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여정은 20일 박정천 북한 국방성 고문과 남부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을 시찰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거론하며 "날자(날짜)를 오기하였다. 나는 전날이 아닌 바로 오늘 21일 새벽에 국경의 여러 곳을 다녀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경은 분명히 가로막혀 있었고 점점 더 요새화되여가고 있다"라며 "이것은 우리가 오래도록 잘못 써온 역사가 바로잡히고 있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오늘과 미래의 안전이 질적으로 담보되여 가고 있다는 데 대한 뚜렷한 증례로 된다"라고 했다.

김여정은 "국가수반은 세상에서 가장 너절하고 추악한 적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은 끔찍한 비극이며 따라서 그 국경선은 영원히 넘지 못할 영구적인 선이 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라고 언급했다. 김여정이 언급한 국가수반은 김정은을 가리킨다.

김여정은 "국경이 영구화되면 이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 위험성은 의심할 바 없이 해소될 것"이라며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북한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피복, 신발전시회-2026'을 찾아 딸 김주애가 들어 보이는 분홍색 아동용 운동화를 살펴보고 있다. 최근 해외 SNS에 김정은이 뇌출혈로 중국 베이징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확산됐다. 이런 루머는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로 알려진 셰완쥔이 엑스에 올린 글이 소문의 진원지로 알려졌다. /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최근 해외 SNS에 김정은이 뇌출혈로 중국 베이징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확산됐다.

이런 루머는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로 알려진 셰완쥔이 엑스에 올린 글이 소문의 진원지로 알려졌다. 셰완쥔은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다는 소문이 돈다고 최근 엑스에 올렸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김정은 사망 후 딸 김주애가 아닌 여동생 김여정이 정권을 잡았다는 주장, 중국 공산당이 김주애로의 권력 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평양에 보냈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만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국가정보원은 김정은의 건강 상태에 대해 "몸무게가 140kg대의 초고도 비만이나, 건강에 이상 징후가 없다"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건강 상황은 140㎏대 초고도 비만으로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이나 구축함 시찰 시에 계단을 뛰어오르는 등 동작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전담 의료진이 밀착 관리하는 등 건강 이상 징후가 별무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국회에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의 올해 공개 활동에 대해서는 "전체 121회로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라며 "최근 북미 대화 모색 국면에서 무기 시험, 훈련 참관 등 자극성 활동을 자제 중"이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렇게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민주당 윤건영·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해외 온라인을 중심으로 김정은 사망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홈페이지는 사흘째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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