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 대통령 연설문집 발간…SNS 메시지도 수록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이후 주요 연설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담은 연설문집을 발간했다. 공식 행사에서 발표한 연설뿐 아니라 SNS를 통해 직접 전달한 메시지까지 수록하면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과 소통 방식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연설문집에는 이 대통령의 취임 선서와 주요 기념사, 국회 시정연설 등 공식 발언을 비롯해 민생과 경제, 외교·안보 등 다양한 국정 현안에 대한 메시지가 담겼다. 특히 대통령이 SNS에 게시한 글도 포함돼 공식 연설과 온라인 소통 내용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SNS를 활용해 각종 정책과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혀왔다. 주요 사안에 관한 의견을 전달하거나 국민과 소통하는 창구로 SNS를 적극 활용하면서 대통령의 온라인 메시지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가 25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1년간의 연설과 메시지를 담은 ‘이재명 대통령 연설문집(제1권)’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소통 방식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의 발언은 국정 운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즉흥적인 메시지가 잦아질 경우 정치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SNS 게시물이 짧은 시간 안에 확산하는 특성을 고려하면 메시지의 내용과 표현을 더욱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참여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앞서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SNS 활동 횟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SNS를) 완전히 끊으라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에 6개씩 올라오는데 이를 좀 줄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SNS 글을) 올리더라도 가능하면 밤에 혼자 있을 때 올리지 말고, 낮에 참모들하고 상의하고 올리는 게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SNS 활용 자체를 중단하기보다는 게시물의 빈도를 조절하고 참모진과 충분히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야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SNS 메시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를 활용해 SNS에 올린 글을 문제 삼으며 논평을 발표했다.

조 대변인은 "언제부터 AI 답변이 국정 운영의 정당성을 대신하게 됐나"라고 반문한 뒤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깃털처럼 가벼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이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AI 답변을 활용한 것을 두고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반면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한 직접 소통에 대해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국민과의 소통에서 지나치게 권위적이거나 격식을 갖춘 태도를 보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간담회에서 "과거 임금님도 밤에 몰래 평민 복장을 하고 뒷골목 주막에서 얘기를 듣곤 하지 않았나. 대통령이 뭐 위대하고 근엄한 존재인가. 국민을 대표하는 공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통 방식이 가볍다는 비판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대통령 역시 국민을 대표하는 공직자인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듣고 소통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이 대통령의 SNS 활동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는 메시지의 신중함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직접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이번 연설문집에 SNS 메시지까지 포함되면서 대통령의 공식 발언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소통 방식에도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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