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어코리아
GS리테일, 구룡마을 화재 피해 주민에 생수·비상식량 2천여 점 지원

위키트리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든 진영을 스스로 해체하는 이유에 대해 "해답이 있는데 증거가 없어서 말을 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지난 대선 결과를 잘못 진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내놨다.

유 작가는 28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평가했다. 그는 앞서 다른 방송에서 이 대통령이 왜 집권 연합을 스스로 해체하려는 모양새를 보이는지 해답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패널이 그 해답을 찾았느냐고 묻자 그는 "해답이 있다. 증거가 없어서 말을 안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유 작가는 "그때 좀 추상적으로 증축인 줄 알았는데 재건축인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며 "증거가 없는 건 아닌데 그것이 실제로 그렇다는 걸 제가 증명할 수가 없다. 저는 알고 있는데 증명할 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 말을 못 하겠다"고 했다.
유 작가의 '재건축' 발언은 지난 6월 26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처음 나왔다. 그는 당시 "이 대통령을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는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면서 "재건축하려면 기존의 입주자들에게 동의를 받아야 된다. 증축까지는 따로 동의 절차가 필요 없는데 재건축은 받아야 한다. 이 대통령은 철거 용역 등을 동원해 다 허물고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후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도 같은 비유를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증축을 기대했지만 대통령은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생각하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말하지 않은 재건축 재개발 구상이 있고 구상을 뒷받침하는 팀이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번 방송에서 해답을 안다면서도 증거가 없다며 말을 아낀 것도 이 '구상'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유 작가는 진영 해체가 왜 위험한지 설명하며 "민주당의 노선에 동의하며 수십 년간 진영을 지켜 온 코어 지지층의 지지를 받아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이라며 "자기가 사람들을 불러 모아서 된 게 아니다. 원래 존재하고 있던 진영에 올라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진영이 데려오지 못했던 일부를 데리고 올 때 진영을 넘어서는 득표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며 "원래 반대했던 사람이 지지자로 오기는 힘들다. 지지했던 사람이 떨어져 나가는 건 그보다 쉽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대통령 측이 지난 대선 득표율을 해석하는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과반 득표에 이르지 못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 자신은 더 많이 득표했어야 하는데 내가 부족함이 있어서 과반 득표를 못 했다고 말하는 게 제일 좋다"며 "대통령으로서 선정을 펴서 과거의 악마화가 다 허위였음을 증명하기만 하면 정부는 탄탄대로 위에 올라서게 된다. 그렇게 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분석을 이상하게 하더라. 진영이 약해서 이것밖에 득표를 못 했다고 하면 진단이 다른 것"이라며 "진단이 다르면 다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진영이 흔들리는 징후로는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을 꼽았다. 유 작가는 "조국혁신당 지지자 중 90% 이상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부정 평가를 하고 있다. 그걸 가지고 어떤 분들은 '저놈들은 우리 진영 아니야' 이런다"며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실망했다는 의사 표시를 하기 위해 여론조사 전화를 받을 때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 국정 수행 부정 평가와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은 인과관계가 있는 게 아니다. 동일한 원인에 의해 생겨난 두 개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은 대안을 찾는 단계가 아니다. 불만을 표시하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같은 진영 안에 있는 약간 다른 정파여서 징검다리 뛰듯 건널 수 있는 관계"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청와대가 이런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청와대가 올해 여론조사 예산으로 28억원을 배정했다는 국정감사 자료가 공개된 가운데 그는 "지금 청와대는 돈이 있다. 1년에 여론조사 예산으로 28억원을 쓴다"며 "돈 주고 여론조사를 시키면서 수치만 보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여론조사를 그렇게 많이 한다는데 왜 분석을 못 하나. 나는 언론에 보도되는 거 대충대충 봐도 그냥 알겠던데"라고 일갈했다.
유 작가는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에는 대통령이라는 ‘사람에 대한 신뢰’, ‘약속했던 노선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느냐’, ‘정책이 괜찮으냐’ 세 가지가 다 작용한다"며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이 세 가지에 다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통령 개인에 대한 불신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그는 "대통령이라는 사람에 대한 불신이 더 넓게 자리를 잡게 되면 이제 지지율은 안 올라온다"며 "올라오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통령 중심제인 우리나라에서는 정부의 기본적인 색깔이나 분위기, 일하는 방식이 자연인 대통령의 특성에 수렴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방송 초반 "이 정부가 꼭 성공해야 한다는 소망은 그대로지만 오늘은 뒤로 접어 놓겠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에는 "앞으로 이 대통령이 어떻게 되든 나는 그것에 대해 어떤 소망을 표현하진 않겠다"고 했다.
그는 "대의민주주의는 정당 정치다. 정치의 주역은 지도자 개인이 아니고 정당"이라며 "민주당이 진영의 골간이다. 모선이다. 따르는 배들까지 모두 엮어 하나의 함대로 가야 한다. 이것을 해내느냐 해내지 못하느냐에 다음 총선과 대선이 다 걸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걸 위해서 뭘 하겠다는 생각은 조금도 없다. 저는 그냥 글 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