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싫은 정치인' 물었더니…차기 대통령감 선두와 판박이, 왜?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한 여야 의원들. / 뉴스1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범진보·범보수 선두권에 오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같은 시기 '가장 비호감인 정치인' 조사에서도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지지층의 결집이 강한 '대세 주자'일수록 반대 진영의 반감도 그만큼 집중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천지일보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에게 '가장 호감이 가지 않는 정치인'을 물은 결과, 김 대표가 20.9%, 한 의원이 18.5%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응답률 차이는 2.4%p로 오차범위 내였다.

이어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16.0%,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12.2%,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10.7%, 정청래 민주당 의원 10.6%, 오세훈 서울시장 4.3%, 강훈식 전 대통령비서실장 1.0% 순이었다. '없음'은 2.7%, '이외 인물·모름'은 3.2%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김 대표 22.8%, 한 의원 18.5%, 이 의원 17.8% 순이었고, 여성에서는 김 대표 19.0%, 한 의원 18.4%, 이 의원 14.2%였다. 장 대표는 남성 8.7%, 여성 12.7%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만 18세~20대에서 정 의원이 17.1%로 가장 높았고, 이 의원 16.1%, 한 의원 15.9%, 김 대표 15.4%가 뒤를 이었다. 30대는 김 대표 30.7%, 조 원장 15.0%, 한 의원 13.3% 순이었으며, 김 대표의 응답률은 전 연령대 중 30대에서 가장 높았다. 40대와 50대는 한 의원이 각각 23.9%, 25.9%로 가장 높았고, 김 대표는 19.9%와 17.2%, 이 의원은 17.1%와 13.8%였다. 60대는 이 의원 22.8%, 김 대표 19.4%, 한 의원 17.8% 순이었고, 70대 이상은 김 대표 23.8%, 이 의원 14.9%, 정 의원 12.9%였다.

지역별로는 호남·제주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김 대표가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서울은 김 대표 23.2%, 이 의원 15.5%, 한 의원 14.4%였고, 경기·인천은 김 대표 20.0%, 한 의원 18.9%, 이 의원 1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김 대표 21.1%, 한 의원 18.9%, 이 의원 16.7% 순이었다. 대구·경북은 김 대표 20.3%, 정 의원과 한 의원이 각각 18.3%였고, 충청·강원은 김 대표 25.2%, 한 의원 22.0%였다. 호남·제주에서는 이 의원 21.4%, 한 의원 19.2%, 장 대표 18.0% 순이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김 대표가 27.0%로 가장 높았고 조 원장 16.5%, 정 의원 14.1%가 뒤를 이었다. 중도층은 한 의원 20.0%, 김 대표 19.9%, 이 의원 19.1%로 비슷했다. 진보층은 한 의원 26.8%, 이 의원 26.5%, 김 대표 14.4% 순이었다. 부동층에서는 김 대표 18.3%, 조 원장 12.3%, 정 의원 12.2%, 장 대표 12.0%, 한 의원 11.1%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의원이 30.3%, 한 의원이 27.4%로 높았고 장 대표 12.3%, 오 시장 7.6%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대표 34.1%, 정 의원 18.4%, 조 원장 16.3% 순이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김 대표를 꼽은 비율의 격차는 28.2%p였다.

두 사람은 앞서 공개된 선호도 조사에서는 각 진영 선두권이었다. 한길리서치가 KNA25·폴리뉴스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조사해 27일 발표한 결과, 범보수 인사 8명 중 차기 대통령감으로 한 의원은 14.0%, 오 시장은 13.7%, 장 대표는 11.7%를 기록해 세 사람 모두 오차범위 내였다. 범진보 인사 7명 중에서는 김 대표가 9.5%로 가장 높았고 강 전 비서실장이 8.3%로 뒤를 이었다. 이 역시 오차범위 내였으며, 두 자릿수 선호도를 기록한 인물은 없었다.

선호도가 높은 두 사람이 비호감도에서도 상위권인 것은 상대 진영에서 반감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34.1%, 보수층에서 27.0%가 가장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9%에 그쳤다. 한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 27.4%, 진보층 26.8%로 진보 성향 응답에서 비호감이 높았다. 중도층에서도 한 의원 20.0%, 김 대표 19.9%로 엇비슷해, 진영 대립의 전면에 선 인물에게 지지와 반감이 함께 쏠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호도가 높다고 비호감도가 모두 높은 것은 아니다. 같은 선호도 조사 선두권인 오 시장(4.3%)과 강 전 비서실장(1.0%)은 비호감도가 낮았다. 정치적 존재감과 상대 진영과의 충돌 빈도, 인지도 차이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선호도와 비호감도가 서로 다른 기관·표본·질문 방식의 조사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한편,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는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 100%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3.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한길리서치 조사는 무선 95.6%, 유선 4.4% RDD 전화 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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