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중간선거 결과 수용 의향…민주당과 협력할 것"

미국 중간선거 개표 결과 연방 하원에서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것으로 나타났고, 상원에서도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거나 앞서며 의회 권력 지형 변화가 확실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 백악관

CNN과 N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연방 하원 전체 435석 가운데 과반을 넘는 최소 230석에서 최대 24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 결과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뉴욕)는 차기 의회 개원 후 본회의 표결을 거쳐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연방 하원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외신들은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으로 향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의회 차원의 대대적인 정책 감사 및 견제 권한이 본격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던 선거구에서 민주당의 승리 예측이 잇따랐다. 민주당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으며, 보수 성향이 강한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를 꺾고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당일인 3일 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내각 각료와 정치 고문들을 소집해 개표 시청 리셉션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흐름이 공화당에 불리하게 전개되자 자체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후보 명단에 없었다. 만약 내가 후보로 나섰다면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을 것"이라며 선거 패배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이는 선거 국면이던 지난 9월 공화당 첫 중간선거 전당대회 연설을 비롯해 유세 현장에서 "내가 투표용지에 있다고 생각하고 투표하라"고 강조해 온 기존 입장과 대조를 보였다.

백악관 관계자는 AFP통신을 통해 "후보의 자질이 중요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린 다수 후보를 지원하는 데 후보들 자신보다 더 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정책 추진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30분경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결과를 기꺼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며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며 그들과 함께 일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동생인 달린 그레이엄이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한 것에 대해서는 "달린이 졌다. 린지가 출마했다면 어떻게 됐을 것 같냐"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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