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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가장 낮게 나타난 연령대는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고령층이 아니었다. 한국갤럽이 10월 다섯째 주 조사에서 확인한 최저 연령대는 18~29세로, 긍정 평가는 28%였다. 전체 평균 39%보다 11%포인트 낮고, 60대(34%)와 70대 이상(30%)보다도 낮은 수치다.

한국갤럽은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물었다. 2점 척도로 진행했고 응답을 유보하면 한 차례 재질문했다. 6일 발표된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과 긍정 평가는 39%, 부정 평가는 49%였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12%였다. 긍정과 부정의 격차는 10%포인트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긍정률과 부정률이 각각 1%포인트씩 내렸다. 지난주 수치는 긍정 40%, 부정 50%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앞자리 숫자가 40에서 39로, 50에서 49로 바뀌었으나 한국갤럽은 크게 의미를 살필 만한 변화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이유도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했다.
18~29세 응답을 뜯어보면 단순히 부정이 많아서 지지율이 낮은 것이 아니다. 이 연령대의 부정 평가는 46%로 60대(60%)와 30대(59%)보다 낮았다. 대신 의견을 유보한 비율이 26%에 달했다. 이 가운데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이 22%였다. 전 연령대 평균 유보율 12%의 2배를 넘고, 60대 유보율 6%와 비교하면 4배를 웃돈다. 긍정이 낮은 만큼 부정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판단 자체를 내리지 않은 응답이 크게 늘어난 구조다. 20대 응답자 4명 중 1명 이상이 긍정도 부정도 택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30대는 양상이 다르다. 30대의 긍정 평가는 31%로 70대 이상(30%)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부정 평가는 59%로 60대(60%)에 근접했다. 20대가 유보로 빠져나간 반면 30대는 부정 평가로 분명하게 기울었다. 30대는 부동산과 고용, 세제 등 경제·사회 정책의 영향을 직접 받는 세대여서 비판 의견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해당 조사는 평가 이유를 연령대별로 공개하지 않았으므로 이 부분은 조사 결과가 아니라 추정이다. 2030 세대를 합쳐 보면 긍정이 28%와 31%, 부정이 46%와 59%로, 두 연령대 모두 부정이 긍정을 크게 앞질렀다.
지지가 가장 두터운 연령대는 40대와 50대다. 두 연령대 모두 긍정 평가가 53%로 같았고, 과반을 유지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부의 핵심 지지 기반은 40·50대에 집중돼 있는 셈이다. 반면 2030 세대와 60대 이상에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18%포인트에서 28%포인트까지 앞섰다. 18~29세는 부정이 긍정보다 18%포인트, 30대는 28%포인트 높았고, 60대는 26%포인트 차이였다. 40·50대가 과반 지지를 보내는 사이 나머지 연령층은 부정이 우세한 세대 간 양극화가 이어졌다.
정치 성향별 격차도 컸다.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8%)과 성향 진보층(70%)에서 높았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86%)과 보수층(78%)에서 많았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정 23%, 부정 49%로 부정론이 우세했다. 무당층의 부정 평가가 전체 평균(49%)과 같은 수준이라는 점도 확인된다. 여론조사에서 정치적 중도 성향이 많은 무당층의 긍정률은 전체 평균 39%보다 16%포인트 낮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긍정 40%, 부정 44%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남성은 긍정 38%, 부정 54%로 부정 평가자가 더 많았다. 남성의 부정률은 여성보다 10%포인트 높고, 긍정률은 2%포인트 낮다. 긍정률의 성별 차이는 작은 반면 부정률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이유는 여성의 유보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 있다. 여성은 긍정과 부정을 합쳐 84%, 남성은 92%가 판단을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평가가 가장 눈에 띈다. 유권자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서울은 긍정 37%, 부정 52%였고, 인천·경기는 긍정 37%, 부정 51%였다. 두 지역 모두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었으며, 긍정률은 전국 평균 39%보다 2%포인트 낮았다. 수도권의 부정 평가가 과반이라는 점은 전국 평균 부정률 49%와 비교해도 2~3%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 간 격차는 호남과 대구·경북에서 가장 크게 벌어졌다. 광주·전라는 긍정 68%, 부정 22%로 전 지역 가운데 긍정률이 가장 높았다. 대구·경북은 긍정 21%, 부정 66%로 긍정률이 가장 낮고 부정률이 가장 높았다. 두 지역의 긍정률 차이는 47%포인트에 이른다. 대전·세종·충청은 긍정 43%, 부정 45%로 팽팽했다. 긍정과 부정의 차이가 2%포인트에 그쳐 전국에서 격차가 가장 작은 권역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 39%, 부정 46%로 부정 평가가 우세했지만 대구·경북에 비해 격차가 작았고, 유보층이 1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지역의 유보율은 전국 평균 12%보다 4%포인트 높다.
해당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접촉률은 40.8%, 응답률은 9.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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