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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휴게소서 신권 교환”…신한은행, 귀성길 '이동점포'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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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를 목전에 두고 유명 식당 예약에 실패했더라도 당황할 필요는 없다. 수십만 원짜리 코스 요리나 인파로 붐비는 거리보다, 따뜻한 실내에서 즐기는 영화 한 편이 오히려 밀도 높은 낭만을 선사하기도 한다. 엄선한 영상미와 몰입감을 갖춘 로맨스 영화 다섯 편을 정리했다. 배달 음식과 와인 한 잔, 그리고 이들 영화라면 거실은 곧장 5성급 호텔 라운지로 변모한다.
1. 어바웃 타임 (About Time) :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 소재
성인이 된 날 아버지로부터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 주인공 팀은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오직 사랑을 얻는 데 사용한다. 자극적인 갈등이나 악역 없이 주인공의 선택과 내적 성장에 집중하는 서사가 특징이다. 특히 결혼식 장면에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주인공과 폭우가 쏟아지는 씬의 색감은 로맨스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결혼하고 싶어지는 영화"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시종일관 이어진다.

2.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 자고 일어나면 매일 얼굴이 바뀌는 남자와 그의 애인
남녀노소, 심지어 외국인으로까지 모습이 변하는 설정은 자칫 산만해질 수 있으나, 이를 관통하는 한효주의 안정적인 리액션 연기가 극의 중심을 잡는다. 상대역이 123명이나 등장함에도 감정선이 끊기지 않도록 조율하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주인공의 직업이 가구 디자이너로 설정된 만큼 영화 전반에 흐르는 미술과 소품 배치가 탁월하다. 화면의 미장센 자체가 화보에 가까워, 대화가 끊길 때 틀어놓기만 해도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한다.

3. 엘리멘탈 (Elemental) : 물, 불, 흙, 공기라는 4원소가 사는 도시
서로 닿을 수 없는 상극인 불(앰버)과 물(웨이드)이 만나 일으키는 기적 같은 화학 작용을 그렸다. 한국계 감독 피터 손의 자전적 이야기가 반영되어, 한국적인 가족애와 이민자 정서가 짙게 깔려 있어 국내 관객의 공감도가 높다. 기술적으로는 빛의 예술이라 불릴 만하다. 불과 물이 닿을 때 발생하는 수증기와 빛의 굴절을 표현한 CG 기술은 황홀경을 선사한다. 몽글몽글한 썸의 기류를 느끼고 싶은 연인들에게 적합하다.

4. 30일 (Love Reset) : 로맨틱한 분위기보다 유쾌한 웃음이 필요한 현실 커플
지성과 외모를 갖췄으나 찌질한 정열과, 능력은 출중하지만 똘기 충만한 나라가 이혼을 30일 앞두고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린다는 설정이다. 뻔한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를 비트는 대사의 리듬감이 탁월하다. 강하늘과 정소민이 망가짐을 불사하고 주고받는 코미디 호흡은 근래 한국 영화 중 가장 타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글거리는 분위기를 질색하는 연인들이 배꼽을 잡으며 친밀도를 높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5. 비긴 어게인 (Begin Again) : 키스신 하나 없이도 가장 설레는 로맨스 영화
스타가 된 남자 친구를 잃은 싱어송라이터와 해고된 프로듀서가 뉴욕의 거리를 스튜디오 삼아 노래를 만드는 과정이 담겼다. 스튜디오의 정제된 소리가 아닌, 뉴욕의 거리 소음을 그대로 담아낸 OST 녹음 장면들은 현장감과 낭만을 극대화한다. 특히 두 주인공이 이어폰 분배기(Y잭)를 통해 서로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며 밤거리를 걷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와인을 곁들며 배경음악처럼 틀어두기에도 손색없는 작품이다.

앞서 소개한 영화 5편은 국내외 주요 OTT 플랫폼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어바웃 타임>은 쿠팡플레이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뷰티 인사이드>는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에 편성되어 있다. 픽사의 화제작 <엘리멘탈>은 디즈니플러스에서만 독점 스트리밍 중이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30일>은 왓챠, 웨이브와 쿠팡플레이를 통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음악 영화의 정수인 <비긴 어게인>은 넷플릭스, 왓챠,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용 중인 플랫폼의 구독 상태를 확인하여 이번 발렌타인데이의 분위기를 완성할 최적의 작품을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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