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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20만 관객 동원에 그쳤던 한국 오컬트 영화 '사흘'이 넷플릭스 공개 단 하루 만에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사흘'은 극장 개봉 1년 3개월 만인 지난 2월 20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공개 다음 날인 21일 한국 넷플릭스 영화 부문 2위에 진입했고, 23일 현재까지 3일 연속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2024년 11월 14일 극장 개봉 당시 '파묘' 이후 한국 오컬트 장르를 이끌 차기작으로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검은 사제들', '곡성', '파묘'로 이어지는 한국 오컬트 영화 계보에서 자연스럽게 다음 타자로 떠올랐고, 언론에서도 천만 영화 '파묘'를 이을 기대작으로 다뤘다. 배우 박신양의 '박수건달' 이후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도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영화는 흉부외과 의사 차승도(박신양)가 구마 의식 도중 딸 소미(이레)를 잃으면서 시작된다. 장례식장에서 승도는 죽은 딸의 목소리를 듣고 기이한 징후들을 목격하며 딸을 살릴 수 있다는 집착에 빠져든다. 한편 구마 사제 반해신(이민기)은 소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악마의 존재를 뒤늦게 알아차리고, 부활까지 남은 사흘 안에 이를 막으려 한다. 영화는 3일장 구조에 맞춰 '운명-입관-발인' 세 챕터로 나뉘며 카운트다운 방식으로 긴장을 끌어올린다.
현문섭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에 대해 "사흘이라는 제한된 시간과 장례의 무거운 정서를 결합해 다른 오컬트 작품들과는 차별화되는 긴장감을 만들어내고자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전통 장례 문화인 3일장과 가톨릭 엑소시즘을 접목했고, 악마와의 대결보다 남겨진 아버지의 감정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기대와 달리 극장 성적은 누적 관객 약 20만 명에 머물렀다.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는 '파묘급 대작'이라는 마케팅 포지셔닝과 실제 완성도 사이의 간극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곡성'이나 '파묘' 같은 개성 강한 작품을 기대한 관객에게 연출이 무난하게 느껴졌고, 부성애 드라마와 악마 퇴치 플롯이 뒤섞이면서 장르적 쾌감이 약하다는 평가도 많았다. 쇼박스 배급으로 개봉했지만 기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였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23일 현재 5.93점으로 낮은 편이다. 관람객 반응도 대체로 아쉬움이 짙다. "오컬트도 무엇도 아닌 잡탕밥", "오컬트라 기대했는데 이게 뭐지", "반전도 공포도 뭔가 아쉽다" 등의 혹평이 이어졌다. 다만 "배우 연기와 영상미는 볼만하다", "박신양과 이레 연기 때문에 볼만한 것 말고는 정말…",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하는데 아쉬워요ㅠ", "연기는 좋았으나 스토리가 아쉬웠습니다", "배우 분들 연기 최고. 무서워서 혼났네요", "흥미로운 오컬트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서사의 개연성과 장르적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 전개가 아쉬움을 남깁니다" 등 배우들의 연기는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극장 흥행 참패와 달리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몇 가지로 분석된다. 러닝타임 95분에 장례식장이라는 제한된 공간, 사흘이라는 명확한 시간 구조는 집에서 한 번에 보기 편한 포맷이다. 극장에서는 '파묘급'이라는 기대치 탓에 실망감이 컸지만, OTT에서는 "한국 오컬트 하나 틀어볼까"라는 낮은 문턱에서 시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올라가는 구조다. 실제로 리뷰에서도 "집에서 보니 장점이 더 또렷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파묘' 흥행 이후 오컬트 장르에 입문한 시청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OTT에서 '비슷한 결의 한국 오컬트'를 찾는 수요가 늘었고, 3일장·구마 의식·악마 빙의를 한 번에 담은 '사흘'이 그 수요를 흡수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박신양의 11년 만의 복귀작, 이민기의 첫 신부 역할이라는 캐스팅 요소가 클릭을 이끄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개 후 3일 연속 한국 넷플릭스 영화 부문 2위를 유지 중인 '사흘'이 어디까지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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