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품 아니었다… 최근 10년간 가장 사랑받은 시집 1위는 바로 '이것'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텍스트힙’(독서는 힙하다) 열풍이 불면서 시집이 다시 출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 연합뉴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오는 21일 '세계 시의 날'을 맞아 최근 10년간 시집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올해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시집은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로 나타났다.

이 작품은 10년 동안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약 5개월 동안 이름을 올렸으며, 소설/시/희곡 분야 50위권에는 무려 9년 6개월간 자리한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2위김용택 시인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가 차지했다. 이 책은 출간 이후 가장 사랑받는 '시 필사 도서'로 자리잡았으며,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도 약 7주간 올랐다. 이어 소설가 한강의 첫 시집인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1993년 시인으로 등단한 한강이 약 20년 만에 발표한 시집으로,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67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특히 50~60대 이상 독자층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 윤동주 유고시집'(4위) △'마음챙김의 시'(5위)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6위) 등 순으로 집계됐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 연합뉴스

한편 올해 20대 연간 종합독서율이 상승한 가운데, 시집 구매 비율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도서전 방문, 필사 등이 유행하는 이른바 '텍스트힙' 영향으로 풀이된다.

예스24에 따르면 1020세대의 시집 구매 비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1020세대의 시집 구매량은 전년 대비 51.9% 증가했다. 특히 10대 독자의 시집 구매량은 전년 대비 97.2% 급증했으며, 올해(2026.1.1~3.12)에도 51.5%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집 베스트셀러 목록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보인다. 차정은 작가의 '토마토 컵라면'(2023)은 시집 베스트셀러 35위에 오르며 젊은 독자층의 관심을 이끈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고선경 시인의 '샤워젤과 소다수'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젊은 시인들의 작품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연간 시집 베스트셀러 상위 20위 중 7권이 젊은 시인의 작품이었으며, 이들 작품의 1020세대 구매 비율은 43.2%로 같은 해 전체 시집의 동세대 구매 비율 대비 약 두 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젊은 시인의 작품을 젊은 독자들이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10년 가장 많이 팔린 시집' 10위권에 오른 책. / 예스24 제공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