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몇 번을 읽었다”…옥중 메시지 전해지자 ‘이 책’ 품절 사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2심 공판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 서울중앙지방법원·뉴스1

보수 성향 목사가 쓴 '킹덤인사이트'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구속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이 책을 감명 깊게 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대리인단으로 활동해 온 배의철 변호사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구치소 접견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염보연 목사의 ‘킹덤인사이트’를 감명 깊게 읽었다"며 일독을 권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 '옥중 메시지'가 알려지자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과 출판사(킹덤컬쳐) 온라인 스토어에서 해당 도서가 일제히 품절됐고,예약 판매 안내가 내걸렸다.

염보연 목사 페이스북

염 목사는 23일 페이스북에서 "이틀 사이 주문량이 폭주하며 1쇄 전량이 품절됐다. 긴급히 2쇄 인쇄에 들어갔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저서 '킹덤인사이트' / 알라딘

26일 오전 기준 이 책은 교보문고 종교 부문 2위, 알라딘 종교/역학 부문 2위, 예스24 종교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현재 교보문고, 예스24에서는 예약판매를 받고 있고 알라딘과 출판사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당일 출고가 가능한 상태다.

40대로 알려진 염 목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출신으로, 반동성애·반공 운동을 펼쳐 온 우파 인사다. 지난해 10월 "교단 안에 사회주의적 사고와 진보 이데올로기가 깊이 스며들고 있다"며 교단을 탈퇴한 뒤,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소속 '킹덤처치'를 개척해 담임 목사를 맡고 있다. 이후 탄핵 반대 운동에 앞장서 왔다.

염보연 목사. / 유튜브 채널 '킹덤컬쳐크리에이터'

그는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반대하는 손현보 목사가 이끄는 세이브코리아 집회에도 여러 차례 참석해 대한민국이 공산주의에 넘어가고 있고,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통해 이를 막아낸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지난해 1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그들(더불어민주당)이 그렇게 자랑하던 민주화 운동이 사실은 공산주의 체제 전복 운동이었음이 드러났다. 그들의 애국심은 하나님이 세우신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것이 아니라 중국에 셰셰(謝謝, ’감사하다‘란 뜻의 중국어)하는 것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좌파 기독교인들은 다 지옥 간다"는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13일 수원 한사랑교회 설교에서 "좌파는 전부 다 지옥 간다. 좌파 사상은 마귀의 생각이기 때문"이라며 "좌파 사상은 그냥 사상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찍어서 대적하는 사상이다. 그 뿌리부터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사탄의 미혹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인식은 지난해 12월 출간된 킹덤인사이트에도 담겼다. 책은 공산주의·사회주의를 '가짜 복음'으로 규정하고, 교회가 '영적 전쟁'에 맞서는 군사가 돼야 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한편, 배 변호사의 전언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 책에 대해 "하나님의 주권과 성경 말씀을 알기 원하는 청년들에게 이만큼 좋은 길잡이가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큰 감동을 받아 몇 번을 읽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을 믿는다는 건 단순히 천국행 티켓을 받는 게 아니라 ‘거짓 복음’에 맞서 ‘주의 진리’를 위해 싸우는 것이다”며 “교회는 위로하는 곳을 넘어, 다음 세대를 진리로 무장시키는 곳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회의 우경화를 부추기는 듯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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