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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54만 명에 그쳐 흥행 실패 판정을 받은 영화가 넷플릭스 공개 직후 1위에 올랐다.

바로 배우 하정우, 공효진, 김동욱, 이하늬가 한 작품에 모인 영화 '윗집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작품은 지난 26일 넷플릭스에 공개되자마자 다음 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한국 넷플릭스 영화 톱10 1위를 차지했다.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들려오는 성적 뉘앙스의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와 아랫집 부부가 얽히며 벌어지는 성인 코미디다. 하정우·이하늬가 윗집 부부를, 공효진·김동욱이 아랫집 부부를 맡았다. 두 부부가 하룻밤 함께 식사를 하게 되면서 예측 불허의 상황이 펼쳐지는 구조다. 러닝타임은 107분이며 지난해 12월 3일 개봉했다.

'윗집 사람들'은 개봉 초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해 3주 연속 한국영화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최종 누적 관객은 약 54만9000명에서 멈췄다. 초호화 캐스팅과 제작비 규모를 감안할 때 업계에서는 흥행 실패 혹은 아쉬운 성적으로 평가했다. 네이버 평점은 7.80을 기록 중이다.
소재가 극장 흥행 발목을 잡은 측면이 있다. 층간소음과 성적 뉘앙스를 결합한 19금 부부 코미디는 데이트 관객이나 가족 단위 관객이 주를 이루는 멀티플렉스 환경과 맞지 않았다. 개봉 당시 경쟁작과 상영관 수 확보 문제도 흥행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개봉 약 두 달 만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 영화는 스트리밍 시작 직후 1위에 올랐다. 극장과 OTT에서 온도 차가 생긴 이유는 명확하다. 집에서 혼자 또는 커플이 가볍게 보기에 딱 맞는 장르라는 점, 클릭 한 번으로 접근할 수 있는 OTT 특성상 호기심 기반 소비가 훨씬 쉽게 폭발할 수 있다는 점이 맞아떨어졌다. '배우들 얼굴 보고 켰다가 끝까지 보게 되는 영화'라는 입소문이 플랫폼 특성과 정확히 맞아떨어진 셈이다.

'윗집 사람들' 사례는 콘텐츠 소비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50만 관객 안팎은 전통적 기준으로 애매한 성적이지만, OTT에서 추가 화제성과 수익을 만들어내며 극장이 본판이고 OTT는 덤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중간급 예산의 성인 코미디가 극장 단독 흥행보다 극장과 OTT를 빠르게 연계하는 전략으로 전체 수익과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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