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어데일리
40대부터는 진짜 챙겨야 합니다, 중년 체력을 올려주는 전신 운동 BEST 3

위키트리
197만 관객을 모은 한국 영화가 개봉 한 달 만에 넷플릭스로 향한다. 극장가에서 한창 상영 중인 줄 알았던 작품이 예상보다 빠르게 OTT 공개를 확정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작품의 정체는 지난 2월 11일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다.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이라는 초호화 캐스팅에 235억 원의 제작비까지 투입된 대작이지만, 극장 흥행 성적은 기대만큼 폭발하지 못했다. 그랬던 영화가 이제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한번 반등을 노리게 됐다.
넷플릭스는 25일 “‘휴민트’의 공개를 오는 4월 1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개와 함께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 등 33개 언어 자막이 제공되며, 영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일본어 등 21개 언어 더빙도 지원된다. 국내 관객 197만 명을 모은 이 영화는 극장 개봉 약 한 달 만에 글로벌 OTT 플랫폼에 안착하게 됐다. 통상 대형 상업영화가 극장 개봉 직후 곧장 플랫폼으로 넘어가는 경우는 그 자체로 화제를 모으는 요소다.
배급사 NEW도 글로벌 공개 소식을 반겼다. NEW 측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휴민트’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작품의 생명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영화 팬들과 만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극장 흥행에서 남긴 아쉬움을 글로벌 확장으로 만회하겠다는 기대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휴민트’는 류승완 감독이 ‘밀수’, ‘모가디슈’, ‘베테랑’ 이후 선보인 신작 첩보 액션 영화다.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인물이 충돌하는 과정을 그렸다. 제목인 휴민트는 사람을 통해 얻는 정보, 또는 정보 수집 활동을 뜻한다. 북한과 러시아 접경 지역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단서를 쫓아 각기 다른 인물들이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고, 그 과정에서 첩보와 배신, 인신매매와 추적이 얽히며 서사는 거칠게 팽팽해진다.
조인성이 연기한 국정원 요원 조 과장은 자신의 작전에서 희생된 정보원의 흔적을 쫓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한다. 그곳에서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와 접촉한 뒤, 그녀를 새로운 휴민트 작전의 정보원으로 선택한다. 동시에 북한 여성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북한 보위성 조장 박건도 현지에 파견된다. 박건은 사건의 배후에 북한 총영사 황치성이 연루돼 있음을 알게 되고, 황치성은 자신의 불법 인신매매를 숨기기 위해 박건과 채선화를 압박한다. 여기에 조 과장이 이들을 돕기 시작하면서 이야기의 긴장감은 빠르게 끌어올려진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배우 조합이다.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이 한 작품에서 부딪히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였다. 각 인물의 관계가 단순히 선악 구도로 흐르지 않고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도 영화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포인트다. 멜로의 결이 일부 더해졌지만, 작품의 중심축은 끝까지 첩보 액션에 놓여 있다. 맨몸 액션, 총기 액션, 카 체이싱 등 캐릭터마다 다른 방식의 액션을 설계해 장르적 쾌감도 분명하게 살렸다.
배우들의 사전 발언도 기대를 키웠다. 조인성은 “극 중 총을 쏘기도 하지만 총을 활용하는 액션도 있다.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류승완 감독과의 세 번째 작업에 대해서는 “서로를 더 잘 알게 됐다. 그래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정민 역시 “남자다운 면모를 표현해달라는 주문이 있었는데 쉽지 않았지만 많이 노력했다”고 했고, 류승완 감독은 “박정민이 거친 야수의 느낌이길 원했다”며 “관객들이 처음 보는 박정민의 얼굴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경의 스크린 복귀도 화제였다. 그는 블라디보스토크의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 역으로 12년 만에 영화에 돌아왔다. 신세경은 “너무 많이 설렌다. 좋은 작품에 좋은 감독님, 선배님들과 12년 만에 찾아뵙게 돼서 너무 설렌다”고 밝혔다. 류 감독도 “놀랐던 점은 성실함”이라며 “처음 평양 사투리를 구사하는데 디테일한 발음을 구현하더라. 심지어 노래하며 가사에도 사투리를 묻히는 걸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외형적 스케일도 만만치 않다. 주요 배경이 블라디보스토크인 만큼 약 3개월간 라트비아 로케이션 촬영이 진행됐다. 해외 공간을 무대로 한 대형 상업영화에서 강점을 보여온 류승완 감독의 장기가 이번 작품에서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휴민트’의 누적 관객 수는 197만 명에 머물렀다.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400만 명을 넘지 못했다. 같은 시기 개봉한 ‘왕사남’이 1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장악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크게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일각에서 극장가 쏠림 현상을 언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관람객 반응은 완전히 차갑지 않았다. 네이버 기준 평점은 7.64점을 기록 중이며 “비주얼 조합도 좋았고 액션도 화려해서 몰입감이 좋았어요”, “2026 기가 막힌 액션 멜로”, “류승완 감독 또 한 건 했네… 배우 라인업 안 그래도 미쳤다고 생각했는데”, “여운 미쳤음”, “박정민에 조인성, 거기에 신세경까지…봐야할 이유가 더 필요한가” 등 반응도 이어졌다.
결국 ‘휴민트’의 넷플릭스행은 단순한 2차 공개가 아니다. 극장에서는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지만, 초호화 캐스팅과 류승완 표 첩보 액션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OTT에서 다시 평가받을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봉 1달 만의 빠른 넷플릭스 공개가 오히려 이 영화의 진짜 반전 카드가 될지 주목된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