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제쳤다…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차지한 '한국 영화'

김혜윤 주연의 공포 영화 '살목지'가 개봉 이틀째에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살목지' 스틸컷 / 쇼박스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목지'는 전날인 9일 하루 동안 7만 759명의 관객을 모아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8만 7585명이다. 앞서 개봉 첫날인 8일에는 8만 9913명을 동원하며 곧장 정상에 올랐다.

이 오프닝 스코어는 2021년 '랑종'(12만 9937명) 이후 호러 장르에서 나온 최고 성적이다. 두 달 가까이 박스오피스 상단을 차지한 '왕과 사는 남자'와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일일 성적을 모두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살목지', 무슨 영화인가 보니

'살목지'는 온라인 로드뷰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형체를 재촬영하기 위해 의문의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그곳에서 정체 모를 존재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물이다. 살목지는 실제로 존재하는 저수지로, 각종 괴담 프로그램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며 공포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미 알려진 장소다.

'살목지' 스틸컷 / 쇼박스

'선재 업고 튀어'로 대중의 얼굴을 완전히 각인시킨 김혜윤이 스크린 복귀작으로 택한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영화는 15세 관람가라는 접근성과 '선재 없고 튀어' 드라마 팬덤의 유입이 맞물리며 개봉 첫 주 흥행의 동력이 되고 있다.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장다아 역시 나란히 출연하며 앙상블을 이뤘다.

영화를 연출한 이상민 감독은 이번이 첫 단독 장편 연출이다. 그는 단편 '함진아비', '돌림총' 등을 통해 공포 장르에서 입지를 다져온 인물로, 1995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공포 장르를 만들어 가고 있다.

관객들 반응은?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CGV 에그지수는 91%를 유지 중이고, 실관람객 평점도 9.5점에 이른다.

네이버 관람평에도 "물소리만 들어도 소름", "긴장감이 끝까지 유지된다", "김혜윤의 공포 연기가 몰입감을 이끈다", "공포 마니아 감독이라더니 무섭고 몰입감, 긴장감이 엄청나네요", "살목지에 실제로 가본 듯한 여운을 준 좋은 작품이라 생각" 등 호의적인 반응이 관람 후기를 채우고 있다.

현재 박스오피스 순위

2위는 SF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차지했다. 전날 3만 3891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수 176만 6793명을 기록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기억을 잃은 채 우주선에서 홀로 깨어난 중학교 과학 교사 라일랜드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가 종말 위기에 놓인 인류를 구하기 위해 정체불명의 외계 존재 '로키'와 힘을 합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3위는 '왕과 사는 남자'다. 전날 3만 3843명을 모아 누적 1622만 2006명을 쌓았다. 역대 흥행 2위 '극한직업'(1626만 6641명)까지는 약 4만 5000명이 남은 상황이다. 이번 주말 안에 역대 2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 단종(박지훈)이 유배지에서 촌장 엄흥도(유해진)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았다.

'살목지'의 등장으로 4월 극장가의 구도가 새로 짜이는 모양새다. 호러 장르의 비수기로 여겨지는 봄 시즌에 이 같은 출발을 보인 사례는 많지 않다. 첫 주말 성적이 향후 흥행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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