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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의 신작 '내 이름은'이 개봉 첫날 전체 박스오피스 4위, 독립·예술영화 부문 1위에 오르며 주목받는 출발을 끊었다.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 이름은'은 개봉일인 15일 하루에만 1만 7069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는 대형 상업영화에 비해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에서 절대적 열세였음에도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화는 1998년 제주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드라마로, 제주 4·3평화재단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작을 토대로 제작됐다.
촌스러운 이름이 콤플렉스인 18세 아들 영옥(신우빈)과, 봄만 되면 해리 증상을 일으키며 1949년 제주의 기억을 되찾아가는 어머니 정순(염혜란)의 궤적을 교차하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를 통해 영화는 이름이라는 소재로 제주 4·3의 상처와 치유, 세대 간 연대를 동시에 그려낸다.
정 감독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시나리오 수정에만 1년 6개월을 쏟아부었다. 정 감독은 "4·3 사건을 소재로 한 '대중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가슴 아프기만 한 게 아니라) 재미있고 가슴 아픈 얘기"라고 밝혔다.
영화는 앞서 지난 2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돼 해외 관객과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베를린 영화제 측은 이 작품을 두고 "비극적인 역사가 남긴 트라우마를 세대를 넘어 섬세하게 비추며, 오랜 침묵을 깨는 작업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주연 염혜란은 베를린 현지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 "인류 보편적인 이야기로 받아들여 주시는 게 좋았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개봉일인 지난 15일 저녁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을 찾아 SNS 추첨으로 선정된 시민 165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113분의 상영이 끝난 뒤에도 수많은 후원자들의 이름으로 채워진 엔딩 크레디트를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지켜봤다.
이어진 무대인사에서 이 대통령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런 대량 학살이나 잔혹한 행위의 배경에는 정치권력이 있다"며 "이거를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 제가 생각하는 최대의 방법은 '영원히 책임을 묻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 전범은 처벌 시효가 없다. 나치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100살 가까이 됐음에도 지금도 잡아서 처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영화 '내 이름은'이 인간성을 회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관람을 독려했다.
김혜경 여사는 "정말 좋아하는 염혜란 배우 곁이어서 두근거렸다"며 "영화를 보는 동안 제주 4·3 희생자 유가족 오찬에서 만난 어머님이 떠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연 염혜란은 '소년들'(2023)에 이어 정지영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역할을 준비하며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영화에서 진혼을 비는 듯한 춤사위와 고 김민기의 노래를 직접 소화했다.
그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통은 제 출연작을 처음 보면, 제 연기밖에 안 보인다"면서도, "제 연기만 보다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이게 이 영화가 말해주는 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일어나는 느낌이었다. '저도 만 원이라도 보태고 싶어요' 하며 손을 드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벅찼고, 덜 외로운 느낌이었다.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 우리 뒤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내 이름은'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의 로케이션 제작 지원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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