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만족도 1위 예감…지브리 덕후라면 놓칠 수 없는 국악 콘서트

영화의전당이 오는 29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 소재 하늘연극장에서 '2026 11시 영화음악 콘서트'의 4월 프로그램인 '국악으로 들려주는 지브리 영화음악 OST'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곡들을 한국 전통 악기의 선율로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의 깊이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획이다.

우리음악집단 소옥 / 인터파크 캡처

지브리 명곡과 한국 전통 선율의 조화

지브리 스튜디오의 서정적인 감성과 국악의 깊은 울림이 만난다. 연주 목록에는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메인 테마인 '인생의 회전목마'를 비롯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언제나 몇 번이라도', 이웃집 토토로의 '이웃집 토토로'와 '바람이 지나가는 길' 등이 포함됐다. 마녀 배달부 키키의 '바다가 보이는 마을', 원령공주의 '아시타카 전기', 천공의 성 라퓨타의 '너를 태우고' 등 지브리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곡들이 국악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새롭게 편곡되어 무대에 오른다. 서양 음악의 화성 위에 해금, 대금, 피리 등 국악기 특유의 시김새(음의 굴곡을 조절하는 표현 기법)가 더해져 원곡과는 다른 색다른 청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공연은 단순한 음악 나열을 넘어 각 영화가 지닌 고유의 정서를 한국적 색채로 덧칠하는 데 집중한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다룬 원령공주의 테마는 대금의 청아한 소리로 생명력을 더하고, 동심을 자극하는 이웃집 토토로의 선율은 가야금의 경쾌한 뜯기 기법으로 재탄생한다. 서구적인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익숙한 현대 관객들에게 우리 악기가 지닌 섬세한 표현력과 특유의 한(恨)과 흥(興)을 지브리라는 친숙한 매개체를 통해 전달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는 지역 문화 예술의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국악의 대중화를 꾀하는 영화의전당의 장기적인 기획 방향과 궤를 같이한다.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는 실력파 출연진

공연의 음악감독 및 지휘는 작곡가 손한묵이 맡아 전체적인 사운드를 조율한다. 손한묵은 클래식과 국악,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편곡 실력을 바탕으로 이번 지브리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무대에는 해금, 대금, 소금, 피리, 생황, 가야금 등 한국의 대표적인 선율 악기들이 전면에 배치된다. 국악기의 풍성한 표현력을 보조하기 위해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 퍼커션 등 서양 악기가 리듬과 화성을 뒷받침하며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다. 각 악기 연주자들은 지브리 음악이 지닌 고유의 동양적 정서를 국악의 호흡으로 풀어내는 데 집중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점은 악기 간의 유기적인 대화다. 피리의 강렬한 음색이 주도하는 구간이 있는가 하면, 해금의 애절한 선율이 중심이 되어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한다. 서양의 콘트라베이스가 저음역대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가운데 가야금의 화려한 연주가 얹어지는 방식은 동서양의 조화를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 구현해 낸다. 애니메이션의 장면들을 연상시키는 연주 흐름은 관객들이 음악만으로도 영화의 서사를 다시금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평일 오전 시간대에 진행되는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수준 높은 연주진을 구성해 브런치 콘서트 이상의 예술적 가치를 지향한다.

영화음악콘서트 포스터 / 인터파크 캡처

관객 편의를 위한 예매 및 관람 정보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을 위한 문화 패스와 예술인 패스 소지자,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는 50% 할인된 가격에 예매가 가능하다. 영화의전당 유료 회원은 등급에 따라 10%에서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2026년도 공연 실물 유료티켓 소지자에게는 20%의 재관람 할인이 제공된다. 다자녀 가정이나 임신부를 위한 가족 사랑 할인 20% 혜택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공연 당일 증빙 서류를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미지참 시 현장에서 차액을 지불해야 한다.

공연 관람 등급은 초등학생 이상으로 제한된다. 2019년생을 포함한 이전 출생자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 동반 시에도 입장이 불가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티켓 수령은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현장 매표소에서 가능하며 예매자의 성함이나 연락처, 혹은 신분증 확인이 필요하다. 공연 중 사진 촬영과 녹음은 저작권 보호 및 원활한 공연 흐름을 위해 엄격히 금지된다. 다만 모든 연주가 종료된 후 진행되는 커튼콜 시간에는 자유로운 촬영이 허용되어 관객들이 추억을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지각 관객은 공연 중 정해진 시간에만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입장이 가능하며 본인 좌석이 아닌 지연 관객석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공연장인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은 부산 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 1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공연 당일 교통 혼잡이 예상되므로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자차 이용 시 영화의전당 내 주차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나 주차권 관련 사항은 현장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예매 취소는 관람일 전일 오후 5시까지만 가능하며 당일 취소 및 환불은 불가하다. 기타 공연에 관한 상세한 문의는 영화의전당 대표 번호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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