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니면 1년 대기…MZ세대 홀린 '보성'의 반전 매력

대한민국 최대 차 생산지이자 차 산업의 발상지인 전라남도 보성군이 2026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해 '제49회 보성다향 대축제'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차 문화의 정수를 선보인다. 1985년 활성산 기슭 다원에서 국내 최초의 차 문화 행사인 '다향제'로 시작된 이래 40여 년간 명맥을 이어온 이번 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며 전국에서 모여든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녹차의 미학을 전파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

보성다향대축제 / 보성다향대축제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과 녹차 가수왕 선발대회로 채워진 피날레

축제의 마지막 날이자 어린이날인 5월 5일 한국 차 문화공원 일대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들을 위한 맞춤형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어린이날 행사는 미래 세대에게 차 문화의 친숙함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행사장 곳곳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보성녹차 가수왕 선발대회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메인 무대에서 펼쳐져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부대 행사장인 다향아트밸리에서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버스킹 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흥을 돋웠다.

방문객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셔틀버스 운행 시스템도 축제의 성공적 마무리에 기여했다. 보성군은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행사장 주요 거점과 주차장을 잇는 셔틀버스를 유동적으로 운영하며 교통 혼잡을 최소화했다. 다향아트밸리 인근에 마련된 버스 승차장 및 대기소에는 안내 요원이 배치되어 관광객들의 원활한 이동을 도왔다. 주차장에는 두 대의 ATM기를 설치해 현장 이용객들의 금융 편의를 높였으며 꼬마기차 운영을 통해 넓은 축제장 부지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공간별로 특화된 오감 만족 체험 프로그램의 향연

보성다향 대축제는 각 구역을 기능별로 세분화하여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남측 차밭과 품평관 구역에서는 찻잎 따기와 차밭 보물찾기, 차밭 스냅사진 촬영 등 자연 속에서 직접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주를 이뤘다. 특히 전통 다례 체험과 대형 캔버스를 활용한 예술 활동은 보성 다방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품평관 인근 꽃밭 정원과 스트레스 북 치기 체험은 일상에 지친 성인 방문객들에게 심리적 해방감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청소년수련원 구역은 아이들을 위한 특화 지구로 운영되었다. 에어바운스가 설치된 키즈존과 달 만들기 체험, 차밭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프로그램은 교육적 가치와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잔디광장에서는 말차 칵테일 시음과 말차 브랜드관 운영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차 문화를 선보였다. 우드버닝 체험, 녹차 비누 만들기, 키링 제작 등 손끝으로 즐기는 체험 부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차박물관에서는 그린티 테라피와 녹차 족욕 체험을 통해 차의 효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말레이시아와 네팔 등 해외 차 문화와의 교류 전시도 병행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역사적 자부심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 대표 차 문화 브랜드

보성다향 대축제의 뿌리는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차의 풍작을 기원하는 다신제를 시작으로 지난 40여 년간 보성군은 차 산업의 발상지라는 자부심을 축제라는 그릇에 담아왔다. 2009년 보성다향제에서 보성다향대축제로 명칭을 변경하며 규모를 키운 이후 2012년부터는 정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단순한 유희를 넘어 전국 학생 차 예절 경연대회와 한국 명차 선정대회를 통해 차 문화의 격을 높이고 정체성을 수호하는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공유한다.

티움차밭 일대에서 운영된 보성 7080 레트로존과 보성 예식장 등의 테마 공간은 중장년층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확장성을 보여주었다. 축제장 곳곳에서 진행된 롤플레잉 배우들의 깜짝 이벤트는 관람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보성군은 이번 축제의 성공적 마무리를 바탕으로 녹차의 산업적 가치를 넘어 치유와 휴식의 문화 콘텐츠로서 보성 녹차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마지막 날까지 이어진 높은 방문객 수는 보성다향대축제가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봄철 필수 관광 코스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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