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택슐랭' 제11회 …부산 5개 구 원도심 통합 축제

부산 원도심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제11회 부산원도심활성화축제 택슐랭이 5월 22일부터 사흘간 중구와 서구 등 5개 구 일원에서 열린다. 부산광역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 상권과 문화를 결합한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원도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관광객 유치를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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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5개 구 통합 축제 개막과 지역 상권 연계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부산원도심활성화축제는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 남구 등 부산의 근현대사를 품은 핵심 지역을 무대로 펼쳐진다. 사단법인 부산 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을 맡았다. 지역 대표 기업인 비엔케이(BNK) 부산은행과 대선주조가 협찬사로 참여해 향토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나이스(Nice) 중구, 부산광역시 서구 등 관할 지자체와 유관 기관들의 전폭적인 후원도 이어졌다. 행사 공식 명칭인 택슐랭(택시와 미슐랭 가이드의 합성어)은 지역 사정에 정통한 택시 기사들이 추천하는 숨은 명소와 골목 맛집을 탐방한다는 기획 의도를 담았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오픈 세레머니(개막식)는 22일 오후 7시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다. 5월 7일부터 21일까지 예약을 마친 사전 접수자들이 참석하는 이 자리는 원도심의 밤을 밝히는 조명 연출과 함께 사흘간의 일정을 시작하는 선포식이다. 축제 기간 동안 부산역 광장은 핵심 거점인 택슐랭 플랫폼으로 변모한다. 방문객들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자율적으로 입장해 행사 종합 안내를 받는다. 플랫폼 내부에는 한입 클럽, 문장 한입 서점 등 시민 참여형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부산시설공단과 교보문고가 후원하는 서점 체험 부스는 문학과 원도심의 정서를 결합해 방문객들에게 도심 속 정서적 휴식을 제공한다.

주요 참여형 프로그램인 미션 투어 원도심 탐험가 양성 과정은 23일과 24일 양일간 열린다. 중구와 서구를 묶은 코스, 동구를 중심으로 한 코스 등 두 가지 탐방 경로로 나뉘어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현장 또는 사전 접수를 통해 탐험가 임무를 부여받는다. 이후 원도심 골목 곳곳을 직접 걸으며 지정된 미션을 수행한다. 임무를 완수한 참가자들은 당일 오후 6시 30분까지 부산역 광장 플랫폼에서 소정의 기념품을 수령한다. 지역의 역사적 스토리를 몸소 체험하며 걷는 이 관광 상품은 방문객의 도심 체류 시간을 늘려 주변 골목 상권의 매출 증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택슐랭 /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야간 관광 특화 및 권역별 맞춤형 이동 프로그램

이번 축제는 주간 시간대에 집중됐던 기존 축제 형식에서 벗어나 야간 관광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경제적 파급력을 높였다. 중구 유라리 광장에서는 23일과 24일 오후 6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택슐랭 야경 포차가 문을 연다. 바다와 맞닿은 유라리 광장의 지리적 특성을 적극 활용해 부산의 밤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지역 먹거리를 판매한다. 5월 14일부터 진행된 사전 예약자 외에도 현장 자율 입장을 허용해 늦은 시간까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야경 포차는 심야 상권 침체를 겪는 원도심에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야간 경제 활성화의 핵심 콘텐츠다.

방문객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각 구별 특색을 살린 연계 교통 프로그램도 세분화됐다. 택슐랭 가이드 택시는 원도심 일원을 누비며 기사가 직접 전문 안내원 역할을 수행하는 이색 투어다. 복잡한 골목길 운행에 숙련된 기사들이 장소에 얽힌 역사적 배경과 현지인 맛집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1회차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 10분까지, 2회차는 오후 6시부터 밤 9시 50분까지 운행하며 100% 사전 접수제로 운영된다. 남구 일원을 도는 미앤미 버스투어는 23일과 24일 오후 2시 30분부터 6시까지 운행한다. 대형 버스를 타고 남구 주요 문화 명소를 순회하는 코스로 설계돼 장거리 걷기가 불편한 노약자나 가족 단위 관광객의 수요를 충족한다.

청년층을 타깃으로 기획된 스포츠 결합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러닝 크루 택슐랭 런 더 원도심은 23일 동구와 영도구 코스, 24일 중구와 서구 코스로 나뉘어 오전 9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최근 2030 세대에서 유행하는 집단 달리기 문화를 원도심 골목길 환경에 접목했다. 참가자들은 오르막과 좁은 골목이 많은 원도심의 독특한 경관을 색다른 속도로 감상한다. 근대 산업의 발상지인 부두 주변과 가파른 산복도로를 뛰며 낙후된 골목에 역동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제11회 부산원도심활성화축제는 단순 시각적 관람을 넘어 걷고, 달리고, 탑승하고, 맛보는 오감 만족형 체류 행사로 구성됐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과거 임시 수도이자 항구도시의 중심지였던 원도심 5개 구의 매력을 재조명한다. 인구 감소와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상권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지역 사회에 문화 관광을 통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모든 행사 세부 일정은 당일 기상 악화나 현장 안전 상황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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