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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영화 '호프'의 제79회 칸 영화제 수상 결과를 알 수 있다.

칸 영화제를 뒤흔든 '호프'의 수상 여부가 23일 오후 8시(이하 현지 시각, 한국 시각 24일 오전 3시)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영화제 최고 격인 황금종려상을 포함해 본상인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감독상, 각본상 등이 '호프'가 기대하는 부문으로 알려졌다.
'호프'는 제작비 500억 원대가 투입된 국내 단일 영화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영화는 비무장지대에 있는 마을 호포항에 외계인이 나타나며 마을 사람들이 겪는 불안, 공포, 분노를 그린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이 출연하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해외 배우들이 외계인을 연기했다.
'호프'는 나홍진 감독이 처음으로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이기도 하다.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 '황해', '곡성'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장편 연출작 4편 전부 칸에 초청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곡성'은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당시 경쟁 부문에 있어야 한다는 평가까지 받기도 했다. 글로벌 흥행 역시 수익 4985만 1770달러(740억 7973만 원)을 거두는 등 그해의 가장 인상적인 한국 영화 중 하나였다.
지난 18일 영화 상영이 끝난 후에는 약 7분간의 기립박수가 쏟아졌으며, 나홍진 감독은 "이렇게 긴 시간 자리 지켜 주시고 관람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수년 동안 함께해 온 우리 동료들, 팀들, 배우분들, 그리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리면서 이렇게 다시 한번 초청해 주신 영화제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린다. 감사하다"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호프'는 첫 공개 직후 평단에게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데일리는 '호프'에 평점 2.8점(4점 만점)을 부여했다. 현재까지 최고점은 3.3점을 받은 파벨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의 '파더랜드'다. 뒤이어 프랑스로 망명한 러시아 감독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미노타우르스’가 3.2점, 일본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의 프랑스와 일본 합작 영화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가 3.1점으로 자리했다. '호프'와 동점인 영화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페이퍼 타이거'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올해 경쟁부문 초청작은 총 22편이다.
해당 별점은 4점 만점으로, 스크린 자사와 세계 각국 평론가와 영화 전문 기자 11명으로 구성된 자체 심사위원단이 매긴다. 이 영화에는 1명이 4점(최고, Excellent), 6명이 3점(좋음, Good), 2명이 2점(보통, Average)으로 호평의 비중이 높았다.
작년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그저 사고였을 뿐'이 3.1점, 2022년 수상작 '슬픔의 삼각형'이 2.5를 받은 것을 고려할 때, '호프'의 별점은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정적인 움직임과 작가주의적 경향을 선호하는 칸 영화제 경쟁 부문의 특성상, 현란한 액션신이 주를 이루는 블록버스터형 오락 영화인 '호프'가 이만큼의 평가를 받는 것은 놀랍다는 의견이 많다.

IONCINEMA가 소식지를 통해 집계한 별점표에서도 호프는 3.1점을 기록했으며, 까이에 드 시네마도 2.8점을 부여했다.
외신들도 호평을 쏟곤 했다. 공통적인 호평은 "초반 한 시간은 대단하다"는 것이다. 추측 상 영화는 한 시간 이후부터 외계인의 실체가 드러나고, 이때부터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외계인 등장에 대해 "정신없이 몰아치는 외계인 전투가 최고 수준의 오락을 선사한다"고 했다.
미국 독립 영화 매체 World of Reel은 "내가 방금 뭘 본 거지? 나는 나홍진의 ‘호프’를 보고 완전히 얼떨떨한 상태로 극장을 나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조용한 고통과 절제된 영화들로 가득한 경쟁 부문에서, 이 작품은 미친 사람처럼 문을 박차고 들어온다. 그리고 그런 광경을 목격하는 건 꽤나 멋진 일이다”며, “이런 영화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랍다. 왜냐하면 이 영화가 향하는 곳은 완전히 정신 나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감탄했다.
영국 영화 매체 스크린 데일리는 "나홍진의 장르 혼합물은 거대하고 난삽하지만, 압도적으로 재미있다"며, "16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에너지는 좀처럼 고갈되지 않는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지나치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으며, 바로 그 점이 매력의 일부"라며 "완벽하게 절제된 작품은 아니지만, 그 대담함과 순수한 엔터테인먼트 가치만으로 충분히 압도적이다"고 전했다.

혹평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미국 인디와이어는 "나홍진 감독의 블록버스터 크리처 영화 첫 한 시간은 전율을 일으킨다. 그러다 실제로 크리처를 보게 되고 모든 게 무너진다. 대본은 미라 리턴즈 수준의 CGI에 걸맞는다. 여기서 뭔가 아주 잘못됐다"며 CG와 후반부 전개를 지적했다.
국제적인 영화 리뷰 사이트 레터박스나 로튼토마토에도 '호프'의 CG 완성도와 후반부 전개에 우려를 표하는 감상평들이 존재한다.
다만 나홍진 감독은 칸에서의 첫 번째 상영이 끝난 직후 "사운드, 비주얼 할 것 없이 각 파트가 전쟁 중이다. 편집은 락(lock·수정 불가) 걸었는데 어제 영화를 보고 나니 손을 볼까 싶기도 하다"며 아직 영화가 완성되지 않았음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사전 인터뷰에서 "두 시간 내내 장르가 계속 변화하며 전례 없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작품"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심사위원장으로 임명된 박찬욱 감독은 "50년이나, 100년 동안 남을 작품에 상이 주어져야 한다"며 심사 기준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같은 국적이라고 해서 (점수를) 더 주진 않을 것이다. 가능한 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연 배우 황정민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경쟁으로 왔으니 기대하는 게 있다"면서도 "이왕이면 감독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예술·독립영화가 수상에서 강세를 보이는 칸 영화제에서 장르영화인 '호프'가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수상작은 23일 저녁 팔레드페스티벌의 뤼미에르대극장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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