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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군체'가 개봉 나흘 만에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한국 영화 최대 흥행작인 '왕과 사는 남자'보다 빠른 속도다. 좀비 장르에 새로운 진화의 문법을 더한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배급사 쇼박스는 24일 오전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군체'의 누적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군체'는 지난 21일 개봉했으며 100만 돌파는 개봉 4일 차에 이뤄졌다.
이같은 성과는 올해 한국 영화 최다 관객을 기록 중인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보다 하루 빠른 속도다. '왕사남'은 약 168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개봉 5일 차에 100만 명을 넘어선 바 있다.
이 같은 흥행 속도는 화려한 캐스팅과 전지현의 스크린 복귀, 연상호 감독 신작이라는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100만 돌파 소식에 연상호 감독과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등 주요 출연 배우들은 숫자 '100' 모양의 노란색 풍선을 손에 들고 인증 사진을 찍으며 관객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영화는 관람객 반응도 뜨겁다. 네이버 관람평에서는 관객들은 "보는 내내 도파민이 돌았다", "일반 좀비물이겠지 생각하고 봤는데 차원이 다르다", "별 기대 없이 봤는데 진짜 꿀잼.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 봤다", "겁나 재밌다. 오랜만에 긴장감 100배 즐기는 좀비 영화 좋다" 등 긍정적인 후기를 이어갔다. 영화 '부산행'과의 비교를 두고는 "부산행 생각하고 보면 안 됨. 좀비들이 더 어마어마함. 연상호 유니버스 역시 최고다" 등의 반응도 눈에 띈다.

'군체'는 서울 도심의 초고층 빌딩에서 정체불명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건물은 순식간에 봉쇄되고,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은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고립된다. 처음에는 짐승처럼 기어다니던 감염자들이 점차 진화하며 두 발로 걷기 시작하고, 사람을 식별해 무리를 지어 생존자들을 공격한다. 단순한 공포의 대상에서 벗어나 '집단적 지능'을 갖춘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영화 제목인 '군체'는 여러 개체가 모여 하나의 유기적인 덩어리를 이루는 상태를 뜻한다. 감염자들이 단순히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기존의 좀비와 달리, 서로 연결되고 진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위협임을 제목부터 암시한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생명공학자 '권세정'(전지현)이 있다. 그는 생존자들을 이끄는 리더다. 지적이면서도 행동력 있는 이 캐릭터는 전지현 특유의 카리스마와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지현은 2015년 영화 '암살'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며 이번 작품으로 새로운 필모그래피의 장을 열었다. 실제로 오랜 시간 연상호 감독의 팬이었다고 밝힌 전지현이 과연 그의 작품에서 어떤 시너지를 발휘했을지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권세정의 맞은편에 서 있는 인물은 구교환이 연기하는 천재 생물학자 '서영철'이다. "전 이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백신입니다"라는 그의 대사는 예고편 공개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악당이지만 매혹적인 구석이 있는 이 인물은 예측 불허한 감정 표현으로 장면의 공기를 서늘하게 만든다.
지창욱은 건물 보안 담당자 '최현석'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김신록은 최현석의 누나이자 혼란 속에서도 타인을 돕는 최현희 역을 맡았다. 신현빈은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쥔 인물 '공설희'를, 고수는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뛰어드는 한규성 역을 맡았다.


연상호 감독은 1978년생으로, 상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단편 애니메이션 작업으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1)으로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처음 초청받으며 이름을 알린 그는, 이후 '사이비'(2013), '서울역'(2016) 등을 연출하며 독립 애니메이션계의 주목받는 존재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그의 이름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것은 2016년 실사 영화 데뷔작 '부산행'이었다. 미확인 바이러스로 좀비가 창궐한 KTX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생존 사투를 담은 이 영화는 같은 해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현지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영화는 국내 개봉 후에 115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부산행'의 속편으로 '반도'(2020)를 내놓은 뒤 이제 연 감독은 '군체'로 다시 대중들과 만난다. '부산행'이 고속열차라는 한정된 공간과 질주하는 속도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면, '군체'는 봉쇄된 수직 공간인 초고층 빌딩에서 진화하는 감염자와의 대결이라는 새로운 설정을 내세운다.
관람객들이 관람평 등을 통해 "일반 좀비물이겠지 생각하고 봤는데 차원이 다르다", "설정이 특이하니까 지루하지 않게 계속 보게 된다"고 평하는 것처럼, 연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장르의 틀을 비틀며 새로운 공포의 문법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군체'가 개봉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한국 영화 흥행 레이스에 강력하게 뛰어들었다. 이 영화가 기록할 숫자가 과연 어디까지일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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