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부터 쏟아진 '극찬'… 드디어 베일 벗고 올여름 극장가 뒤흔들 스릴러 영화

국내 극장가에 서늘하면서도 묵직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새로운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한 편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배우 신민아와 김남희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 감각적인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 ‘눈동자’가 마침내 베일을 벗으며 극장가 스릴러 흥행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영화 '눈동자' 공식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이화배컴퍼니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눈동자’의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염지호 감독을 비롯해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 배우 신민아와 김남희가 직접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와 제작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감 없이 털어놨다. 영화는 시사 직후부터 원작의 탄탄한 구조를 한국적 정서로 완벽하게 치환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켰다.

영화 ‘눈동자’는 선천적인 유전병으로 인해 시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주인공 ‘서진’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쌍둥이 동생 ‘서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동생의 죽음을 둘러싸고 겹겹이 쌓인 의혹을 홀로 파헤치며 숨겨진 잔혹한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작품은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던 스페인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줄리아의 눈을 원작으로 하여 기획 단계에서부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원작 서사에 한국 특유의 깊은 ‘정서’로 몰입감 더하다

글로벌 명작을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하는 과정은 연출자와 배우 모두에게 깊은 고민의 연속이었다. 타이틀롤을 맡은 신민아는 “작품의 초고가 나올 당시에 원작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됐다”고 운을 떼며 “원작이 가진 장르적 긴장감과 매력이 훌륭했지만 우리 작품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한국적인 스릴러로 밀도 높게 각색됐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자 매력”이라고 작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영화 '눈동자' 출연 배우 신민아 공식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이화배컴퍼니

연출을 맡은 염지호 감독 역시 각색 과정에서 가장 신경을 쓴 대목으로 ‘정서적 공감대’를 꼽았다. 염 감독은 “원작과 우리 영화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은 바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에 있다”라며 “유럽 관객들이 느끼는 정서와 한국 관객들이 공유하는 정서 사이에는 묘하게 다른 지점들이 존재한다. 국내 관객들이 스크린을 통해 이야기를 따라갈 때 정서적 이질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극에 동화될 수 있도록 세밀한 부분까지 조율하고 바꾸는 작업을 거쳤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신민아 스릴러 귀환, 독보적 ‘1인 2역’으로 증명한 연기 스펙트럼

이번 영화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 중 하나는 단연 신민아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1인 2역 도전이었다. 신민아는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주인공 ‘서진’과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쌍둥이 동생 ‘서인’ 역을 동시에 맡아 극의 스릴러적 긴장감을 견인한다. 외형은 똑같지만 내면은 완전히 다른 두 인물을 연기해야 했던 신민아는 인물 간의 차별성을 투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연기적 내공을 쏟아부었다.

영화 '눈동자' 출연 배우 신민아 사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이화배컴퍼니

신민아는 “얼굴과 외형적인 조건은 완벽히 비슷할지 몰라도 서진과 서인은 성격도 확연히 다를 뿐 아니라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관과 방향성마저도 완전히 다른 인물이라고 해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캐릭터의 감정선이 대본 단계에서부터 분명하게 나눠져 있었기 때문에 촬영에 임할 때는 같은 작품 속 인물이라기보다 아예 다른 작품에 등장하는 전혀 다른 인물들을 연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각각의 캐릭터에 깊게 몰입했다”고 전했다.

특히 시력을 점차 잃어가는 시각장애를 마주한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은 커다란 도전이었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을 잃어가는 서진이 느끼는 극도의 불안감과 감정의 변화, 시시각각 조여오는 공포심을 스크린 위에 생생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가장 가까운 혈육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복잡하면서도 미묘한 감정으로 얽혀 있는 동생 서인과의 관계성에 대해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이입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노력했다.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로 치달을수록 서진이 느끼는 처절한 공포와 함께 범인의 정체를 밝혀내고자 하는 강렬한 호기심을 관객들에게 동시에 전달하고 싶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김남희가 탄생시킨 핵심 캐릭터 ‘도혁’

이야기의 중심축을 지탱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또 다른 핵심 캐릭터 ‘도혁’ 역은 김남희가 맡아 스크린을 압도한다. 매 작품 독창적이고 강렬한 캐릭터 해석력을 보여줬던 김남희는 이번 작품에서도 복잡다단한 인물의 내면을 심도 있게 그려내며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영화 '눈동자' 출연 배우 김남희 공식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이화배컴퍼니

김남희는 “시나리오를 받고 내가 의도한 대로 영화와 캐릭터가 온전하게 구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하며 고뇌했다”라며 “사실 촬영을 앞두고 고민의 깊이가 너무나 깊어지는 바람에 한때는 감독님께 이 역할을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고백하기도 했었다. 다행히 감독님께서 진솔한 대화를 통해 중심을 잘 잡아주시고 따뜻하게 이끌어주신 덕분에 다시금 용기를 내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었지만 연기하는 매 순간이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자신의 연기 궤적을 돌아보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김남희는 “돌이켜보면 평소에 극단적인 성향의 연기를 많이 선보였던 것 같다. 아예 바보 같거나 혹은 아예 미친 사람처럼 극단에 서 있는 인물들이 많았다. 주변에 ‘이제는 정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해 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곤 했는데 이번 ‘눈동자’ 속 도혁이라는 인물을 통해 그 극단적인 연기의 정점을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장에서는 작품을 장르적 스릴러라기보다 인간의 깊은 내면을 다룬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연기에 임했다. 캐릭터 자체가 가진 내적 난이도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온전히 그 인물을 소화해 내고 표현하는 것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했다”고 부연했다.

염 감독은 작품이 가진 장르적 성취 뒤에 숨겨진 본질적인 메시지에 대해 마이크를 잡고 진중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염 감독은 “형식적으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르적 스릴러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연출가로서 나는 영화를 본질적으로 뜨거운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인간이 사랑이라는 숭고한 이름 아래에서 행하는 수많은 선택과 행동들이 과연 진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진정한 사랑의 본질이란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지며 영화를 만들어 나갔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장르적 쾌감에만 함몰되지 않고 인물들의 굴곡진 내면과 관계의 본질을 파고들겠다는 연출적 뚝심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시각적, 연출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디테일한 노력도 공개됐다. 염 감독은 연출 과정의 가장 큰 주안점으로 ‘균형’을 꼽으며 “관객들이 복잡하게 얽힌 미스터리와 장치들을 지치지 않고 명확하게 쫓아올 수 있도록 서사의 타임라인과 단서들을 정교하게 세팅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다. 관객이 진실을 알 듯 말 듯한 밀고 당기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게 연출적 균형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 속 스릴러적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스펜스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과 영상미의 거장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속 고전적 기법과 상징적인 장면들을 정교하게 오마주하여 작품 곳곳에 배치했다”고 귀띔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올여름 물들일 웰메이드 서스펜스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하며 배우들과 제작진은 영화 ‘눈동자’가 관객들에게 오락 영화 이상의 깊은 여운으로 남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뛰어난 열연으로 극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 신민아는 관객들을 향해 따뜻하면서도 묵직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영화 '눈동자' 출연 배우 김남희 사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이화배컴퍼니

신민아는 “우리 영화는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의 순간과, 반대로 홀로 떨어져 있을 때 느끼는 관계의 역학에 대해 다시금 깊이 있게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이라며 “사랑이라는 감정과 그것이 왜곡되어 나타나는 집착이라는 감정의 경계를 날카롭게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관객분들이 극장을 나서며 자신이 신뢰하고 있는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 그 내면을 한 번 더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서스펜스 스릴러로서의 장르적 재미와 묵직한 메시지를 모두 갖춘 만큼, 다가오는 개봉 시즌에 극장에서 많은 분들의 뜨거운 사랑과 응원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바람을 덧붙이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탄탄한 원작의 뼈대 위에 한국적 정서의 살을 붙이고 배우들의 파격적인 변신과 밀도 높은 호연, 거장들을 향한 오마주로 가득 찬 감각적인 연출력까지 더해진 영화 ‘눈동자’는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의 새로운 지평을 열 준비를 마쳤다.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심장을 파고드는 드라마로 극장가를 사로잡을 ‘눈동자’는 곧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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