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 흥행 수익…개봉하자마자 '군체'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 차지한 '영화'

픽사 신작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5’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토이 스토리5' 속 한 장면 / 유튜브 'Disney Korea'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토이 스토리 5’는 지난 주말 3일간(19일~21일) 총 71만 306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수성했다. 개봉 첫날 오프닝 스코어를 포함한 누적 관객 수는 87만 2547명이다. 이는 올해 외화 최고 흥행작인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개봉 첫 주말 누적 관객 수(561,363명)를 가볍게 뛰어넘는 압도적인 속도다.

지난 17일 개봉한 ‘토이 스토리5’는 주인 보니의 새로운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가 등장하면서 소외감을 느끼게 된 장난감들의 새로운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 직후부터 흥행 선두를 달리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평단과 실관람객들의 찬사도 스크린 밖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4%, CGV 골든에그 지수 98%를 기록하며 높은 완성도와 오락성을 모두 입증했다.

글로벌 흥행 수익도 대단하다. 미 연예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지난 20일 '토이 스토리 5'는 48개국에서 1억 2930만 달러(약 1천 977억원)를 벌어들였다.

미국에서는 개봉 첫날인 19일 7천 1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8년 '인크레더블 2'(7천 220만 달러)에 이어 미국 내 애니메이션 영화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장기 흥행을 이어오던 ‘군체’는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날 6만 3123명을 추가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고, 누적 관객 수는 552만 7527명으로 늘었다. 지난 5월 21일 개봉 이후 줄곧 정상을 지켜왔던 ‘군체’는 결국 ‘토이스토리5’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3위는 ‘와일드 씽’이 차지했다. 같은 날 4만 5799명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110만 567명을 기록했다.

디즈니 간판작품 '토이 스토리'는...

'토이 스토리5' 포스터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토이 스토리'는 1995년 첫선을 보인 이래 30년 넘게 이어지는 할리우드 장수 시리즈로, 어린 시절 영화를 관람한 부모 세대와 새로운 관객층인 자녀 세대를 고루 흡수하고 있다.

특히 '토이 스토리5'는 2019년 4편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니모를 찾아서’, ‘월-E’로 미국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고, 지난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도 참여했던 앤드류 스탠튼이 연출을 맡았고, ‘엘리멘탈’에서 프로듀서를 담당했던 맥케나 해리스가 연출에 함께 참여했다.

이와 함께 톰 행크스(우디), 팀 알렌(버즈), 조안 쿠삭(제시) 등 기존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캐릭터를 연기했던 배우들이 그대로 돌아와 관객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새로운 캐릭터 릴리패드의 목소리는 ‘패스트 라이브즈’, ‘트론: 아레스’ 등에 출연한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그레타 리가 연기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번 작품은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해 스마트 태블릿의 등장으로 설 자리를 잃게 된 장난감들의 이야기다.

지난 8일 맥케나 해리스 감독은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들은 이제 장난감보다는 아이패드 등 다양한 전자기기의 화면을 보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보니도 릴리패드를 받자마자 놀이하던 시간을 빼앗기죠. 장난감들은 그간 만난 어떤 난관보다 큰 어려움을 마주하게 됩니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맥케나 해리스 감독의 설명처럼, 작품은 여덟 살 보니의 방을 이끌던 카우걸 '제시'가 화면이 달린 개구리 모양의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이하는 모습을 그린다. 상상력 가득한 인형 놀이에 푹 빠져 있던 보니가 어느덧 자신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자, 제시와 장난감 친구들은 큰 혼란에 빠진다.

영화 속 보니의 부모님은 최대한 전자기기를 늦게 사주려 노력하지만, 아이가 또래 사이에서 겉도는 듯하자 마지못해 릴리패드를 주문하고 만다. 어떻게든 스크린 타임을 제한해 보려 애쓰는 부모의 마음과 달리, 보니는 이불 속에 숨어 몰래 태블릿을 만지작거릴 뿐이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를 접하며 자란 세대의 현실, 그리고 이런 환경에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뇌하는 부모의 모습은 감독의 의도대로 영화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깊은 울림을 준다.

이처럼 <토이 스토리 5>는 단순히 어린이만을 위한 영화가 아니다. 모든 세대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작품 역시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다시 한번 시대를 관통하는 '명작'으로 남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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