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문체 논란으로 마음고생' 리센느 다독여준 유명 선배가수

가수 션이 걸그룹 리센느(RESCENE)의 첫 음원 차트 1위를 축하하는 글을 리센느 공식 유튜브 채널에 남겼다.

리센느는 8일 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이게 다 리마인 덕분이야'라는 제목의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미니 1집 'SCENEDROME'(씬드롬)의 타이틀곡 '러브 어택(LOVE ATTACK)'이 이날 오후 10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TOP100 차트 1위에 오른 것을 기념한 방송이었다. 2024년 8월 발매된 곡이 약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셈이다. 멤버들은 수수한 차림으로 등장해 눈물을 흘리며 팬덤 리마인(RE:MINE)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리센느 / 리센느 인스타그램

이 방송 영상에 션이 직접 축하 댓글을 달았다. 션은 "리센느의 첫 1위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나도 서태지와 아이들 백댄서 시절을 지나 지누션으로 데뷔했고, 1집 '말해줘'가 처음 차트 1위에 올랐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적었다. 이어 "오랫동안 흘린 땀과 눈물이 한순간에 보상받는 것 같은 감정, 그리고 우리도 해냈구나라는 벅찬 마음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잊히지 않는다"며 "오늘 느끼는 이 기쁨과 감사, 무대 위에서의 행복을 마음 깊이 간직해 두라. 앞으로 힘든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그 기억이 다시 일으켜 세워줄 것"이라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정말 잘 버텨왔고, 앞으로도 더 멀리 갈 팀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멤버들 모두 진심으로 축하하고, 메이도 정말 축하한다"며 자신을 '메이의 러닝 아저씨'로 소개했다.

리센느 / 리센느 인스타그램

션과 리센느의 인연은 멤버 메이와의 콘텐츠에서 비롯됐다. 메이는 라이브 방송에서 리센느 노래가 음원 차트 100위 안에 들면 서울에서 거제까지 뛰어가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이후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 출연해 션과 함께 러닝을 진행한 바 있다. 리센느의 1위 소식이 전해진 뒤 영상의 제목도 '리센느 음원 차트 1위라고? 메이 어딨어?'로 변경됐다.

리센느의 1위는 리더 원이가 '일베체 논란'에 휩싸여 마음고생을 한 가운데 나온 성과다. 논란은 지난달 28일 리센느 관련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 올라온 영상에서 원이가 "무섭노"라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김현지 경남MBC PD가 이를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식 표현이라고 지적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일베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방식으로 표준어 뒤에 '노'를 붙여 왔는데, 원이의 발언이 여기에 해당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자 거센 반발이 터졌다. '무섭노'는 경상도 방언의 의문·감탄형 종결어미일 뿐이며 이를 일베로 몰아가는 것은 사투리 화자에 대한 낙인찍기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경상도 사투리 콘텐츠로 알려진 방송인 김시덕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원이가 쓴 '무섭노'는 의문형 종결어미가 맞는다며 사투리에 일베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리센느 / 리센느 인스타그램

논란은 정치권 공방으로 번졌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는 취지의 글과 서울 사람·부산 사람·일베의 어법을 비교한 게시물을 공유했다. 그러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동남 방언에서 '노'가 의문뿐 아니라 감탄과 독백에도 두루 쓰이는 어미라는 언어학계 설명을 들며, 고향 말을 썼다는 이유로 스물두 살 아이돌에게 일베 낙인을 찍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팬덤도 대응에 나섰다. '여자 아이돌을 응원하는 팬 일동'은 7일 성명을 내고 아이돌은 정치권의 상징물도 정파적 공방의 도구도 아니라며 정치권의 낙인찍기와 논란 재점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일부 팬은 허위사실 유포 게시물을 채증해 소속사에 제출하고 법률 자문을 거쳐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리센느 / 리센느 인스타그램

논란 속에서도 '러브 어택'의 역주행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 곡은 발매 당시 하위권에서 출발했지만,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한 갸루·사투리 콘텐츠와 ‘거제 야호’ 밈이 확산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지난 5월 멜론 TOP100에 재진입한 뒤 순위를 높여 이날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오후 6시 공개된 카라 원곡 리메이크 싱글 '프리티 걸(Pretty Girl)'도 멜론 TOP100 6위에 오르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리센느는 9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프리티 걸' 무대를 음악방송 최초로 선보인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