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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를 시원하게 물들일 최고의 기대작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메가 히트작을 실사화한 영화 '모아나'가 개봉과 동시에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흥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모아나'는 개봉 첫날 하루 동안 총 6만 6806명의 일일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10일 기준 개봉 전 진행된 시사회를 포함한 누적 관객 수는 10만 명으로 본격적인 주말 흥행 레이스를 앞두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실사로 돌아온 '모아나'는 개봉 초기부터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평을 이끌어내며 입소문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 9일 오전 7시 기준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9.6점이라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 중이다. 이어 CGV 골든에그지수 96%, 롯데시네마 평점 9.4점 등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가 전반에서 매우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그래 이렇게 만들 수 있었잖아", "실사화 퀄 개좋음 '알라딘' 이후 디즈니 최고의 역작", "모아나 원작 팬으로서 실사화도 기대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ㅠㅠ 돌비관에서 듣는 모아나 OST 참을 수 있냐고요... 이번 여름에 나와줘서 너무 감사함", "OST의 감동과 함께 바다가 선택한 모아나. 웅장함이 장난 아니다.. 애니를 뚫고 나온 실사의 모아나. 뚫고 나올 만했다", "내 새끼 모아나가 무럭무럭 잘 커서 실사로 돌아오는 걸 보니 벅차네요.. 워낙 노래들이 좋아서 알라딘급으로 잘 뽑았다고 느꼈습니다", "실사화 이렇게 할 수 있었으면서 왜 그동안 말아먹었니 디즈니야.. 앞으로 이렇게만 해주면 반은 간다"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이번에 실사 영화로 새롭게 제작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모아나'는 2016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17억 달러라는 흥행 신화를 기록했던 동명의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장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인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통산 56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전 세계 영화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북미를 포함한 대다수 국가에서는 세계적인 흥행작인 '주토피아'와 같은 해인 2016년에 개봉했으며 국내에는 이듬해인 2017년 1월에 상륙해 수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당시 원작의 메가폰을 잡은 론 클레먼츠와 존 머스커는 1990년대 디즈니의 황금기인 이른바 '디즈니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거장들이다. 이들은 영화 '인어공주', '알라딘' 등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명작들을 탄생시킨 연출가들로 '모아나'를 통해 다시 한번 디즈니 고유의 클래식한 감성과 현대적인 감각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모아나'는 세상의 모든 생명을 창조한 여신 '테 피티'의 심장을 반신반인 영웅 '마우이'가 도난당하면서 시작된 저주를 중심으로 흥미진진한 서사를 펼친다. 심장을 잃어버린 바다는 생명력을 잃고 위험한 공간으로 변모하며 강력한 용암 괴물 '테 카'가 탄생해 전 세계의 섬들을 차례로 어둠에 빠뜨린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끝없는 바다 너머의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모투누이 섬의 소녀 '모아나'다. 모아나는 언제나 넓은 바다를 동경하지만 바다의 위험성을 경계하는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섬 안에서만 살아간다. 평화롭던 모투누이 섬에 심각한 기근이 닥치고 섬의 생명력이 다해 가자 모아나의 할머니 '탈라'는 모아나에게 바다가 선택한 운명과 함께 테 피티의 심장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놔야 한다는 위대한 사명을 전한다. 이에 모아나는 부족 조상들의 위대한 항해 정신을 이어받아 부족을 구하기 위해 홀로 위험천만한 바다로 돛을 올린다.
항해의 여정에서 모아나는 자만심 가득하고 까칠한 반신반인 마우이를 만나게 된다. 초반에는 티격태격하며 갈등을 겪지만 두 사람은 거대 괴물 '타마토아'의 소굴에서 마우이의 강력한 무기인 마법 갈고리를 되찾는 등 수많은 위기와 난관을 함께 극복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진정한 파트너로 성장한 두 사람은 마침내 최종 관문인 용암 괴물 테 카와 정면으로 맞닥뜨린다.
격렬한 전투 속에서 모아나는 용암 괴물 테 카의 슬픈 정체가 사실은 심장을 잃어버리고 분노에 휩싸인 여신 테 피티 본연의 모습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모아나는 두려움으로 맞서는 대신 깊은 공감과 용기를 바탕으로 테 카에게 다가가 잃어버린 심장을 돌려준다. 심장을 되찾고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회복한 여신 테 피티는 어둠으로 가득했던 세상의 생명력을 다시금 풍요롭게 되살려 낸다. 아울러 자신을 도와준 마우이에게는 새로운 마법 갈고리를, 모아나에게는 고향으로 돌아갈 새로운 배를 선물한다. 모든 저주가 사라진 후 모아나는 부족을 이끄는 진정한 항해사로 거듭나며 모투누이 섬의 주민들은 오랜 시간 잊고 지냈던 대양을 향한 항해를 다시 시작하며 희망찬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원작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평단의 호평뿐만 아니라 전 세계 극장가에서 뛰어난 상업적 성과를 거두며 디즈니의 저력을 입증한 작품이다. 제작 당시 1억 5000만 달러의 제작비와 1억 35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투자됐으며 최종적으로 전 세계 관객들의 호응 속에 7억 달러에 육박하는 총수익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모든 비용을 제외하고도 약 2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막대한 순수익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물론 디즈니 애니메이션 역사상 전무후무한 신기록을 세웠던 '겨울왕국'이나 '주토피아'의 압도적인 흥행 기록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완성도와 대중성 면에서 얻은 최상위권의 좋은 평가에 비하면 최종 스코어가 다소 아쉽다는 시선도 존재했으나 작품 자체의 매력과 완성도 면에서는 영화 '라푼젤'과 '겨울왕국'으로 촉발된 '제2차 디즈니 르네상스'의 흥행 바통을 안정적이고 무난하게 이어받은 핵심 명작이라는 점에서 문화적 의의를 지닌다.
실제로 해외 개봉 당시 흥행 추이를 살펴보면, 먼저 문을 연 해외 국가들에서 개봉 첫 주 동안에만 누적 163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후 북미 시장의 성적까지 합산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폭발적인 관객 몰이를 시작했다. 흥행이 안정 궤도에 오른 이후 전 세계 최종 누적 수익 6억 1700만 달러를 돌파하며 롱런 흥행 체제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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