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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는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했지만, 개봉 1년여 만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뒤늦게 주목받는 한국 영화가 있다. 배우 마동석이 제작에 참여한 미스터리 코미디 영화 ‘백수아파트’다.

지난 5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백수아파트’는 국내 영화 TOP 10 순위 5위에 오르며 역주행을 시작했다. 지난해 2월 극장에 걸린 뒤 누적 관객 4만여 명에 그쳤지만, 익숙한 층간 소음 소재와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개성 강한 배우들의 앙상블이 다시 평가받고 있다.
‘백수아파트’는 정의감 넘치는 백수 거울(경수진)이 백세아파트에 입주한 뒤 매일 새벽 4시 울려 퍼지는 의문의 층간 소음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이다.
거울은 입주 첫날부터 정체불명의 소음 때문에 잠을 설친다. 이후 경석(고규필), 지원(김주령), 샛별(최유정) 등 주민들을 만나면서 6개월째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진 소음의 근원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단순한 층간 소음 범인 찾기처럼 출발하지만, 주민들이 감추고 있던 사연과 관계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2020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작을 바탕으로 한 만큼, 97분 동안 반전과 코미디, 휴먼 드라마가 빠르게 교차한다.

‘백수아파트’에서 가장 뜻밖의 이름은 마동석이다. 그는 배우로 출연하지 않았지만 제작자로 참여해 작품 전반을 지원했다.
2018년 제작사 빅펀치픽쳐스를 설립한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를 비롯해 ‘황야’, ‘압꾸정’ 등 다양한 작품의 기획·제작에 관여해 왔다. 그는 ‘백수아파트’에 대해 층간 소음이라는 익숙한 소재에 신선한 설정과 의미가 담겨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마동석은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좋은 드라마가 있어야 액션과 코미디, 배우들의 연기도 빛을 발한다”며 “층간 소음이라는 익숙한 소재지만 재미와 의미를 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영화를 본 관객이 행복한 기분으로 극장을 나섰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든다”며 드라마와 코미디가 적절히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백수아파트’는 경수진의 상업영화 첫 주연작이자 이루다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경수진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주변 일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거울 역을 맡았다. 실제 성격 역시 불의를 잘 참지 못한다고 밝힌 그는 거울의 과도할 만큼 강한 정의감과 따뜻한 가족애를 유쾌하게 표현했다.
조연진의 존재감도 뚜렷하다. 고규필은 아파트 주민 경석 역으로 코미디를 책임졌고, 김주령과 최유정, 박정학, 배재영 등이 부녀회장과 유튜버, 무당, 공시생, 종교 신도 등 개성 강한 주민들을 연기했다.
거울의 동생으로 등장하는 변호사 두온(이지훈)과 경찰 세온(차우진)의 조합도 극에 활기를 더한다. 세 남매가 티격태격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서로를 지키는 장면은 영화의 따뜻한 정서를 완성한다.
마동석은 경수진에 대해 “연기도 잘하고 인성도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해 주연을 제안했다”며 작품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준 데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 역으로 활약한 고규필에 대해서도 다양한 연기를 소화하는 배우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백수아파트’의 손익분기점은 약 15만 명으로 알려졌지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 수는 4만 3369명에 머물렀다. 극장 성적만 놓고 보면 흥행에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넷플릭스 공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공개 직후 국내 영화 순위 5위에 오르며 개봉 당시 작품을 놓쳤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12일 기준 네이버 평점도 8.3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신인 감독의 재기 발랄한 연출, 층간 소음이라는 현실적인 소재에 감동과 반전을 더한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저예산 영화라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울림과 감동이 있었다”, “시사성과 코미디가 억지스럽지 않았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라 더 따뜻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극장에서는 조용히 퇴장했지만 OTT에서 다시 기회를 얻은 ‘백수아파트’. 마동석의 제작 감각과 경수진을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앙상블이 개봉 1년여 만에 뒤늦은 역주행을 만들어내고 있다.

마동석은 마석도 역으로 출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획·제작에도 참여하며 시리즈의 방향을 이끌었다. ‘범죄도시2’부터 4편까지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 대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로 키웠다.

마동석이 기획·제작·주연을 맡아 특유의 타격감과 오컬트 장르를 결합한 작품이다. 악마 숭배 집단에 맞서는 해결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기존 액션물과 다른 색깔을 보여줬다.
마동석이 제작과 주연을 맡아 정경호와 코믹한 호흡을 펼친 작품이다. 압구정의 마당발과 실력파 성형외과 의사가 손잡고 K뷰티 사업에 뛰어드는 과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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