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 눈물 쏟게 한…오늘 왓챠에서 내려가는 '이 영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압도적 생존 시네마, 명작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5)가 오는 21일을 끝으로 왓챠(WATCHA) 서비스에서 종료된다.

레버넌트 2차 예고편 / 유튜브 '20th Century Studios Korea'

개봉 후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 작품이 여전히 '역대급 실화 배경의 생존 영화'로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화가 주는 처절한 무게감, 100% 자연광과 생들소 간 먹방으로 완성된 미친 제작 비하인드, 그리고 아카데미 3관왕이라는 대기록까지. 왓챠 구독자라면 이번 주말, 서둘러 이 영화의 막차에 탑승해야 할 이유다.

소설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 '휴 글래스'의 기적

영화는 19세기 미국 서부, 곰의 습격으로 사지가 찢긴 모피 사냥꾼 '휴 글래스(디카프리오)'가 자신을 버리고 아들까지 죽인 동료 '피츠제럴드(톰 하디)'를 향해 300km의 눈밭을 기어가는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다.

놀라운 것은 이 뼈저린 생존기가 1823년 사우스다코타주 인근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냥꾼 휴 글래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다. 극적 카타르시스를 위해 아들의 존재와 피의 복수극은 영화적으로 각색되었지만, '부러진 다리로 수백 킬로미터를 기어 돌아온 인간 괴물'이라는 본질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다. 현실의 글래스는 피츠제럴드에게 합법적 복수를 하는 대신,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던 상징적인 라이플 소총을 돌려받는 것으로 복수를 맺었다고 전해진다.

"촬영장이 곧 지옥"…100% 진짜 연기와 빛

레버넌트 2차 예고편 / 유튜브 '20th Century Studios Korea'

'레버넌트'의 압도적인 영상미와 리얼리티 뒤에는 배우와 스태프들의 피눈물 나는 고생이 숨어 있다. 이냐리투 감독과 에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은 인공조명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햇빛, 촛불, 모닥불만으로 촬영하는 자연광의 집념을 보여줬다. 하루 촬영 가능 시간이 2~3시간에 불과해 촬영 기간이 하염없이 늘어졌고, 극한의 환경을 견디다 못한 스태프들의 줄탈출 사태까지 벌어졌다.

디카프리오의 연기 투혼은 고문 수준이었다. 평소 채식주의자에 가까웠던 그는 완벽한 리얼리티를 위해 가공되지 않은 실제 생들소 간을 씹어 삼키는 독한 모습을 보여줬다.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캐나다와 아르헨티나의 얼어붙은 강물에 수시로 뛰어들었고, 실제 동물 사체 안에서 잠을 청하는 등 오스카를 향한 처절한 고난기를 묵묵히 버텨냈다.

4전 5기 한을 푼 오스카, 역사에 남은 수상 기록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유튜브 'Oscars'

스태프와 배우들의 이러한 집념은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12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단순한 서부극을 넘어 예술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이 작품이 남긴 오스카 3대 핵심 수상 기록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다.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단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남우주연상 수상이었다. 전 세계 팬들이 "이번에도 안 주면 아카데미에 불을 지르겠다"고 외쳤을 만큼 간절했던 그는 4전 5기 끝에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을 풀었다. 또한, 이냐리투 감독은 전작 '버드맨'에 이어 아카데미 역사상 2년 연속 감독상을 거머쥐었으며, 에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은 경이로운 롱테이크와 자연광 촬영 미학을 인정받아 아카데미 최초 '촬영상 3연속 수상'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달성했다.

왓챠 종료 후 어디서 볼 수 있을까?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인간의 생존 의지와 대자연의 서늘한 시선이 맹렬하게 부딪히는 156분의 묵직한 시네마틱 체험이다. 아직 이 놀라운 여정을 경험하지 못했거나 다시금 그 전율을 느끼고 싶은 왓챠 이용자라면, 오는 7월 21일 서비스가 종료되기 전 이번 주말을 활용해 꼭 정주행할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

만약 왓챠에서 시기를 놓쳤더라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현재 넷플릭스쿠팡플레이에서도 여전히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니, 본인이 이용하는 OTT 플랫폼에 맞춰 저녁 영화로 골라보자. 쾌적한 에어컨 아래에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하는 디카프리오의 인생작을 마주하기에 지금보다 완벽한 시간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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