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슬플 때 힙합을 춰”…천계영 작가의 '언플러그드 보이', 30년 만에 웹툰으로 재탄생

천계영 작가의 대표 명작 순정만화 '언플러그드 보이'가 웹툰으로 재탄생한다.

네이버웹툰이 천계영 작가의 대표 명작 순정만화 '언플러그드 보이'를 컬러 세로 스크롤 웹툰 형태로 선보인다고 28일 발표했다. '언플러그드 보이'는 7월 28일(화) 오후 10시 네이버웹툰 수요웹툰으로 첫 연재를 시작하며, 총 16화에 걸쳐 공개될 예정이다. 시청자 및 독자들은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시리즈 앱 및 웹사이트를 통해 본 작품을 즐길 수 있다.

1990년대 한국 순정만화계의 레전드로 꼽히는 '언플러그드 보이'는 세련된 패션 감각과 독창적인 캐릭터, 시대를 앞서간 감수성으로 거대한 팬덤을 형성했다. 특히 “난 슬플 때, 힙합을 춰”라는 명대사로 유명하며,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수많은 만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작품은 자유분방하고 개성 가득한 소년 현겸과 진중한 모범생 소녀 지율이 서로를 만나 감정을 나누며 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청춘 로맨스물이다. 천계영 작가만의 독보적인 연출과 풋풋한 감정 묘사를 통해 청춘 특유의 설렘과 불안을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언플러그드 보이' 표지 / 네이버웹툰

이번 웹툰 버전은 원작 고유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감상에 최적화된 컬러화 및 세로 스크롤 연출을 적용했다. 기존 팬들에게는 추억 속 명작을 색다른 느낌으로 재경험하는 기회가, 작품을 처음 접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천계영 작가의 걸작을 요즘 웹툰 방식으로 즐기는 신선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계영 작가는 “오랜 시간 독자들과 함께해온 '언플러그드 보이'가 새로운 색깔과 세로 스크롤 형식을 입고 웹툰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작업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현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감을 찾는 일이었다. 원작은 흑백으로 연재됐지만, 당시에도 머릿속에는 화사한 색감을 막연히 그리고 있었다. 이번 웹툰화 작업을 통해 그때 떠올렸던 색들을 최대한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어 무척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시리즈를 통해 작품을 사랑해주셨던 독자분들은 물론, 작품을 처음 접하는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모바일 화면에서 이어지는 새로운 흐름 속에서도 <언플러그드 보이>만의 감성과 캐릭터들이 잘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시리즈는 '언플러그드 보이'의 웹툰 연재를 기념하여 현재 제공 중인 원작 단행본의 할인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는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일주일간 펼쳐진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새로 단장한 컬러 웹툰과 클래식한 원작 단행본을 동시에 감상하며 작품의 깊은 매력을 더욱 다채롭게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정민 네이버시리즈 코믹 서비스 리더는 “시대를 앞서간 감각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언플러그드 보이'는 세대를 넘어 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라며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시리즈에서 컬러 스크롤 웹툰과 원작 단행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만큼, 독자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작품의 매력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계영 작가의 '언플러그드 보이'

'언플러그드 보이' 1권 표지 / 예스24
"난 슬플 때, 힙합을 춰."

만화를 직접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 한 문장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강력한 밈으로 살아 숨쉬고 있다. 단순한 짤방이나 유행어를 넘어 하나의 팝컬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이 대사의 주인공은 바로 천계영 작가의 순정만화 '언플러그드 보이'다.

1996년 만화잡지 '윙크'를 통해 세상에 등장한 '언플러그드 보이'는 당시 한국 순정만화계에 그야말로 거대한 지각변동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순수하고 자유분방한 소년 ‘현겸’과 똑부러지는 모범생 소녀 ‘지율’의 청춘 로맨스를 그린 이 만화는, 단행본 출간 당시 수십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팬클럽까지 결성될 정도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사했다. 천계영 작가는 이 단 한 편의 작품으로 일약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화가 반열에 올라섰다.

이 작품이 지금까지도 대중에게 '레전드'로 회자되는 이유는 시대를 직관적으로 포착한 감각에 있다. 당시 청소년 문화를 지배하던 스트리트 패션과 힙합 요소를 스타일리시하게 녹여냈을 뿐만 아니라, 10대 특유의 풋풋한 설렘과 미묘한 감정선을 대담하고 감각적인 언어로 풀어냈다. 흑백 컷 안에서도 화면을 뚫고 나오는 세련된 연출과 독보적인 캐릭터성은 왜 이 작품이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지를 증명한다.

밈으로 작품을 먼저 접했던 지금의 MZ세대에게도 '언플러그드 보이'는 여전히 신선하고 매혹적인 작품이다. 이 명작이 컬러 스크롤 웹툰으로 재탄생하며 다시 한번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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