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단 2일 만에 일냈다… 113만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 찍은 이 영화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개봉과 동시에 극장가를 장악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30일)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하루 동안 44만 155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113만 1222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일인 지난 29일 68만여 명의 관객을 모은 데 이어 불과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흥행 기세를 입증하고 있다.

MCU 페이즈 6의 포문… 세상에 잊힌 피터 파커의 홀로서기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 6의 두 번째 영화이자 마블 스튜디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세컨드 트릴로지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작품이다.

이번 신작은 전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후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으로 모두의 기억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운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다시 홀로서기에 나서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고 오직 스파이더맨으로서 뉴욕의 범죄와 맞서며 고독한 삶을 살아가던 피터는 깊어지는 과거의 상처와 외로움 속에서 새로운 위기와 마주하게 된다.

사람의 몸을 자유롭게 빙의하며 조종하는 정체불명의 초능력자와 타인의 의식을 조종해 진짜 정체를 알고 노리는 적들의 등장으로 피터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다. 설상가상으로 피터 자신의 몸에서는 예상치 못한 거미 유전자의 급격한 변화로 새로운 능력이 발현돼 히어로로서의 신념마저 흔들리게 된다.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피터는 뉴 어벤져스의 옐레나 벨로바와 협력하고 대미지 컨트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의심하는 한편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네드와 MJ를 다시 마주하며 깊은 충격을 받는다. 피터는 위험한 진실과 거대한 음모 속에서 위협에 빠진 MJ와 모두를 지키기 위해 다시금 스파이더맨으로 일어서게 된다.

소시민적 서사와 감정선, 클래식 스파이더맨으로의 회귀 호평

정식 개봉 이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기존 MCU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명성을 잇는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가볍게 볼 만한 오락 영화를 넘어 선명한 감정선과 어두운 분위기, 클라이맥스까지 이어지는 강력한 드라마적 요소가 호평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피터 파커라는 소시민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뤘을 뿐 아니라 하이테크 슈트에 의존하던 모습을 버리고 직접 개발한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피터의 천재성을 살려 원작 고유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의 본질로 회귀했다는 반응이다. 톰 홀랜드의 더 심화된 내면 연기 역시 호평받고 있으며 시리즈 네 번째 작품임에도 최근 MCU 작품들과 비교해 진입 장벽이 매우 낮다는 점도 강점으로 언급된다.

'소니픽쳐스코리아' 유튜브

이전 스파이더맨 영화 연출과 원작에 대한 다채로운 오마주도 눈길을 끈다. 정체를 밝힐 수 없는 내적 갈등으로 거미 유전자 능력에 이상이 생기는 부분이나 대학 교수가 된 브루스 배너와 유전자 억제 기술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 목 뒤에 부착하는 유전자 억제기 위치 등은 '스파이더맨 2'를 떠올리게 한다. 1편 개봉 전 취소됐던 세계무역센터 예고편 장면을 빌딩 건설용 크레인으로 재해석한 연출과 영화 후반부 병원 신에서 강조된 '뉴욕 시민들이 사랑하는 스파이더맨'의 모습 등 팬들을 위한 요소가 대거 배치됐다.

아울러 '노 웨이 홈' 결말과 연결되는 서사도 매끄럽게 풀어냈다. 자신을 잊은 친구들을 그리워하면서도 혹여나 해가 될까 거리를 두던 피터가 불가피하게 재회하며 다시 좋은 영향을 받아가는 과정은 MCU만의 매력적인 스파이더맨/피터 파커 서사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엑스맨의 합류와 역대급 세계관 협력, 역동적 액션

이번 작품은 엑스맨 시리즈가 마블에 합류하며 선보이는 서사적 교차로도 주목받는다. 핵심 인물인 진 그레이의 서사를 피터 파커의 내면적 혼란과 교차시켜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차별 대신 포용'이라는 엑스맨 시리즈 특유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피터가 방황하는 진 그레이를 위로하고 바른길로 인도하는 과정을 통해 이전 트릴로지에서의 미성숙함을 벗어나 자신만의 '멘토'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세컨드 트릴로지의 시작이자 향후 어벤져스 이후 뮤턴트 사가로 나아가는 중요한 빌드업 역할을 완수했다는 평가다.

또한 어벤져스 멤버들, 뉴욕 경찰, 퍼니셔, 대미지 컨트롤 등 다양한 인물 및 기관과 지속해서 협력하며 비밀을 파헤치는 구조는 마치 게임 'Marvel's Spider-Man'을 연상시킨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단일 조력자와의 관계에 집중했던 전작들과 달리 주기적인 교류를 통해 사건을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연출이 신선함을 더했다.

액션 연출 측면에서는 역대 MCU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최고 수준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로 독창적인 액션을 보여준 데스틴 대니얼 크레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도심 웹스윙을 한층 역동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초반부에 등장하는 1인칭 시점 웹스윙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향수를 자극하며 카메라 워킹이 이동 동선에 따라 회전하고 반전되는 등 시각적 쾌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가면 속 피터 파커의 눈동자를 조명하는 독특한 연출은 기존 실사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로 꼽힌다.

영화를 감상한 국내 관람객들은 "현재 마블의 유일한 ‘호프’", "톰 홀랜드만이 보여줄 수 있는 스파이더맨의 완성이자 시작. 이제 성장한 스파이더맨 꼭 돌아오길", "영화에 감독이 '너네 이거 좋아하지?' '이건 어때?' '이것도 좀 먹어봐' 하고 입안에 무언가를 계속 넣어 줘서 영화 보는 동안 배가 너무 불렀음", "이렇게 가슴 안 아픈 로맨스는 처음이다", "기존 톰스파가 애기 거미 이야기면 이번 톰스파는 으른 거미 이야기! 액션도 감정도 모두 성숙해진 피터 파커 그리고 스파이더맨", "말이 필요 없음! 액션의 시원함과 감정 신의 밀도가 촘촘함! 무조건 N차각", "스파이더맨이랑 퍼니셔의 친절함을 이리 볼 수 있다니", "올해 가장 잘한 일 스파이더맨 개봉날 보는 것"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한편, 오랜 시간 장기 흥행을 이어오던 한국 영화 '호프'는 같은 날 6만 7626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누적 관객 수는 377만 4776명이다.

이어 3위는 '미니언즈 & 몬스터즈'(2만 610명), 4위는 '모아나'(1만 1882명), 5위는 '토이 스토리 5'(9967명)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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