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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던 SF 액션 대작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이 오는 8월 12일을 끝으로 넷플릭스와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2017년 개봉 이후 꾸준히 사랑받았던 이 작품의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되면서, 넷플릭스 유저라면 이번 주말이 감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 영화는 시로 마사무네의 1989년 원작 만화와 1995년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연출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할리우드의 막대한 자본으로 실사화한 작품이다. 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 스타 스칼렛 조한슨이 주인공 '메이저' 역을 꿰차며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필로우 아스베크, 다케시 키타노, 쥘리에트 비노슈, 마이클 피트 등 다국적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사이버펑크 특유의 어둡고 매력적인 세계관을 훌륭하게 빚어냈다.
영화는 뇌를 제외한 온몸을 기계로 바꾸는 인공 신체 개조 기술이 일상이 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끔찍한 사고로 잃어버린 몸 대신, 인간의 정신인 '고스트'와 완벽한 기계 신체인 '쉘'이 결합된 최초의 사이보그 특수 요원 메이저가 탄생한다.
사이버 테러 전담 부대 '섹션 9'의 리더가 된 그녀는 첨단 기술 기업 한카 로보틱스의 간부들을 노리는 테러리스트 쿠제를 추적한다. 하지만 수사가 깊어질수록 자신의 머릿속에 주입된 과거의 기억에 강한 의구심을 느끼기 시작한다. 결국 한카 로보틱스가 덮어버리려 했던 끔찍한 실험의 실체와 마주하며, 단순한 테러 진압은 메이저 자신의 잃어버린 정체성을 찾는 치열한 사투로 뒤바뀐다.

원작 애니메이션에 열광했던 팬들이라면 반가워할 명장면들이 정교한 시각 효과(VFX)를 통해 스크린에 생생하게 살아났다. 초고층 빌딩 옥상에서 수직으로 낙하하는 아찔한 투신 장면부터, 몸을 투명하게 숨겨주는 광학 위장 슈트를 입고 얕은 물살을 가르며 벌이는 짜릿한 수중 격투, 거대한 홀로그램 광고탑이 번쩍이는 미래 도심의 풍경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물론 개봉 당시 서구권 배우를 캐스팅하며 불거진 화이트워싱 논란이나, 기술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원작의 묵직한 철학적 깊이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는 뼈아픈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스칼렛 조한슨이 몸을 사리지 않고 뽐낸 전신 슈트 액션과 원작을 기발하게 오마주한 영상미만큼은 SF 팬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안기기에 충분하다. 평점 역시 10점 만점에 7점대를 유지하며 남성과 여성 관객 모두에게 무난한 오락 영화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오는 12일 이후에는 넷플릭스 검색창에서 이 화려한 액션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아직 감상하지 못했거나 화려한 사이버펑크 비주얼을 다시 한번 즐기고 싶다면 서둘러 플레이 버튼을 누르자. 만약 이 타이밍을 놓치더라도 웨이브나 쿠팡플레이 등 다른 플랫폼을 통해 계속해서 감상할 수 있으니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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