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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전자음악가 키라라와 협업해 제작한 음원 '정련(精鍊, Temper)'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정련은 무쇠가 수많은 단련을 거쳐 하나의 자동차로 탄생하는 과정을 표현한 곡으로, 원료의 무한한 가능성을 암시하는 도입부와 차체의 모양을 갖춰가듯 점점 더해지는 비트, 완성된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듯 마무리되는 구성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신기술의 느낌을 정교하게 표현하기 위해 엠비언트 테크노 장르 특유의 글리치와 브레이크 비트를 섞어 정교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엠비언트 테크노는 테크노 특유의 리듬과 앰비언트 음악의 몽환적이고 공간감 있는 분위기를 결합한 장르이며, 글리치는 전자기기나 소프트웨어 오작동 사운드를 비트로 응용한 스타일, 브레이크 비트는 펑크나 재즈의 드럼 연주를 분해해 재조립한 비대칭 드럼 패턴을 뜻한다.

2014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키라라는 정규앨범 5장을 포함한 다수의 앨범을 발매했다. 연 30회 이상 라이브셋 공연을 진행하며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베니스 비엔날레(이탈리아), SXSW(미국), 프리마베라 프로(스페인) 등 국내외 무대에서 공연했다.
키라라는 지난 2월 제23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5집 앨범 'KIRARA'로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상을 수상했다. 2017년 2집 앨범 'moves'로 같은 부문을 수상한 지 9년 만의 두 번째 수상이다.
또한 지난해 러쉬코리아와 함께 만든 '씻자송'으로 록 페스티벌 현장을 사로잡아 성공적인 브랜드 협업 사례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 곡은 지난해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화제를 모았고, 관객들 사이에서 "이번 펜타포트 헤드라이너는 러쉬"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반응을 이끌어냈다.
키라라는 "현대차그룹의 신기술을 표현하는 작업은 음악가가 되기 위해 처음 신디사이징을 배웠을 때처럼 신비로움의 연속이었다"며 "높은 경지에 오른 정교한 기술, 그리고 그 기술을 만났을 때 느낀 기분을 그만큼 정교한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음원, 정련은 로보틱스, SDV 등 산업의 경계를 넘어 모빌리티 시장에 혁신을 쌓아나가는 현대차그룹의 신기술을 표현하기 위한 시도"라며 "한국 대중음악에 실험적인 족적을 남기고 있는 키라라와의 협업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쏟는 정련의 노력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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