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1만' 기록 세운 제작사·흥행 감독 만났다… 넷플릭스가 선택한 초대형 신작 영화

대한민국 영화계의 흥행 판도를 바꿔놓은 거대 제작사와 검증된 연출진, 신선함과 깊이를 고루 갖춘 화려한 출연진이 마침내 한자리에 모였다.

배우 전종서(왼쪽)와 이준기 사진 / 뉴스1

올해 무려 1691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역대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흥행 2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장항준 감독)의 제작사 온다웍스가 차기작을 확정 지었다. 온다웍스의 선택은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 영화 ‘도차비’(안태진 감독)다.

이번 작품은 한국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기획력과 스토리텔링을 입증해 온 베테랑 제작진과 현재 가장 뜨거운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메가 히트작 ‘왕사남’ 온다웍스·‘올빼미’ 안태진 감독의 역대급 만남

‘도차비’가 기획 단계부터 영화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단연 제작진의 압도적인 이름값 덕분이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공식 포스터 / 쇼박스

우선 제작을 맡은 온다웍스는 1691만 관객이라는 메가 히트를 기록한 ‘왕과 사는 남자’를 비롯해 깊이 있는 역사적 서사와 인물의 감정선을 밀도 높게 그려낸 ‘박열’ 등 다수의 화제작을 배출하며 관객들에게 신뢰의 이름으로 자리매김한 제작사다. 온다웍스는 ‘도차비’를 통해 특유의 탄탄한 기획력과 감각적인 프로덕션 역량을 다시 한번 발휘할 예정이다.

연출은 2022년 대한민국 영화계에 강렬한 충격을 안기며 등장한 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 감독은 데뷔작 ‘올빼미’를 통해 독창적인 연출력과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적 전개를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동시에 끌어낸 바 있다. 데뷔작 하나만으로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싹쓸이했던 그가 차기작으로 선택한 사극 스릴러라는 점에서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여기에 ‘왕과 사는 남자’와 ‘박열’ 등에서 묵직하면서도 입체적인 캐릭터 서사를 탄탄하게 구축해 온 황성구 작가가 각본을 맡아 힘을 보탠다. 황 작가 특유의 밀도 높은 스토리텔링과 안 감독의 섬세하고 힘 있는 연출, 온다웍스의 검증된 제작 능력이 더해져 지금껏 본 적 없는 고품격 액션 사극의 탄생을 예고한다.

“괴물처럼 살아남아 귀신처럼 싸운다”… 몰입감 넘치는 사극 액션

넷플릭스 영화 ‘도차비’는 화전민들이 부락을 이루며 살아가는 혼란스러운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한다. 깊은 산속에서 여진족 여인과 함께 정체를 숨긴 채 살아가던 전직 군관이 정체불명의 탈을 쓰고 화전민들을 사냥하는 잔혹한 무리에 맞서 싸우며 마침내 민초들에게 ‘도차비’(도깨비의 옛말)라 불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 압도적 규모의 액션 사극이다.

배우 김도훈이 지난 2월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작품은 국경지대라는 특수한 공간이 주는 위기감과 정체불명 무리들의 음모,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물들의 절박한 서사를 강렬하게 그려낸다. 잔혹한 운명에 맞서 괴물처럼 살아남고 귀신처럼 싸우는 주인공의 처절한 액션은 영상미와 합쳐져 독보적인 장르적 쾌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차비’의 극을 끌어갈 캐스팅 라인업 역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즈니+ ‘무빙’에서 섬세한 감정 표현과 고난도 액션을 완벽히 소화하며 대중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김도훈이 타이틀롤 태산 역을 맡는다. 드라마 ‘유어 아너’, ‘나의 완벽한 비서’, ‘친애하는 X’ 등을 통해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입증해 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전직 군관 태산으로 분한다.

태산은 산속에서 아하이(전종서 분)와 함께 숨어 살던 중 탈을 쓴 자들의 정체불명 음모에 휘말리며 한순간에 오랑캐의 수괴로 몰리는 인물이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며 진정한 ‘도차비’로 거듭나는 태산의 서사를 통해, 김도훈은 그간 쌓아온 감정 연기의 깊이와 폭발적인 액션 역량을 아낌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배우 전종서가 지난 1월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프로젝트 Y'(감독 이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영화 ‘콜’, ‘발레리나’, ‘프로젝트 Y’ 등 강렬한 장르물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과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해 온 전종서가 아하이 역으로 합류한다. 작품마다 파격적인 변신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연기 영역을 구축해 온 전종서가 연기할 아하이는 재빠른 몸놀림과 뛰어난 무예를 지닌 여진족 여인이다. 태산의 곁에서 함께 사선을 넘나들며 싸우는 주체적이고 강인한 캐릭터다. 태산 역의 김도훈과 아하이 역의 전종서가 선보일 신선한 케미스트리와 거친 시너지는 극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배우 이준기가 2023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유령' VIP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사극 흥행 보증수표’ 이준기는 국경지대의 최고 지휘관 이도관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는다. ‘아라문의 검’, ‘어게인 마이 라이프’, ‘악의 꽃’, ‘무법 변호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드는 명품 연기를 선보여 온 이준기는 이번 작품에서 권력을 향한 깊은 탐욕과 야망을 품은 인물 이도관으로 변신한다. 이준기 특유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날카로운 눈빛, 독보적인 선을 자랑하는 명품 액션이 더해져 또 하나의 역대급 캐릭터 탄생을 기대케 한다.

배우 이상이가 지난달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드라마 ‘사냥개들’, ‘취사병 전설이 되다’, ‘유부녀 킬러’ 등 매 작품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신뢰를 쌓아온 배우 이상이가 감찰사 박세룡 역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박세룡은 정체불명의 탈을 쓴 자들이 북방에 출몰한다는 소문을 듣고 현장에 파견돼 실태를 파악하는 인물이다. 그는 어딘가 수상한 냄새를 풍기는 국경 지휘관 이도관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추적하며 극 전체에 날 선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배우 배인혁이 2024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채널A 새 토일드라마 '체크인 한양'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우주를 줄게’, ‘체크인 한양’,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등을 통해 대세 배우로 입지를 다진 배인혁이 세자 열화군 역으로 변신한다. 열화군은 오랑캐의 침입과 정체불명의 무리로 인해 고초를 겪는 화전민들의 삶을 지켜보며 깊은 책임감과 연민을 느끼는 인물이다. 배인혁은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 고뇌하는 세자의 깊은 내면과 섬세한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연출자 안 감독, 전작 ‘올빼미’가 보여준 독창적 연출 세계

영화계의 관심이 ‘도차비’에 쏠리는 배경에는 연출을 맡은 안 감독의 전작 ‘올빼미’(2022)의 성공도 자리하고 있다.

영화 '올빼미' 공식 포스터 / NEW

안 감독의 데뷔작 ‘올빼미’는 2022년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 모두의 찬사를 받으며 그해 하반기 한국 영화 중 최고의 평가를 받은 수작이다. 실제 역사적 사실인 소현세자의 의문사에 차가운 스릴러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은, 개봉 전 시사회부터 정식 개봉 이후까지 각종 평점 사이트 상위권을 싹쓸이하며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잡았다.

‘올빼미’는 낮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주맹증’을 가진 맹인 침술사 천경수(류준열 분)가 궁궐 내에서 벌어진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광기에 휩싸여 폭주하는 조선의 왕 인조(유해진 분), 아들 소현세자와 민회빈 강씨 부부를 경계하는 후궁 소용 조씨(안은진 분) 등 얽히고설킨 인물 관계 속에서 안 감독은 ‘주맹증’이라는 특수한 설정을 감각적인 카메라 연출과 조명 연출로 시각화해 긴장감을 연출해 냈다.

특히 ‘올빼미’는 “사회적 약자라고 해서 진실을 외면하며 살아야만 하는가”라는 묵직한 주제 의식을 직설적이면서도 세련되게 전달했다. 영화 후반부, 밝은 곳에서 보지 못하는 약자 경수가 본 진실을 민초들이 믿어주고 정작 조선에서 가장 높은 권력을 가진 왕 인조가 외치는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 아이러니한 대조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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