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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범죄 오락 영화의 한 획을 그은 레전드 시리즈 '타짜'가 마침내 마지막 패를 꺼내 들었다. 스크린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을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뜨거운 관심 속에 베일을 벗었다.

지난 18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최국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변요한, 노재원, 김민호, 임세미, 문지훈(스윙스)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와 남다른 출사표를 전했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분),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목숨을 건 복수의 한판을 벌이게 되는 범죄 영화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 원작 만화 4부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다음 달 23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06년 첫 포문을 연 이후 대한민국 대표 시리즈물로 자리 잡은 '타짜'는 올해로 개봉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시리즈의 4부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겨오며 대장정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연출을 맡은 최 감독은 기존 시리즈와의 차별점에 대해 "기존 '타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도박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이번 작품은 인간의 내면에 더 깊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시기와 질투, 배신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두 친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배신과 복수의 서사가 핵심 포커스"라고 설명했다.
시리즈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극을 이끄는 변요한은 이번 작품이 지닌 독보적인 매력을 강조했다. 변요한은 "2006년 개봉한 1편을 시작으로 2편, 3편은 어느 정도 세계관을 공유했지만 이번 4편은 완벽히 독립된 시리즈"라며 "앞선 이전 시리즈를 보지 않으셨더라도 관객분들이 충분히 편안하게 극장에 오셔서 우리만의 이야기에 집중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욕망, 배신, 본능 등 인간이 가진 본질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되리라 믿는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단연 두 주인공 '장태영'과 '박태영'의 팽팽한 심리전이다.

변요한은 가장 친한 친구의 배신으로 순식간에 나락으로 추락했다가 오직 복수심 하나로 다시 도박판 위에 서는 승부사 '장태영' 역을 맡았다. 한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대형 시리즈의 타이틀롤을 맡은 만큼 그에 따른 무게감도 적지 않았을 터. 변요한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짜' 시리즈의 주인공이라는 부담감은 당연히 있었지만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기에 피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잘 만들어서 관객들과 더 깊게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이 훨씬 컸다"며 소신을 밝혔다.
주인공 장태영과 날 선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박태영' 역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라이징 스타 노재원이 맡았다. 노재원은 위태로운 감정선부터 소름 끼치는 악인의 면모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노재원의 첫 상업영화 주연작이라는 점에서도 뜻깊다.
노재원은 "상업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건 태어나서 처음이다. 저에게는 정말 뜻깊고 특별한 일이며 꿈만 같다"면서도 "하지만 단순히 기쁜 마음이나 부담감에만 빠져 있기에는 제가 연기하고자 하는 바와 나아가고 싶은 길에 대한 간절함이 너무나 컸다. 오직 박태영이라는 인물 하나만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타짜'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는 바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도박 및 손기술 장면이다. 이번 '타짜: 벨제붑의 노래' 제작진과 배우들은 화면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

변요한은 "감독님께서 현장감과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텍사스 홀덤 플레이어 선수들을 현장에 직접 섭외해 주셨다. 방송을 통해 잘 알려진 홍진호, 나오미 등 유명 전문 선수들도 다수 등장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촬영 전 리허설 단계부터 실제 베팅 액수의 적절성이나 플레이상의 오류가 없는지 디테일하게 검수받았다"며 "준비 과정에서도 실제 플레이어들과 게임을 진행하면서 심리전을 펼치고 플레이어 특유의 사고관을 익히는 등 혹독한 훈련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주연진 외에도 입체적인 캐릭터와 서사를 채워줄 다채로운 배우 라인업을 자랑한다.

일찍 부모를 여읜 뒤 홀로 동생 장태영을 키워낸 누나 '장태희' 역의 임세미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모든 인물이 저마다 뚜렷하고 입체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여성 캐릭터들 역시 각기 다른 색깔과 서사를 가지고 있다"며 "인물들이 어떻게 복잡하게 얽히고 어떤 극적인 선택을 해나가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시리즈의 피날레를 많은 관객분들이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창 시절부터 두 '태영'과 깊은 우정을 쌓아온 친구 '하마' 역은 배우 김민호가 맡았다. 김민호는 세 사람이 공유한 지난 세월과 우정, 균열을 증명하는 핵심적인 인물이다. 김민호는 "'타짜'라는 거대한 세계관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이다. 이전 시리즈들과는 또 다른 새로운 세계관이자 가장 깊은 인간적 서사를 다룬 작품이다. 관객분들도 굉장히 신선하게 느끼실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그는 "극 중 장태영은 도저히 안 좋아할 수 없는 매력적인 인물이고 박태영은 오싹하고 무서우면서도 보다 보면 묘하게 섹시한 매력이 있다"며 두 캐릭터의 상반된 매력을 짚어냈다.

무엇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인물 중 하나는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 래퍼 스윙스, 배우 문지훈이었다. 한국 힙합 씬을 대표하는 뮤지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문지훈은 극 중 오직 명령만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냉혹한 살인청부업자 '아브라함' 역을 맡았다.
문지훈은 "20년 동안 음악을 해왔지만 가슴 한편에서는 늘 영화를 사랑했다. 연기를 정식으로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타짜'라는 대작에 캐스팅됐다"며 "너무나 빠르게 큰 기회가 찾아와 진심으로 감사했고 내가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그 무게감을 알기에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임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벅찬 감회를 밝혔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의 개봉 소식과 함께, 대한민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타짜' 시리즈의 20년 역사가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2006년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영화 '타짜'(시즌1)는 허영만·김세영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돼 한국 범죄 오락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가구공장에서 일하며 남루한 삶을 살던 청년 '고니'(조승우 분)가 전문 도박꾼들의 짠 패에 속아 3년간 모은 돈을 모두 날린 뒤 전설의 타짜 '평경장'(백윤식 분)을 만나 진정한 타짜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1편은 개봉 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설계자 '정마담'(김혜수 분), 수다스러운 타짜 '고광렬'(유해진 분), 극악무도한 죽음의 타짜 '아귀'(김윤석 분), '곽철용'(김응수 분) 등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대거 배출해 냈다.
각자의 원한과 욕망, 덧없는 희망이 뒤엉킨 1편은 도박 영화를 넘어 인간의 욕망을 세련되게 연출해 내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극찬을 받았다.
시즌1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개봉 당시 56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2014년까지 국내 만화 원작 영화 중 역대 최대 관객수 기록이었으며 이후 영화 '내부자들'(2015년)과 '신과함께-죄와 벌'(2017년)이 기록을 깨기 전까지 독보적인 흥행 기록을 유지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공식 집계(영화 '친구' 미집계 기준)에 따르면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관객수 순위에서 '내부자들'(707만 명), '범죄도시'(678만 명), '아저씨'(618만 명)에 이어 4위를 지키고 있으며, 비공식 전체 집계(디 오리지널 포함 내부자들 918만, 친구 818만) 기준으로도 5위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개봉 후 20년이 지나가는 현재까지도 영화의 수많은 대사와 장면들이 인터넷 밈(Meme)으로 유행하며 대중문화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후 2014년 개봉한 '타짜: 신의 손'(시즌2)과 2019년 개봉한 '타짜: 원 아이드 잭'(시즌3) 역시 원작의 매력과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연이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며 대한민국 대표 시리즈물로서의 명성을 입증해 왔다.
대장정의 피날레를 장식할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다음 달 2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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