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원→10만 원 '껑충'… 인기가 얼마나 많으면 암표까지 생긴 대작 영화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작 영화 '오디세이' 개봉과 함께 특수 상영관 티켓 암표 가격이 정가의 수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폭등하자 영화진흥위원회가 본격적인 실태 파악 및 대응에 나섰다.

영화 '오디세이' 파이널 예고편 중 일부 장면 / '유니버설 픽쳐스' 유튜브

영진위는 국내 영화 상영관 내 특수관 좌석의 암표 매매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객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부정거래 관련 상시 제보 창구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악용해 관객 선호도가 높은 아이맥스(IMAX), 포디엑스(4DX), 돌비시네마 등 특수관 핵심 좌석을 대량으로 선점한 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소셜미디어 등에서 거액의 웃돈을 얹어 되파는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린 데 따른 것이다.

용아맥 열풍에 암표 10만 원 껑충… 영진위, 부정거래 전면전

실제로 전 분량을 아이맥스 70mm 필름으로 촬영한 최초의 영화인 '오디세이'는 예매 전쟁이 과열되면서 암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해당 영화를 일반 상영관에서 관람할 경우 화면 위아래가 일부 잘리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1.43대 1의 화면비를 온전히 구현하는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에서는 촬영 원본 그대로 관람할 수 있어 관객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렸다. 이로 인해 2만 원 안팎이던 해당 상영관의 이른바 명당 자리 티켓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10만 원대에 버젓이 거래되며 큰 논란을 빚었다.

CGV용산아이파크몰은 멀티플렉스 세계 최대 크기의 'IMAX 레이저', 4DX와 정면∙좌우 3면 스크린이 결합된 세계 최초의 융합 상영관 ‘4DX 위드 ScreenX’를 비롯, 독특한 테마의 총 20개관이 들어서 있다. / 뉴스1

상황이 심각해지자 영진위는 전용 이메일을 개설하고 구체적인 피해 사례와 부정거래 정황을 직접 수집하기로 결정했다. 특수관 예매 티켓의 과도한 웃돈 거래로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본 관객은 물론, 각종 티켓 거래 사이트 등에서 암표 매매 정황을 포착한 이, 비정상적인 대량 예매 사례를 인지한 누구나 제보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관객은 상영 정보와 좌석 번호, 중고 거래 게시물 화면 캡처, 판매자와의 대화 내역, 거래 인터넷 주소(URL) 등의 증빙 자료를 첨부해 전용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이렇게 수집된 제보 자료들은 향후 특수관 암표 유통 구조와 구체적인 피해 실태를 면밀히 분석하는 핵심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주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기업들은 물론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고 나아가 유통 방지 시스템 개선과 관련 법률 제도 보완 등 실효성 있는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영진위 공정성장센터 측은 일부 암표상들의 부당 이득 취득 행위가 일반 관객들이 누려야 할 정당한 관람 기회를 박탈하고 영화 산업 전반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근절을 위해 관객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제보자의 신원과 제보 내용은 관련 법령에 따라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2026 대작 '오디세이'… 고전 신화 완벽 재해석

한편, 이처럼 극심한 암표 소동까지 빚어내며 현재 극장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오디세이'는 세계적인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026년 작이다. 호메로스의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삼아 인류 최고의 고전을 스크린 위에 장대하게 되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오디세이' 메인 포스터 / 유니버설 픽쳐스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위대한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는 왕의 부재를 틈타 침탈과 권력 다툼이 벌어진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험난한 여정에 오른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와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에게 돌아가려는 귀환길이지만 신들의 분노를 산 그의 앞에는 거대한 폭풍과 괴물들,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시련들이 차례로 가로막는다.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는 병사들을 이끌고 고향으로 향하던 중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가 사는 동굴에 갇히는 위기를 겪는다.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거인의 분노를 사 포세이돈의 저주에 휘말리게 되고 이어진 거인족의 습격으로 수많은 부하를 잃는 등 예상치 못한 참혹한 시련이 계속된다.

영화 '오디세이' 공식 포스터 / 유니버설 픽쳐스

한편, 오디세우스가 떠난 뒤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자 이타카에서는 왕비 페넬로페를 차지하려는 구혼자들이 궁정을 무단으로 장악하고 폭정을 일삼는다. 이에 아들 텔레마코스는 아버지의 행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스파르타로 향하고 그곳에서 오디세우스의 파란만장한 전쟁과 귀환에 얽힌 사연을 전해 듣는다.

기억을 잃은 채 요정 칼립소와 함께 머물던 오디세우스 역시 자신이 돌아가야 할 집이 있다는 사실을 마음속 깊이 떠올리며 지난날의 거친 여정을 되짚는다. 그러나 그의 앞에는 마법사 키르케를 비롯한 신비롭고 위협적인 존재들과 거센 성난 바다, 또 다른 죽음의 위험들이 끊임없이 도사리고 있다.

작품이 공개된 직후 영화 평론가들과 실관람객들을 모두 아우르는 압도적인 호평 세례가 이어지며 양측 진영을 모두 만족시켰다는 극찬을 받았다. 세계적인 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역대 작품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전문가 평점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 수만 개가 넘는 리뷰가 누적된 관람객 평가에서도 97퍼센트에 달하는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영화 '오디세이' 티저 포스터 / 유니버설 픽쳐스

유명 영화 평점 사이트인 IMDb에서도 8점대의 준수한 평점으로 안착했으며 메타크리틱 역시 높은 전문가 점수를 부여했다. 다만 메타크리틱의 유저 리뷰 부문은 실제 관람을 인증하지 않은 일부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1점 테러가 이어지며 평점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 관람객 기반으로 점수가 엄격하게 반영되는 시네마스코어나 로튼 토마토 관람객 평점의 경우 일관되게 최상위권 유저 점수가 유지되고 있어 메타크리틱의 비정상적으로 낮은 유저 평점은 영화를 관람조차 하지 않은 이들의 악의적인 혹평 몰아주기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내 인생 최고 영화" 평단·관객 모두 사로잡은 압도적 영상미

세계 주요 언론 매체들은 이번 작품의 압도적인 연출력과 경이로운 영상미,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열연, 블록버스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거대한 스케일을 한목소리로 높이 평가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영화적 야심과 무결한 완성도를 극찬했고 인디펜던트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았다. 전 세계 개봉 직후 주요 영화 평론 플랫폼에서 최상위권 평점을 기록하며 올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오디세이' 포스터 / 유니버설 픽쳐스

개봉 전부터 전 세계적인 뜨거운 관심을 받은 ‘오디세이’는 사전 예매 관객 수만 수십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 폭발을 예고했다. 특히 CGV 용산 아이맥스 상영관의 경우 예매 오픈과 동시에 수천 명의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며 서버 접속 오류가 발생, 주요 주말 회차가 순식간에 전석 매진되는 등 특별관을 중심으로 무서운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정식 개봉 이후에도 흥행 질주는 식을 줄 몰랐다. ‘오디세이’는 개봉 첫날부터 막대한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단숨에 차지, 이후에도 아이맥스 및 특수 상영관 관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흥행에 강력한 날개를 달았다.

영화 '오디세이' 공식 스틸컷 / 유니버설 픽쳐스

개봉 3주차를 맞아 대규모 특수관 상영 예매가 재개되자마자 수천 명의 대기 인원이 동시에 몰렸다. 예매가 오픈된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황금 좌석이 매진됐다.

작품을 감상한 국내 관람객들의 실제 후기로 폭발적이다.

영화 '오디세이' 스틸컷 / 유니버설 픽쳐스

관람객들은 "거장은 거장이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일단 캐스팅이 너무 좋고 맷 데이먼 오디세우스에 딱이다", "최근 몇 년간 본 영화 중에 퀄리티적으로 최고가 아닐 수가 없다", "유부녀 3명이서 보고 나오는 길에 저런 상황에 현재 신랑 기다린다? 안 기다린다? 의견 나누다가 집에 옴. 결과는 스포일러라 못 말하겠네", "긴 서사시인 오디세이를 세 시간 정도에 상당히 잘 담았음. 마지막 장면은 좀 뭉클했음. 잘 만들고 좋은 영화. 그리고 재밌다", "같은 돈 내고 이런 영화를 본다는 게 감사한 수준", "신화 속 인물들이 옆에서 살아 숨 쉬는 느낌", "내 인생 최고 영화가 될 것 같다", "3시간짜리고 두 번 봤는데도 안 지루함 또 보고 싶음", "놀란의 작품에는 항상 놀란다. 매번 놀라게 하려고 안달이 나서 영화를 만드는 것 같다"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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